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21년 10월
제목 앞쪽형 인간



20여년 기업 경영을 계속하면서 걱정거리의 수준을 넘어 작은 두려움을 두가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암 재발 등의 건강 악화로 사업을 중단하고 낙향·은퇴의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나이를 먹으면서 사업에 대한 열정·추진력이 사라져 순탄한 노후를 선택하겠다는 유혹에 빠지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매일 새벽의 국선도 수련과 토·일요일 산행 그리고 지속적인 골프 연습으로 이제 건강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매일 3~4시간(평균)의 육체적 운동으로 정신 건강을 새롭게 하고 왕성한 기혈 순환으로 면역기능을 최고조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역시 열정의 원천인 앞쪽뇌의 잠재력을 깨우쳐 계속 계발·발달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어 사업 포기의 경우는 결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LCC 매거진」의 CEO칼럼을 22년째 매달 쓰고 있고 이를 위해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CEO의 경영 능력을 기르고 있고, 수출 Buyer와의 소통을 위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고, 효과적인 삶을 위해 업무와 개인생활 모두에 Planner를 활용하고 있고 매년 개인 사명서를 작성하여 인생 전체를 한방향정렬 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업·인생에 대한 열정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두엽의 계발·발달에 내 나름의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 30주년까지는 충분히 계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40대 중반의 유능한 중소기업 사장이 있었습니다.

기업 경영도 잘 했지만 유머 감각도 있고, 판단력·결단력 역시 뛰어나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작지만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등산을 좋아해 국내의 높은 산들은 모두 올랐고, 일년에 한번씩은 외국의 세계적인 명산을 찾아 산행하는 것이 그 CEO의 크나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몇년전 외국 유명산을 등반하게 되어 4700M 높이까지 올랐지만, 속도 조절에 실패하고 피곤하여 잠만 자다가 세르파(등산 가이드)의 등에 엎여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귀국후 그의 성격과 행동이 크게 바뀌었는데, 회사 경영에 대한 의욕도 보이지 않고 중요 업무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집안에서도 옛날의 가장 역할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뇌 사진을 찍어보니「앞쪽뇌의 신경회로」가 손상되어 있었고, 고산의 저산소증으로 인한 앞쪽뇌에 이상이 생겼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뇌는 크게 앞쪽뇌(전두엽)와 뒤쪽뇌(후두엽)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후두엽은 시각·청각·촉각을 통하여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인 기억저장center에 해당됩니다. 반면 전두엽은 순간순간 들어오는 정보와 과거에 저장한 정보를 총괄하여 편집하고 재해석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지 결정합니다. 앞쪽뇌는 뒤쪽뇌에 저장되어 있는 각종 정보를 재생·편집하여 영화나 드라마 한편을 제작하는 감독이나 Producer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인생·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자신도 변화시키고 주위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앞쪽뇌」를 계발하여 잠자고 있는 CEO(앞쪽뇌)를 깨우고 세워 일으켜야 합니다.



「앞쪽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듣기보다는 발표를 해야 하고 읽는 것보다 쓰고 기록하고 memo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발표를 하고 회의시간에 자기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때「앞쪽뇌」가 좋아지는 것은, 끊임없이 단어를 탐색하고 문법에 맞는 문장을 구성해야 하고 논리에 맞는지 모니터링해야 하고 청중이나 참석자들의 반응도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TV시청보다 책읽기를 선택하고, 읽기보다는 쓰는 것, 편지 쓰기·Report 작성, E-mail 보내기, 사보 원고 제출 등은 전두엽을 활성화시켜줍니다. 모국어보다 외국어로 말할 때 전두엽이 더 발달하게 되므로,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공부 역시 좋은 방법이 됩니다. 또한 시간 관리를 잘하고 계획 세우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도 전두엽을 활성화시키게 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하루를 준비하는 새벽형 인간들 역시 앞쪽뇌를 계발시키게 됩니다. 업무 처리의 우유부단함에서 벗어나 틀리든 맞든 결정을 내려 결단력을 기르는 일,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잘 쓰는 것, 구태의연한 일상에서 벗어나 개선 업무 등 창의적·창조적 활동도 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됩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부모의 크나큰 기쁨이고, 이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건너방에서 아이들이 책 읽는 소리이고, 마치 최고의 엄마·아빠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먼저 하고 나중에 놀게 하는 순서·습관을 갖게 해야 합니다. 알고 보면 우리는 놀기 위해 공부하고, 쉬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공부를 한 다음 게임을 하든 PC방에 가는 것을 보장한다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공부도 재미있어집니다. 또한 자녀에게 결정권을 주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고 그 결과를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결정도 실패가 아님을 느끼게 하고,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의 기회가 계속되므로 실패는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먹을 것·옷 구입·놀이 결정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가족여행의 경우에도 행선지·일정 등 상세한 계획을 자녀가 수립토록 하고 “아주 좋구나”하고 칭찬으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자녀가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 어떤 길이 더 좋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길이 험난할지라도 자식이 결정하고 좋아하는 길이라면 지원하고 축복해주어야 합니다. 마시멜로의 이야기처럼 쾌락을 억제하고 인내심을 기르고, 매사 스스로 결정케 하는 자녀교육이 바로 아이들의 전두엽(앞쪽뇌)을 활성화·계발시키는 길이고 그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길입니다.



