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임원 또는 협력사 사장님들을 만나거나, 친구들과 지인들을 보게 되면 “요즈음 얼굴 정말 좋아졌습니다.” 라는 인사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의례적인 덕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 거울을 보아도 좋아진 것 같고 하루하루 불편한데 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열심히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매출 증가 ‧ 수익성 개선 등 회사 경영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들도 하나 ‧ 둘 정착이 되고 있고, 집안 역시 아무런 걱정이 없으니 나쁜 표정을 지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상근하는 설비수선 협력사 사장님이 똑같이 “사장님 요즈음 얼굴이 무척 좋아진 것 같습니다.” 라는 말씀에, “네, 요즈음 직원들이 일을 잘해서 칭찬하고 포상할 사례가 많아, 제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 표정이 밝아진 것 같습니다.” 라고 답변하게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요즈음 팀장이나 간부사원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고, 원가절감 또는 품질 개선의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고, 칭찬할 경우가 많아지니 회사일이 더욱 더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성장하면서 “사랑은 주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들어왔고, 예수님께서도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들은 그 뜻을 헤아려 알지 못해 왔습니다. 「준다는 것」의 가장 큰 오해는 무엇인가를「포기하는 것」「빼앗기는 것」「희생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쁨, 관심, 이해와 지식 등 자신이 가진 것들 중 소중한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줄 때, 상대를 풍요롭게 하고 그럼으로써 자기 자신도 여유로워지고, 그들이 좋아하고 행복하게 되므로써 나 자신이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칭찬”은 상대방 ‧ 부하 직원을 뿌듯하고 기쁘게 해주면서, 나 자신이 기분이 좋아지고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이중의 효과(Double Effect)를 가져 온다는 것입니다. 친구들간에도 식사하고 소주 한잔 하면, 얻어 먹는 것보다 내가 밥값 소주 값 내는 것이 마음 편하고 기분 좋은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을까요? 문득, 법륜스님의 「날마다 웃는 집」에서 읽은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남을 좋아하면 내가 즐겁고, 남을 사랑하면 내가 기쁘고, 남을 이해하면 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2002년 출간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대한민국에 칭찬 열풍을 불러일으킨 밀리언셀러로서, 우리 LCC에서도 사업 초기 부서장들 끼리 「독서 토론회」를 가졌던 책입니다. 세계적인 컨설턴트인 저자 「켄 블랜차드」가 가족들과 함께 안식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샌디에고에 있는 「씨월드 해양관」의 「범고래 샴의 show」를 관람하면서, 바다의 포식자 범고래가 어떻게 멋진 묘기를 부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수석 조련사인 「처크 톰긴스」를 만나면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그는 무게가 수천 파운드나 되는 범고래가 수면 위로 솟아있는 줄을 넘어 점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상 고래를 칭찬하고 긍정적인 관계로 이끌어 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돌고래가 기분이 좋지 않아 쇼가 잘 진행되지 않으면, 쇼를 중단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주어 풀장에 홀로 놔두게 되는 벌(?)을 받게 됩니다. 한편 일상생활로 눈을 돌려보면, 회사나 가정에서 부하직원이나 아이들이 어떤 일을 잘 하고 있을 때는 대부분 무관심하고, 무언가 잘못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상사나 부모는 관심을 표명하게 됩니다. 이렇듯 우리들의 현실은 “긍정적인 것에 대한 관심” 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긍정적인 일에 관심을 갖고 부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고래반응” 을 이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10여년간 OEM ‧ ODM 제품이나 자사 브랜드 ORIOX의 내수에만 집중하던 시기와는 달리, 우리가 만든 제품들이 60%이상 일본 ‧ 미국 ‧ 유럽 ‧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면서 우리 사원들의 의식 역시 Global화 되고 보다 효율 ‧ 효과적으로 변모하고 어떻게 하면 품질 ‧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노력과 의지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품질 개선이나 문제 해결에 독자적인 접근보다 관련 부서와의 협조 하에 Synergy 창출의 노력과, 원가절감 ‧ 생산성 향상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담은 보고서를 접하면서 칭찬과 격려의 메세지를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월 발행되는 LCC Magazine을 읽으면서, 사원들의 업무 개선 실적, Clean Day 등 청소문화에 대한 긍정적 수용 자세, 그리고 여사원들의 독후감 등 사보 원고에 대해서도 칭찬과 격려의 문자를 