CEO 칼럼

발행년도 2004년 3월
제목 아침형 인간, 새벽형 인간


“아파트에서 아침 일찍, 또는 새벽녘에 나가는 승용차는 대부분 대형 고급차였다”라는 TV뉴스는 우리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하고 있습니다.

한 경영전문지가 국내 10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8시가 59%, 6~7시사이에 출근하는 경영자가 17%로 8시 이전 출근이 76%에 이르고 있고 하루 평균 10시간 40분(점심시간 제외)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된 사람이나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부지런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침 새벽부터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원에 무엇을 배우러 다니든가, 조간신문을 꼼꼼히 훑어보면서 사고의 폭을 넓이든지, 단단한 체력을 위해 새벽운동을 습관화시킨, Top이나 윗사람보다 더 일찍 출근하여 눈도장(?)을 찍어 훗날 경영자로 발탁된 사례들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 오랜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를 갖기위해 노력을 해왔고 그 바탕에는 일찍 일어나 누구보다 먼저 직장에 출근하여 하루의 일과를 계획 ․ 준비해 왔습니다. 사업을 하고있는 지금도 시업전 1시간30분 먼저 출근하고 서울에서 출근할 때는 새벽6시에 집을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들 모두에게, 타고난 소질 ․ 재능이 다를 수 있고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재물과 직업(직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하루 24시간이라는 것은 공평하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을 아끼되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도는 바람에 따분하고 심심해서 견디기 힘들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낭비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젊어서부터 시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독서를 통하여 마음의 양식을 기르고, 꾸준한 운동으로 육체적 건강을 지키고, 계획과 자투리시간의 활용으로 24시간을 30시간, 40시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불필요한 일들에 관심을 갖고 주어진 시간들을 함부로 낭비하고 정신 ․ 육체적 건강을 황폐하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마치 한사람은 출근 교통체증에 막혀 짜증을 부리거나 콩나물시루같은 전철의 손잡이에 매달려 늦을까봐 마음을 졸이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이미 출근하여 자료를 챙기고 오늘의 스케줄을 점검하며 여유를 보이는 상반된 모습으로 비교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성공 ․ 실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시간은 시위를 떠난 화살, 물레방아를 돌은 물처럼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리곤 합니다.

로마의 철인 「세네카」가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시간활용의 중요성을 한번 더 음미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보람차게 보낼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위대한 일을 완성하는데 부족하지 않을만큼 길다. 그러나 방탕과 나태속에 낭비해 버리고, 보람있는 일을 위하여 살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인생이 덧없이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짧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험성적을 이겨낼 수 없는 P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머리도 특별히 뛰어난 것 같지는 않은데 항상 성적은 전교 1등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비결이 있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이겨낼 수 없고, 계속해 TOP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하여 친구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상앞에는 자세한 공부 스케줄과 함께 「12시 취침 - 5시기상」이라는 자신과의 약속이 부착되어 있었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규칙적이고, 집중력이나 판단력이 낮시간의 3배에 달하는 아침(새벽)시간에 공부하는 친구를 이겨낼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그런 학업 노력의 결과로 당시로는 “별을 딴다”는 S대 화공과를 입학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각종 세미나 회합이 아침식사가 포함된 조찬회가 인기가 있고, 대기업 임원들의 출근시간이 7시 전후인 것도 업무효율성이 높아 하루의 일과를 계획할 수 있고, 러시아워를 피할 수 있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일 것입니다. 몇년전 S그룹을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7 ․ 4제」를 도입한 것도 업무효율과 강도를 높이고 임직원들의 퇴근시간 후 자기개발 및 건강관리에 시간을 할애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사원들의 반발로 다소 수정되긴 했지만, 영업현장을 둘러보는 현장경영이 정착되고, 보고절차 간소화, 회의문화 개선 그리고 퇴근후의 시간 활용으로 각종 자격증 취득이 늘었다는 통계자료는 조기출퇴근의 효과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업무 효율성은 65%에 불과하여 아침형 근무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음)

    

얼마전 일본인 사이쇼 히로시라는 의사가 쓴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세간의 화제를 몰고온 적이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화는 첫째, 저녁시간부터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술,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TV시청등 중독성이 강한 여가활동은 멀리하고, 매일 따뜻한 물로 가벼운 목욕을 즐기고, 음악감상 독서등 감성적 활동에 밤시간을 활용토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둘째,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하여, 가급적이면 수면시간을 저녁 11시 ~오전 5시까지로 고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자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상식일 것입니다. 사람의 맥박은 5시에 가장 빨라지므로 이시간에는 깨어있는 것이 효율적일 것 이며, 「8시간 수면論」 이라는 가설도 있으나 5시에 일어난다는 전제라면 6 시간의 잠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셋째, 아침시간에 조깅, 등산(산책),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하고 가급적이면 습 관화를 위하여 동반자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기를 가족 모두가 함께 실천한다면 화목하고 이상적인 가 정을 만들 수 있고, 자녀들의 학업성적 향상에도 커다란 보탬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다듬어지고 습관화된 「아침형 인간」은 생체리듬 ․ 자연의 리듬과 함께 사는 사람, 일을 주도하고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는 사람, 진정한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사람으로써 인생의 목표를 쟁취하는 성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복제를 통해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하여 어쩌면 한국최초의 노벨상을 수상케 될 수도 있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도 철저한 「새벽형 인간」이라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매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 목욕과 명상수련을 하고 6시반이면 “칼같이” 출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밤 비행기로 돌아와 기자들과의 인터뷰, 심야방송출연으로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가서는 4시반에 집을 나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돼지장기이식 실험을 위하여 충남 홍성으로 떠나는 철저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생명공학자인 황교수가 35평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고, 미국방문중에는 초청자의 특급호텔예약을 마다하고 함께 간 연구원과 허름한 모텔에 숙박하였고, 돈방석에도 앉을 수 있는 그는 연구개발된 특허권을 모교인 서울대에 넘겼고, 풍요속에 나태함이 온다면서 “하늘을 감동시키자”는 그의 좌우명은 청빈함이 삶의 철학이라는 것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2년전부터 시작해온 일요일 북한산 등반만으로는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금년 초부터 새벽조깅과 토요등반(우면산)을 추가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또한 50대 창업으로 기업경영을 하고 있는 지금 폭넓은 업무지식과 리더십배양에 좀더 많은 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취침 11시- 기상5시」를 습관화하고 있으며 밤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새벽시간의 활용을 철저히 시행하므로써 남은 인생을 두배로 살아야겠다 의지와 각오를 계속 다져 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