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8년 9월
제목 사람은 왜 늙는가?



“젊었을 때는 어렵게 여러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였고 어느 순간 밥벌이를 위해 일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고, 이후 일 자체가 좋아서 일을 하게 되었지만 그러다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게 더 의미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 모인 중소기업 경영자들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지 말고, 일을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며 사회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이끄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개최되었던 “2018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특별 강연 일부 내용입니다. 강연이 끝나고 많은 중소기업 경영자들로부터 “인생을 다시 출발해서 90까지 일을 해야겠다는 CEO, 사업이 힘들고 세금도 많이 나와 이제 사업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용기가 생겨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경영자, 회사 가족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그것이 주어진 인생의 사명이고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기업인”들의 많은 인사를 받았다는 후문이었습니다. 1920년생 99세의 김교수는 어릴 때는 죽음을 생각할 만큼 병약했고 남한으로 피난와 6남매를 포함해 10명의 가족을 부양하면서 오랜 투병 끝에 20년전에는 아내와 사별하여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고독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 나이에 산에 누워 있든지 아니면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치매 등의 병치레를 겪으면서 어려운 노년을 보내고 있겠지만, 김형석 교수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600명 이상의 기업인들에게 서서 강연하는 것.... 정말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디팩 초프라」의 “사람은 왜 늙는가? (Ageless body, Timeless mind)"라는 질문에 대부분 「자연의 섭리」를 떠올리면서, 자동차의 엔진도 세월이 흐르면 수명을 다하는데 하물며 유한한 생명체인 사람이 늙고 죽음에 이르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자는 노화에 대한 일반 상식을 뒤집고, 인도 철학자 「아디 샹카라」의 “사람들은 늙고 죽어간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늙고 죽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를 인용하면서 노화의 비밀은 물리적 신체가 아닌 바로 우리들 의식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노화현상을 바꾸는 힘은 의식에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는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대 인도의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의학을 접목해 “심신상관 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대체의학 분야를 창안하여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이는 100인」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승헌 총장의 최근 저서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에서, 120살까지 살기로 선택을 하고 나니 세가지의 크다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첫째는 나이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어 120세 인생으로 보면 이제 반을 산 셈이니 나머지 50년을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명확하게 되었고, 둘째는 120살까지 살려면 건강은 기본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게 되었으며, 셋째 두뇌에서 긍정감과 활력을 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지 30년은 더 젊어진 기분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120살까지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나니, 스스로 활동적인 40대처럼 느껴지고 일상 속에서 생각과 말 ‧ 행동이 바뀌고 걸음걸이가 젊은이들처럼 활기차게 변하더라는 것입니다.

 

1979년 9월 미국 뉴햄프셔주 「피터버러」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70~80대 노인 8명이 도착하여 다음과 같은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아주 아름다운 은둔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20년전인 1959년 9월인 것처럼 자신의 모습이 되어주고 연기해주고 생활해 주시면 됩니다.” 사는 집은 1959년 풍경으로 가득 꾸며졌고,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이 발사되는 장면을 컬러가 아닌 흑백 TV로 지켜보고, 쿠바 카스트로의 아바나 진격과 공산주의의 확산등 당시의 시사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고, 1959년 당시 유행노래를 듣고 영화를 보게 했습니다. 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지팡이에 의지해서 걸어다니며 혼자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노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실험이 시작되고 이틀째부터는 음식도 나르고 뒷정리 ‧ 청소도 하며 스스로 자기일을 해내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들의 행동들 역시 점차 변해 20년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7일만에 노인들은 20년전과 같은 시력 ‧ 청력 ‧ 기억력 ‧ 주먹 악력으로 향상되고 체중 증가등 젊은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누군가의 부축없이는 내딛기가 힘들었던 한 노인은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꼿꼿한 자세로 걷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유명한 실험은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엘렌 랭어」교수가 수행한「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였으며, 세계의 많은 학자들은 이 연구 실험을 “노화와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단순하고도 혁신적인 심리 실험”이라 극찬했다고 합니다. 엘렌 교수는「마음의 시계」라는 책에서 “생각한데로 삶은 바뀐다. 그리고 생각이 육체의 나이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다. 신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뇌의 주인인 우리가 입력하는 정보에 따라 그 즉시 변화를 창조해내는 능력이 있어, 현실과는 관계없이 내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뇌는 그러한 생각에 걸맞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서 생각과 같이 즐겁고 행복한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우리의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데, 예를 들어 레몬을 먹는 상상을 하면 입안에 침이 고이게 되고 실제 레몬은 우리 입에 없습니다. 의학계에 널리 알려진 「플라세보」효과 역시 동일한 현상으로, 밀가루로 만든 가짜약을 먹게 하여도 진짜 약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의 뇌는 인간이 창조주로부터 받은 선물이요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상상하고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뇌와 함께 자유의지를 주노니, 너의 인생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도록 하여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인생 후반부에 위대한 업적을 쌓았던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피카소 ‧ 미켈란젤로 ‧ 레오나르도 다빈치 ‧ 톨스토이 ‧ 처칠등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노년에도 여전히 생동감 넘치고 창조적이었으며 젊음을 유지했었습니다.「아버지 부시」미국 전 대통령은 80세 ‧ 83세 ‧ 85세 생일에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의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하였고, 22년간 철권통치했던 말레이시아「마하티르」총리가 15년만에 다시 93세의 나이로 복귀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이들은 노화가 역전 가능하다는 것이고, 불로불사(不老不死)는 불가능하지만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면서 무언가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0세 장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들의 생활습관을 단순하고 ‧ 긍정적 ‧ 활기찬 모습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금연 ‧ 절주와 함께 비만이 오지 않도록 소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단전호흡과 명상 ‧ 요가 등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니어들은 산책과 등산 ‧ 계단 오르기 등 다리에 더 중점을 두는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하고, 책을 읽고메모와 일기의 글쓰기 ‧ 건전한 모임 참가 등이 정신건강을 밝게 하여 우울증 ‧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노 ‧ 탐욕 ‧ 슬픔을 떨치고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베품 ‧ 우정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생활을 가져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암수술이라는 건강 위기도 있었지만, 고혈압 ‧ 당뇨 등이 없는 좋은(?) DNA를 내려주신 부모님께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단전수련을 하고, 주말이면 북한산 ‧ 청계산을 함께 오르는 친구들, Golf 연습과 Rounding을 같이 즐기는 아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기업 경영을 할 수 있고, 독서와 CEO칼럼의 글쓰기, 베품의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LCC의 간부 사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얼마전 15년만에 받은 종합건강검진에서, “나이에 비해 Perfect한 건강을 가지고 있다”는 전문의의 검사 결과 - 나 자신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