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3년 10월
제목 지성여신(至誠如神)


얼마전 뉴스 보도에 서울의대 교수의 “魂(혼)”이라는 「상의 탈의」누드집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개인소장용으로 찍었다고는 하지만 나이 60에 말근육을 드러내며 구릿빛 몸매 「몸짱 의사」의 모습은 놀랍기도 하지만 같은 년륜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50대 초반 우연한 기회에 「버킷리스트(죽기전 꼭 하겠다고 정한 일들)」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4개 외국어 완전 정복」과 「나이 60세 이전 식스팩 누드사진 찍기」를 목표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5년간 일수(?) 찍듯이 외국어학원과 스포츠 피트니스센터에서 땀을 흘린 결과, 누드 사진첩 발간과 4개 외국어(불어 ․ 중국어 ․ 일어 ․ 스페인어) 고급시험에 합격하는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원곤 흉부외과 교수는 “노화란 두뇌와 몸을 유지하지 못할 때 시작된다”면서 “머리보다 몇백배 더 중요한게 꾸준함이고 결국 나이가 들어도 성실함이 머리를 이긴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5년후 정년퇴직 때까지 다시 한번 누드화보를 발간하겠다는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요즘 신바람 야구 LG트윈스의 부활, 삼성과의 1위 다툼이 프로야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만년 하위의 LG트윈스가 10여년만에 상위권으로 올라서게 된 것은 감독 ․ 구단의 노력과 지원에 힘입은 바 크지만, 이병규 ․ 류현택 등의 노장 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이 엘지 신바람 야구의 돌풍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야구의 「노장 르네상스」에는 삼성의 진갑용 ․ 이승엽, 넥센의 송지만 등 35세 이상의 선수들 40여명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 10여년 전만 해도 대부분 은퇴했을 나이인데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팀의 주전 선수로 기용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이로 40인 이병규 선수는 일본 진출을 제외한 14시즌 통산 타율 0.314로써 최근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적토마의 질주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술 ․ 담배는 물론이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휴대폰은 전화 수발신 때만 사용하고,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독서를 즐기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삼팔선(38세까지 직장생활)에서 사오정(45세까지 일하는 것)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년초 우주 나로호의 성공 발사와 함께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지성여신(至誠如神)」이라는 글귀가 오랫동안 붙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11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고진감래의 진한 눈물을 쏟아내면서, “지극한 정성은 神과 같은 놀라운 힘이 있다”는 「지성여신」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는 것입니다. 

「지성여신」은 「중용」에 나오는 말로써, “지극한 誠은 하느님과 같다”, “정성스러움, 성실함은 神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誠(성)은 「言」과 「成」이 합쳐진 글자로써, “자기가 한 말을 행동으로 이루어낸다”는 뜻으로 정성 ․ 순수 ․ 정직 ․ 진실됨 ․ 꾸준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과연 타고난 머리나 재주일까? 아니면 열정과 꾸준한 노력의 결과일까? 라는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같은 사람이 천재라고요? 천만에 아닙니다. 세상에 神이 내린 천재 따위는 없어요. 열정과 끈질긴 노력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것뿐입니다. 천재란 우리의 게으름을 감추기 위한 핑계에 불과합니다”라는 대답을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은 하고 있습니다.

「권력의 법칙」,「전쟁의 기술」로 유명한 작가는 「Mastery 마스터리의 법칙」에서 “누구나 자신에게만 있는 고유한 성향을 찾아내, 끈질긴 열정과 20,000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거친다면 꽃을 피울 수 있고 범재(凡才)도 천재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책에서는,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몸 안에 씨앗 하나가 심어지는데, 우리를 흥미롭게 하는 것, 열정을 갖게 하는 것,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남과 다르게 만드는 것이 자신만이 갖는 「고유성」이며 이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1만시간의 수련이 가해지면 “달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고, 세대를 초월한 “마스터”가 되려면 2만시간의 피나는 노력이 기울여져야 합니다. 우리의 「뇌」는 2만시간 이상의 연습을 거치면서 신비스러운 탈바꿈을 하게 되는데, 창의성이 발현되고 전체를 보게 되고 멀리 보는 눈이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직관과 이성이 결합하고 잠재능력의 폭발로 득도의 경지, 마스터리의 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이 그러했고 스티브 잡스 ․ 다빈치 ․ 모차르트도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단계를 거쳐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금전적 이익이나 단기적 쾌락을 목적으로 한 몰입은 진정성을 드러낼 수 없어 실패로 끝나게 되고, 인생의 진정한 기쁨은 장기적 성취감에서만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사람을 이겨낼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 나이쯤 되면 지나간 세월과 주위의 사람들을 가끔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물질적 유산과 좋은 환경을 가졌지만 실패의 나락으로 빠져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 인생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상당한 사회적 위치에 올랐다가 지금은 은퇴생활을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창회에 나가보면 맥주 한두잔도 하기 어렵다면서 폭삭(?) 늙어있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은퇴는 했지만 건강한 얼굴에 무엇이든 흥미를 느끼면서 100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도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갑자기 몰락의 과정을 밟고 있는가 하면, 뛰어나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여 우량기업의 조건을 갖추어 가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성실성”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뛰는 모습, 말보다 행동 그리고 언제든지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항상 자신만의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생활태도, 아름답고 건강한 인생을 위하여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는 성실함이 성공의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대기업은 창의력과 Idea가 승부의 관건이 되지만, 중소기업은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성실함이 기업 경영의 Key Point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60여년 “성실함”을 가장 중요한 가치와 덕목으로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머리도 아둔하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학창시절, 직장생활 그리고 지금의 기업 경영이 어렵지 않게 진행되어 왔던 것들은 모두 이러한 성실의 가치관이 가장 큰 역할을 해왔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건강상의 큰 위기를 극복하고 열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것도, 매일 새벽의 국선도 수련 그리고 일요등반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 80에 “Age Shooter”라는 골프 기적도 연습과 훈련을 계속한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도 “至誠如神”의 믿음 때문입니다. 다행히 두 아들 역시 학교와 직장에 있어 아버지의 가치관을 그대로 따라주어 당당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일본어 ․ 영어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계속 추진한다면 LCC의 CEO자리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하고 있습니다. 

     

1:1대응에 의한 투명회계, 교육투자를 통한 인재육성, 그림 같은 공장을 위한 Clean Day행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따른 기부활동, 장미축제 ․ 전어회파티, LCC 매거진 발행 등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경영혁신활동은 10년 ․ 15년 계속 진행되어 왔습니다.

작은 일도 10년을 하면 위대한 것이고, 20년을 지속하면 거대한 힘이 발휘되고, 30년을 이어가면 역사가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고, 직원들을 사랑하며 인재를 육성하고, 정도 ․ 투명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면 우리의 꿈인 “百年企業 ․ 輸出企業”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굳게 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