고등학교 친구 중 머리도 좋고 공부 성적도 꽤나 높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새로운 시험 문제집이 발간되면 바로 구입하고 일주일이면 그 문제집 풀이를 끝내는 속전속결의 스타일이었습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문제집이 나올 때마다 마무리하는 그 친구가 부러워서 공부하는 방법을 살며시 훔쳐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독”이 아니라 “다독” 스타일이었고 조금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곧바로 뒤쪽의 답안지를 찾아 확인하여 정답을 기록하곤 했었습니다. 똑같은 문제집 풀이를 시작하면 나의 경우 한달이 소요된다면, 그 친구는 일주일이면 끝낼 수 있는 비법(?)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나갈 때, 이방법 저방법으로 시도하고 답이 보이지 않아 갑갑하고 고통스러워도 끝까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 노력할 때「앞쪽뇌」는 놀라울 정도로 활성화됩니다. 또한 모의고사·대학 시험 등에서 유사한 문제를 만나게 되면 쉽게 풀어나가는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반대로 조급한 마음에 해답을 먼저 찾고 도움을 받게 되면, 학업 속도는 빨라지지만 실력도 향상되지 않고 성적도 제자리 걸음이고 어려운 문제는 풀지 못한다는 결과, 즉 앞쪽뇌는 전혀 발달치 못하게 됩니다.



직장 생활 역시「앞쪽형 인간」이 된다면 성공적인 Saladent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My Mission」에 따라 회사와 부서 내에서 내가 해내어야할 역할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또한 회사의 미래 Vision과 부서가 추진해야할 여러 부문을 이해하고, 한방향정렬을 위한 직장인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상호간의 협력을 통해 Synergy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종 표준과 규정을 숙지하고 관련 부서의 담당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앞쪽형 인간」은 항상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하니,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틀을 깨고 새로운 idea를 제시하게 됩니다.

앞쪽형 인간의 직장 생활은 고객사·협력사 그리고 동료 간에도 “저 사람은 틀림없다”, “저 사람은 정말 믿을 만하다”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에 흥미·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다면, 여러 가지 고비와 위기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개선·변화시킬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상사의 지시에 따른 피동적 업무처리가 아니고 스스로 결정하는 주도적 자세를 습관화해야 합니다.


「앞쪽뇌」의 흥미로운 사실은, 태어나 가장 늦게 발달하고 가장 먼저 퇴화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와 어른 뇌의 가장 큰 차이가 앞쪽뇌의 성장·발달이지만, 설사 성인이 되어서도 단순 반복적인 업무와 생활에 빠져든다면 앞쪽뇌는 빨리 쇠퇴하게 됩니다. 따라서 앞쪽뇌를 발달시켜 나간다면 우리 모두가 자기 분야의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고 풍요로운 삶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원고를 쓰고 Presentation을 하고, 계획을 세워 창작활동과 결단력을 기르고, 꾸준한 운동으로 깨끗한 혈관을 유지한다면 우리들의 앞쪽뇌는 계속 발전·계발될 것입니다. 앞쪽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노년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치매도 예방하는 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명의 나덕렬 교수의 “앞쪽형 인간”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였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