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22년 10월
제목 혁신 체조



중국 북경에 가면 명나라 황제들의 무덤인「명13능」이라는 유명한 관광코스가 있습니다. 16황제 중 13명과 황후 23명이 묻혀 있지만, 관광 중국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개의 무덤만 개발·공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라시대의 왕족 무덤인「천마총」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깊이 27m 가로 90m 세로 50m의 거대한 지하궁전은 죽어서도 놓지 않겠다는 권력 야욕을 느끼게 합니다. 명13능 입구에는 황제 이름과 사망한 나이를 열거해 놓고 있는데, 놀랍게도 2~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0세 전후에 이곳에 묻혔다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훌륭한 전의와 진귀한 약제 그리고 몸에 좋다는 온갖 산해진미 음식을 먹었는데도, 그렇게 수명이 짧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술과 여자의 주색잡기가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황제가 거동할 때마다 가마를 타고 움직이니 전혀 걸을 수 없어 쇠약해진 하체가 조기 사망의 원인이라는 것이 관광 Guide의 설명이었습니다. 문득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명의「화타」의 말이 떠오르면서, 하체운동이 건강의 바로메타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 현대인들이 이세상을 살아가면서 원하는 첫번째 소망은 무엇일까요?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부일 수도 있고, 출세와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높이 올라가는 것을 갈망하고,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자식 공부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첫째가 건강이고, 중년을 넘어 노년의 세월 앞에 서있는 사람들은 100% “건강이 최고야!”를 외칩니다. 건강은 인생의 첫째 자본이고 가장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건강은 인생의 뿌리이고 기초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의 가지가 무성하고 꽃이 만발하여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듯이, 건강의 토대 위에라야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네가 온 천하를 얻더라도 네 생명을 잃어버린다면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라는 말씀으로, 우리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이건희」씨도, 최고의 재능과 경제적 부를 쌓았던「스티브 잡스」도 모든 것들을 남겨 놓고 하늘나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LG 공장장으로 재직시 각종 혁신활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LG전자 창원공장을 방문케 되었습니다. Group내 노사(노경)문화가 가장 뛰어나고, 각종 혁신활동으로 경영성과도 우수했던 LG 창원공장은 일본 전자업계의 혁신 사례를 접목하여 초우량 공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생산 현장은 좌식에서 입식 작업으로 변경되었고,「혁신학교」운영을 통해 전 종업원들의 의식 개혁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보 발행을 통해 사원들의 소통과 협력으로 Synergy를 창출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작업전 전 사원들이 혁신체조를 실시하여 상호간의 공감대 형성과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었습니다. 시업전 체조 실시는 일본 대부분의 기업(제조업)들이 실행하고 있고, 일반 사무실(office building)에서도 업무 시작전 체조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함께 모여 체조를 하면 공동체 의식으로 서로 협동심이 높아지고, 몸의 유연성으로 허리 부상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사원들의 건강관리에 크다란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습니다.


우리 LCC에서는 출근후 8시 30분경 업무·생산 작업 시작전 함께 모여 혁신체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목요일 Clean day행사를 제외하고, 이틀은 전 사원이 옥외에서 이틀은 부서별·실별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사원이 모여 하는 혁신체조는 부서별 Leader가 진행을 맡아, 체조후 상호 인사 그리고 회사사명서를 함께 제창합니다. 부서별·실별 체조는「체조 Leader」가 진행하고 매일 바꾸어 가며 체조 교정과 시범을 보입니다. 회사사명서 낭독후 교대로「3분 Speech」를 실시하여, 우수내용을 모아「LCC 3분 Speech 모음집」책자를 매년 발간하고 있습니다. 아침 조례시간을 이용해 회사·부서 사명서를 낭독하면서「한방향 정렬」의식이 갖추어지고, 체조 교정은 바른 동작과 Leadership 훈련, speech 발표는 사원들의 자기개발을 유도하고 모음집 책자를 만들어내는 기업문화를, 그리고 맨손 체조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물속으로 들어가기 전 여러가지 동작의 stretching이 수영시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듯이...


매일 아침 혁신체조를 하면서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게 됩니다. 맨손 체조의 stretching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하는 사원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일부 젊은 사원들은 “나는 이런 체조가 필요 없는데....”라는 표정으로 억지 체조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20·30대 사원들에게 당장은 불필요할 수 있지만, 무슨 업무나 작업을 하더라도 사전 준비운동을 한다면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조를 통해서 근육을 이완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신체 전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맨손체조의 효과에 대한 실험을 하였는데, 매일 10분씩 3개월 체조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수치도 확연히 좋아지고, 피로도는 낮아지고 건강 회복력이 월등했다고 합니다. 젊어서부터 맨손체조를 습관화한다면, 중년·장년·노년에서도 건강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맨손 체조는 건강 증진과 신체 발달을 위하여 하는 운동으로 시설과 용구 없이 누구나 혼자서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올바른 자세와 균형 있는 몸매를 만들어주고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작업 능률도 높여 줍니다. 18세기 독일을 선두로 스웨덴·덴마크 등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고, 우리나라는 19세기말 일본을 통해 고종 때 교육과정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6.25전쟁이 끝난 뒤인 1953년,「국민보건체조」발표회를 시작으로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과 구령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1961년 5.16 이후에는「재건체조」, 1972년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신세계 체조」,「새마을 체조」그리고「국민체조」라는 이름으로 20여년 동안 공무원 사회와 각급 학교에 보급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맨손체조가 일반화·생활화되어 있는 나라는 일본인 것 같습니다. 각급 학교에서 단체로 실시하고 기업들도 아침 조례 시간에 시행하고 있고, 아침 일찍 공원에 가도 음악을 틀어 놓고 시민들이 함께 체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TV 화면에서 맨손체조를 방영하고 있는 일본은 매일 아침 체조에 참가하는 국민들이 2,800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는, 그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 기업·제조 공장에서의 시업전 체조는 안전사고를 대폭 줄여주고 공감대 형성과 Synergy 창출에 크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또한 세계 최장수 국가라는 일본 국민들의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 데「맨손 체조」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창업 때부터 시작한 혁신체조는 25년의 세월 동안 사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한 상호 협조와 Synergy를 창출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LCC의 기업문화로 확실히 자리잡은 혁신체조가, 사원 개개인의 건강을 지켜주는 길잡이·마중물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직장·가정에서도 이어지는 PC모니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척추 건강 등에 결정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부족한 운동 부족을 헬스장에 가야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운동 기구 없이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실천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평생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