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2년 7월
제목 정직한 기업



얼마전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 등산을 마치고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기사의 얼굴 모습이 머리를 길게 기르고 수염도 텁수럭한 것이, 마치 소설가 「이외수」씨와 너무 닮아, 이런 저런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택시비를 먼저 내겠다는 생각으로 지갑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 화근이 되어, 조수석에 지갑을 놓고 내리게 되었습니다. 산행후 횟집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 들어 챙겨보니,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신용카드 사용중지 그리고 택시조합에 분실물 신고를 하느라 법석을 떨면서도, 현금을 빼면 지갑이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며칠을 보냈지만, 끝내 기대와는 달리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운전면허증,명함등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간단히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에, 운전기사의 외모가 멋있고 잘생겼다는 대화로 서로 친숙해졌었다는 생각으로, 되돌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상당액의 현금이 있을 경우 대부분 반송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지갑을 되돌려줬을 때 본인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어딘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운전면허증,신용카드의 분실에 따른 당사자의 불편함을 배려한다면, 반송시켜주는 것이 함께 사는 이웃에 대한 도리이고, 돈 몇푼에 자기의 양심을 팽개친다는 것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신문지상에 손님이 놓고 내린 지갑이나 돈가방을 경찰에 신고해 주인에게 되돌려줬다는 미담이나, 택시에서 두고 내린 중요 분실물을 찾아줘 표창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합니다. 한편, 만취승객의 지갑을 슬쩍하여 절도혐의로 운전기사가 구속되었다는 신문기사 그리고 대부분 분실물이 값어치가 있는 경우 70~80% 주인에게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정직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 한사람이 현직에 근무할 때 직원들을 데리고 일본출장을 갔다가 일행 중 한사람이 여권을 분실하여 되찾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뒷주머니에 넣어둔 여권을 길거리에서 흘러버렸고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근처 파출소에 신고하러 갔더니, 그곳에서 분실한 여권을 회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인 즉, 하루전 그곳 주민이 길거리에서 여권을 주었다면서 파출소에 신고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본 경찰관으로부터 “지갑이나 여권을 분실했어도 일본사람이 발견하면 거의 대부분 신고·보관하게 되니 되찾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인들의 정직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일본인 아닌 다른 나라사람들이(한국인?)발견하게 되면 회수가 어렵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 그때 친구의 마음이 고맙기도 했지만 몹시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위증」으로 기소된 사람이 999명이었는데 반해 일본은 6명으로 인구 감안한 배수는 460배에 달하고,「무고」로 기소된 사람이 1680명 일본은 2명으로 무려 2350배에 이르고, 같은 해 폭력사범은 205,000명인데 일본은 15,000명으로 역시 인구를 감안하면 38배나 많았다고 하니,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수백배나 부정직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OECD선진국 국민들 역시 정직을 첫번째 덕목,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데,특히 미국인들은 「부정직」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엄격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터게이트」 도청사건 당시, 도청 그 자체보다 거짓말로 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어 결국「닉슨」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졌던 것도 미국인들에게「정직」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직성을 가늠하는 또하나의 잣대는,정치·경제·행정·기업에 고루 퍼져있는 「부정부패」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1년「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청렴도 순위〟가 2010년 39위에서 작년 43위로 떨어졌고, CECD 34개 회원국중 27위로 최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부패지수도 우리나라가 16개국중 11위를 기록하고 있고, 국가 청렴도가 태국(9위)이나 캄보디아(10위)보다도 못하고, 지난 6년간 꾸준히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직도 「거짓말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입니다.

국민 소득이 올라가고 수출강국이 되어 경제적 부를 누린다해도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높은 도덕성을 갖춘 「정직한 사회」가 되지 못한다면 결코〝선진국〟이라 불릴울 수 없습니다. 부패가 만연되면 경제 성장도 한계에 부딪치고, 우리사회가 갈등과 마찰에서 벗어나 소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대통령 측근인 방송통신위원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되고, 후세의 교육을 책임지는 서울시 교육감이 상대후보를 돈으로 매수하고, 검사는 그랜저와 벤츠를 선물받고, 경찰청장은 함바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부실저축은행장들은 줄줄이 횡령·배임 행위로 감옥에 가고, 이를 감독하는 기관공무원도 함께 수갑을 차고, 회사돈을 빼돌린 재벌회장들은 법원과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듯이하는 대한민국!

