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2년 4월
제목 중소제조업의 CEO


금년은 대통령․지방자치 단체장의 양대 선거를 치러야 하고, 본선의 경쟁력 당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당내의 예비선거(경선제)를 갖고 있어 TV․언론 매체에서는 출마자들의 토론․정책 등을 경쟁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극복하고 국민 경제를 선진국 대열에 합류키 위한 대안으로 대선 예비주자들은 앞다투어 "내가 CEO 대통령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도지사․시장․군수들 역시 자기들만이 CEO ○○○라는 소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명문 사립대학들은 일찍이 그들의 총장 후보들을 연구 실적이 뛰어난 교수들보다는, 덕망이 높은 학자들보다는 대외 섭외력이 뛰어나고 동문 관계자들로부터 대학 발전기금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CEO 총장들을 선택하여, 대학의 재정 문제․장기적 Vision들을 실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 "2002년 한국을 이끌어 갈 100大 CEO"라는 큼지막한 신문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아직도 대주주 또는 오너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CEO가 설 자리가 매우 좁아 "전문 경영인 시장의 활성화와 성장 발전을 돕기 위한 사업의 하나"라는 이유로 매년 선정․발표키로 했다는 것이 C일보와 선정 위원회의 설명이었습니다. 평가 항목으로 경영성과, 투명경영, Leadership, Vision제시, 사회 기여도 등의 다섯 개가 선정되었고 김정태 국민 은행장, 손길승 SK Group 회장, 휴맥스, 안철수 연구소 CEO들은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기사였습니다. 그러면 우리 중소제조업의 CEO들은 어떤 경영철학과 Leadership을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일까요? 주가 상승, 사회 기여도 등의 매스컴에 노출되는 충동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기업내부의 경쟁력을 올리는데 힘을 쏟아 붓는 것이라야 될 것입니다.


첫째, 솔선수범의 Leadership이 발휘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직과 System에 의해 움직이는 대기업과는 달리 사람에 의한 기업 운영이 중소기업의 현실이므로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에 신뢰를 주고, 필요시에는 감동을 일으킬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것은, 앞장서길 주저하는 사안들은 Top이 먼저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전한 기업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 활동에도 앞장서야 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원가절감에도 Top의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그리고 원칙 중심의 개인․회사 생활만이 성공적인 人生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남이 하기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와 하수구 청소까지 웃는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비추어질 때 젊은 사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장기적인 회사의 미래와 Vision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Vision인 "百年企業 LCC"를 실현하기 위하여 "회사 사명서", "부서 사명서" 그리고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한 개인별 "Mission"도 이미 설정하였습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기업문화 확산에도 전력투구하여야 합니다. 이곳에서 그들의 꿈을 실현하고, 능력을 키워가서 Top Manager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야 합니다. 또한 회사의 Vision은 Top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조직 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공동체 삶을 위해 자기 희생을 지향하는 것이어야만 조직의 응집력을 높일 수 있고 한걸음 두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이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것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친인척 참여, 지인과의 거래 등의 혈연, 지연, 학연들은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투명 경영의 의지를 확고히 하고 정도경영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어야 하고, 원칙 중심의 경영을 펼칠 때만이 외부 고객들의 협조와 조직 구성원들의 헌신적 참여가 가능할 것입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회계 처리와 관계 법규를 철저히 준수할 때만이 장기적으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야 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투명 경영을 위한 전산화 투자는 Overhead Cost를 낮추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권한 위임을 통한 자율적 업무 수행만이 사원들의 능력을 증대시켜 21세기에 살아 남을 수 있는 프로페셔널을 육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CEO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언제든지 건강의 적신호를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하여 기업 경영의 어려움, 열정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 할 것입니다. "一健, 二妻, 三財, 四事, 五友"라는 말처럼, 건강을 갖지 못하면, 개인 생활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 경영의 대사는 감히 꿈도 꿀 수가 없습니다. 회사에 대한 Stress를 적절히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건강 관리를 위한 취미 생활․운동을 지속하여야 합니다. 건강 관리는 중소 제조업의 CEO가 가져야 할 첫째 조건이자, 필요 충분의 조건일 것입니다. 또한 모든 것이 최선을 다할 경우 그 뜻은 이룰 수 있다는 낙관적 사고 방식과 중용의 미덕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삶이나 인생에 있어 즐거움․슬픔․행복과 불행이 함께 존재하듯이 기업경영에 있어 실패와 좌절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긍정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때 성공의 문을 노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중소제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1등 애국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상당액의 세금을 내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뜻이지만, 우리 나라의 산업 경쟁력이 바로 중소기업에 달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지만 건실한 우량 중소기업을 만들어갈려는 꿈이 있고, 이를 실현하여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질 때 "百年企業 LCC"는 우리들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같은 CEO는 따뜻한 가슴으로 사원들을 어루만져주는, 때로는 아버지 같은, 때로는 맏형 같은 모습으로 그들의 어려움에 귀기울일 때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경영자와 피경영자(사원)의 두 가지 입장을 함께 포용하고 어느 입장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미덕" 같은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