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0년 7월
제목 최저가 구매


회사를 창업할 때의 일입니다, 각종 허가 등기 등을 위하여 법무사의 도움이 몹시 필요한 때라 전하번호부를 통하여 음성군청 근처의 법무사 사무실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무장의 친절한 설명이 흡족한 터라 마음속으로「단골」로 하기로 결정하고는 거래(?)의 조건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법정수수료의 30% D/C조건에 눈이 휘둥그레진 사무장은 “사무장 생활 20년에 수수료 깎는 사람 처음 보았네.” 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수수료 단가는 협회에서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고 요즈음 같은 경쟁시대에 일률적인 수수료 책정은 말도 안되지요. 더구나 IMF를 맞이해서는...” 돌아서는 등 뒤로 “좋소. 그렇게 하시다”라는 사무장의 고함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저희회사의 고문법무사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거래 시마다 같은 율의 D/C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NIVEA사업은 공장 건설을 단기간 내에 값싸게 완공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사인이었습니다. 자취방에서 일주일 머리를 싸매고 산정한 투자금액인지라 구체적인 부지구입비, 건축비, 기계구입, 설치비용 등을 점검하고는, 부지구입으로 결정하고, 설비류는 LG에서의 공장건설 경험을 되살려 몇 가지 원칙들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현금처리와 대금지불조건의 간소화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절대로 어음을 발행치 않을 것이라는 다짐은 설비 발주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몇 번의 어음발행에 대한 유혹이 있긴 했지만 무난히 고비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대금지불 역시 계약과 동시에 당일에 계약금 30~40%를 입금해 주고 기계 입고시에 잔금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처리해 왔습니다. 계약금은 마감 후 지불, 잔금은 시운전 후 완벽한 가동이 보장될 때 처리되어 잔금 수령에 2~3개월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 거래의관행이지만, 상호 신뢰를 방탕으로 거래가 일어난다면 대금지불이 종료된 후에도 시운전과 A/S는 당연한 조치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둘째, 복잡한 계약서는 사양서가 유첨된 발주서로 대신하고 대금지불이며 계약보증보험증권, 잔금처리시 받는 하자 보증보험증권등도 생략하여 marker측의 제반비용과 불편함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하는데 상대방인들...”하는 신뢰를 보내줄 때 그들 역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LG재직시 수많은 하자보증보험증권을 수수하여 한번도 적용한 사례가 없다는 것은 우리들의 처리방법이 올바른 것이라는 증명해 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밖에도 공사기간 단축을 통한 제작비용 축소에 협조하고 품질, 인도시기등만 잘 이행한다면 계속거래가 가능한 단골 제작처로 예우하게 되고 설비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당사가 우량기업, 백년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이를 이해서도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원부자재의 최저가 매입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따라서, 첫째는 마감후 현금 지불은 말할 것도 없고 협력사의 요청이 있을 때는 앞당겨 송금해 주어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납품 후 부도에 따른 대손 발생의 우려를 지울 수 있을 때는 거래가격은 상당부분 네고가 가능하여 저가 구입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입금표 수수를 생략하여 업무를 간소화하고 수금의 번잡함도 없애기 위하여 송금방식을 창업 시부터 폰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으로 하여 협력사 직원들의 불편함을 근원적으로 제거하였습니다. 당사는 금고와 현금출납이 없고, 모든 입출금을 은행을 통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원부자재의 발주입고를 월간, 주간 계획에 의거 실시하므로 협력사의 NEED TIME을 충분히 제고하고 있고 원료등 부피가 작은 것은 월 1회로 나누어 입고될 경우 협력사직원의 LOAD와 운반비가 증가되므로 반드시 업체별 ONE-SHOT으로 납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넷째는 수입검사, 하차입고시간의 단축을 통하여 그들의 업무 효율을 올릴수 있게 하고 항상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웃음과 친절로써 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공사인원포함) 누구나 점심, 저녁을 무료로 드실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당사의 구매팀장의「나의 MISSION」제 1조는 “양질의 원부자재를 가장 값싸게 구매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양질의 원부자재 구매는 우수한 협력사의 발굴이 전제되어야 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합리적 거래조건들을 적극수용 할 때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반복적인 불량에 대하여는 가혹한 패널티적용 및 거래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강구되어야 하고, 우수한 거래선, 양질의 품질에 대해서는 물량증대, 일원화 조치, 단가인상등도 필요한 것입니다.

장갑 한 개, 복사용지 볼펜 하나 싸게 구입하기위하여 농협 하나로 마트나 킴스클럽을 쫓아다니고 구입물품을 출근차뒷 트렁크에 싣고 가는 것도 단순한 비용절감이라기 보다는 싸게 구매하는 것이 우리 L.C.C의 기업 영속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사원들에게 보여주고 저가구매의 MIND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L.C.C직원들은 우량기업이 될 수 있는 길이 COST DOWN보다는 TECHNOLOGY와 고객과의 밀착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갓 창업한 작은 중소기업이 택할 수 있는 길은 연구 분야나 고객의 NEED를 파악하는 마케팅 활동보다, 수익성확보를 통한 우리들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 우선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최저가 구매→수익성확보→잠재능력확대의 길만이 유량기업 L.C.C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