도산 안창호 선생은 〝죽더라도 거짓은 없어라. 농담으로도 거짓은 말아라. 꿈에서도 성실성을 잃었거든 통한하라.아아! 거짓이여 너는 내나라를 죽인 원수로구나〟라면서 우리가 나라를 잃은 것도 일본때문이 아니고 우리의 잘못된 〝정직하지 못한 국민성〟이 원인이라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영국속담에도 〝하루를 즐겁게 보낼려면 이발·목욕을 하고, 한달은 말을 구입하고, 1년은 새집을 짓고, 평생을 즐겁게 살려면 정직하라〟는 정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박사학위 취득자수가 12,000명을 넘었고, 급증하는 명예 박사 그리고 해외에서 취득하는 가짜박사까지 합하면 오늘의 대한민국은〝박사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총선 당선자들의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이 정치권의 크다란 이슈로 등장한 것도, 논문심사가 허술하고 대충 대충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력이나 능력은 뒤로한 채 거짓으로라도 남의 연구내용을 훔쳐서라도 (박사)학위를 가져야겠다는 〝학위병〟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는 도둑들은 즉시 신고되어 처벌 받는데 반하여, 영적·정신적 고뇌의 산물을 약탈하는 〝표절 행위〟가 더큰 범죄행위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들이 얼마나 거짓과 허위에 가득차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래인 젊은이들, 대학의 컨닝학생이 70%에 이르고 리포트 베끼기·대리출석등의 부정직 행위가 대학사회에 널리퍼져 있는 것도 우리사회의 거짓과 부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좋은 학점을 받아야 직장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하더라도,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부정행위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대학생들의 의식구조는 우리나라 미래가 어두울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이 되어도 처벌이 거의 없다는 것은 대학생들의 컨닝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고, 미국 대학의 경우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제적까지 각오해야 하고 몇십년이 지난후에 밝혀질 경우 졸업을 취소할 정도로 엄격히 다스려지고 있다는 것을 대학 당국자는 참고하여야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야구·축구·배구의 승부조작 그리고 K-리그에서 이로 인해 62명의 선수들이 영구 제명되었다는 뉴스는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거짓과 부정이 만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성의 긍정적인 면은, 한글 창제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개발의 창의성,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단기간내 경제개발에 성공한 역동성,역사적으로 남의 영토를 빼앗는 침략전쟁이 거의 없었다는 평화주의, 그리고 IMF환란 때처름 나라에 위기가 오면 일치단결하여 국난을 극복하는 애국심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조급성, 쉽게 달아오르고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임시방편의 미봉책으로 대충 처리하는 적당주의, 〝흔히 귀가 얇다〟는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 부화뇌동,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결점은 솔직하지 못하고 양심에 근거한 정직성의 결여로 부정부패가 만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왜 정직하지 못한가라는 것을, 반도국가라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보면 강대국들의 영향아래 事大와 自主의 불안한 틈새에서 사분오열되어 분열과 경쟁의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빈번한 외침과 자고나면 나라가 바뀌는 등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 밖에 없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인들의 법에 대한 불신·경시로 준법정신이 희박하다는 것은,〝한국인에게 법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며, 권력을 가진 자가 자기 편의데로 아랫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일제시대부터 군사정권에 이르기까지 권력유지를 위한 도구로 인식되어 왔다. 권력층과 가진자들에 대한 법의 무력함을 체험한 국민들은 자신들이 일상에서 저지르는 크고 작은 위법행위들(탈세·불법주차·교통위반·무단투기·위장전입등)에 대해서는 죄의식을 갖지않게 되었다〞라는 지적처름, 법을 지키는 사람이 항상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는 이유가, 혈연·지연·학연 등 사적관계를 중요시하는 전통적인 사회관 때문에 덮어두기·은폐하기·거짓말하기·조작하기가 성행한다는 것입니다.〝의리〟〝신의〟라는 미명아래 공과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남 잘되는 것 보지 못하고 영웅을 인정하지 않는 「평등지향성」,그리고 체면과 남의 시선·외관을 중요시하는 「타자 지향성」의 문화도 정직한 사회로 가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 말씀에,〞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나와 출세하면, 결국 감옥에 가던데요.

돈이 많든 권력이 있든 몽땅 비리 혐의로 수갑차고 감옥에 가니, 성공하면 무얼 하겠어요?〟라는 아들의 항변은 우리 아버지들을 우울하게 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들이 거짓없고 정직한 생각·말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기성세대의 솔직한 언행,법을 지키고,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작은 일이라도 투명하게 진행시키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정직이 처음에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은 신뢰를 얻어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부서장들은 솔직한 대화,정직한 업무처리로 부서내 부서간 신뢰와 믿음을 쌓아가야 합니다.

정직과 성실에서 얻어지는 신뢰는 효율적·효과적 업무처리로 연결되어 높고 크다란 성과를 도출하게 합니다.

얼마전 어느 사원이 전산소모품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전표를 작성하여 개인의 전자제품을 구입한 사건은, 오랜 직장생활에서 처음 겪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창업전 다니던 L회사의 경우, 몇억원의 손실을 가져와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 용서되었고, 단 10만원이라도 부정직한 처리를 했을 경우 해고되는 등 정직성이 직장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가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경영자는 사원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일할수 있는 〝착하고 정직한 기업〟을 만들어야 하고, 정도경영·투명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창업이후 계속되어온 「선물안주고·안받기」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CEO와 간부사원들이 계속 앞장서 모범을 보여야 하고, 분식회계와 부정직한 회계처리는 〝LCC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로비와 접대로 이루어진 매출증대는 결국 기업내부의 독으로 작용하여 기업도산으로 이어졌고, 분식회계와 탈세는 일시적 임시방편 밖에 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기업의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2009년 손소독제 매출처럼 노력보다는 행운에 의한 기업이익은 오히려 「정신적 해이」(노력보다는 한탕주의에 기대를 거는 것)를 가져와 결코 기업경영에 플러스가 될수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ORIOX" 브랜드가 다이소 매장과 사우나업계에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정직한 제품" 이라는 진정성을 고객과 소비자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Dispenser Gargle시장을 개척해온 우리들은, 국민들의 구강보건에 일익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좋은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어야 합니다.

일본과 미국 바이어들이 LCC는 가장 좋은 제품들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공급하는,〝신뢰할수 있는 정직한 기업〟이라는 확신을 갖게해 주어야 합니다. 세계적 기업인 BDF와 Unilever 관계자들이 〝LCC는 Gloval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의 어느 기업보다도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라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더욱 까다롭고 스마트해진 고객과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것은 오직 〝정직전략〟뿐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직시해야 합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기업은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되고, 도덕적이고 원칙을 지키는 정의로운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불법·탈법이 없고 거짓이 존재하지 않는〝정직한 기업〟이 바로 〝百年企業〟이 되고〝輸出企業〟으로 전진할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