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침 체조 후 실시하는 「3분 Speech」의 소감과 칭찬도 카톡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과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대부분 대책이 마련되고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고, 매주 개최되는 포상위원회를 통해 사원들에게 금전적 혜택까지 줄 수 있어 “칭찬과 포상문화” 가 일상화 되어, “사원들이 행복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문화” 라는 회사사명서 4조가 점점 뿌리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자녀 교육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이며, 그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가정 행복의 1순위가 되고 있습니다. 아들과 딸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지혜를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할 수 있는 “독립의지” 를 갖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녀에게 꾸중과 질책 대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고, 칭찬 한마디는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mind를 심어주어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용기를 갖게 됩니다. 은퇴한 친구들의 불만도 대개 부부간의 마찰과 갈등에서 비롯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치유병도 배우자의 좋은 점 ‧ 잘하는 부분을 칭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진솔한 대화도 나눌 수 없는 바쁜 직장 생활을 마무리 하고, 하루 종일 ‧ 일주일 ‧ 한달간 서로 얼굴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노부부의 경우 상대방의 결점 ‧ 허점을 항상 접하게 되니 다툼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매주 일요일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도 예외일 수 없어, 배우자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칭찬할게 없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음식 맛이 좋다”,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좋다”, “입고 있는 옷이 잘 어울린다” 등 작은 칭찬 ‧ 격려를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고, 대접받고 ‧ 인정받고 ‧ 칭찬받고 싶어 합니다. 어쩌면 이기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방으로 부터의 인정과 칭찬 ‧ 격려에 굶주려(?) 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누구든 상대방을 칭찬 ‧ 격려하게 되면 그 사람 역시 나를 좋아하게 되어 인간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칭찬을 하게 되면 내 마음도 즐거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데 이는 칭찬을 받는 사람의 행복한 표정이 나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칭찬을 잘 하기 위해서는 칭찬의 요령과 기술을 배우고 몸에 익혀야 합니다. 첫째, 칭찬과 격려에는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것, 건성건성으로 가볍게 하는 것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득이 됩니다. 둘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한 일을 대상으로 칭찬해야 합니다. 셋째, 칭찬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구체적으로 때로는 결과보다는 진행 과정을 격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칭찬과 격려가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커집니다. 하루 하루가 즐겁고 행복해지려면, 친절한 말이나 칭찬을 해주는 습관을 만들면 됩니다.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칭찬을 주게 되면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지고, 친구나 지인에 대한 칭찬은 관계를 좋게 하여 돈독한 우정을 쌓게 하고, 직장 동료나 부하에 대한 칭찬은 부서와 회사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밝은 기운이 넘치게 되어 좋은 성과가 만들어지고 경영실적 역시 개선됩니다.

2025년은 LCC에 “칭찬 문화” 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부서장 ‧ 사원들에게 꾸지람 대신 칭찬과 격려 그리고 그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좋은 표정과 따뜻한 대화가 이어지도록 나 자신부터 변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LCC Magazine의 「칭찬합시다」 코너를 매월 한사람에서 두사람으로 확대하고, 포상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자세히 기록하게 하고, 포상 실적 역시 개인별로 공개토록 할 것입니다. 사보원고나 3분 Speech 발표 때도 격려의 메세지를 계속 전할 수 있도록, 부서장들의 칭찬 습관도 독려할 생각입니다. 바보 온달이 장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평강공주의 칭찬이었음을 고전을 통해 기억하고 있습니다. “칭찬은 바보도 천재로 만들 수 있다” 는 속담처럼, 우리들의 칭찬 문화가 확산되어 재미있고 즐겁고 살맛나는 직장 분위기가 되어, 회사사명서 4조 “사원들이 행복하고 꿈을 실현하는 기업문화” 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