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2년 6월
제목 국선도·원기단법



얼마전 재미있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나이 32세로 골프에 왕초보인 「맥롤린」이라는 사나이가 하루 6시간 주6회 6년의 훈련을 통해 PGA투어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세계에 수천만명이 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있지만 미국 PGA투어선수는 200명 정도에 불과하여 확률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도전이라는 것입니다. 시골에 있는 작은 기업의 사진작가로 일하던 그가 프로골프가 되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여자친구의 핀잔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휴가중 골프라운딩을 함께 하다가, 형편없는 실력 때문에 그녀로부터 무시당하자 〝1만시간의 법칙이 맞다면 나도 PGA투어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라는 오기가 생겼던 것입니다. 2010년 4월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처음으로 골프레슨을 받기 시작하여 하루 6시간 훈련의 2년을 보낸 지금 2764시간을 채워 아마추어대회에 출천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맥롤린의 도전〟에는 스윙코치,피지컬 트레이너 등 많은 전문가들이 봉사하고 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팬들이 응원하면서 20~30불의 후원금도 보내주고 있다 합니다. 드디어 며칠전 79타 single score를 기록한 그는 한고비 한고비를 넘겨 2016년의 투어 프로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결행하지 못하였던 지난날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후회스러운 마음으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맥롤린의 도전〟은 무모함보다 신선한 용기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일만시간의 법칙(10,000-Hour Rule)이란, 어떤 분야에서든 탁월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000시간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안데르스 에릭슨」교수의 논문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심리학자 에릭슨 교수는〝천재가 아니더라도 10,000시간의 치밀한 노력이 기울여질 때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면서 각종 사례 연구를 통해 이 법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과 훈련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 논문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작곡가,야구·축구선수,소설가,피아니스트 등 어떤분야에서든 세계수준의 전문가,마스트가 되려면 1만시간의 연습량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만시간이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한것과 같으며,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서는 세계 수준의 전문가·선수가 되는 경우가 절대로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두뇌나 몸이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 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세계 심리학자들은 오랜 세월,〝타고난 재능이라는게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해왔고, 대부분〝그렇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들의 경력과 지나온 과정을 관찰하면 할수록, 타고난 재능의 역할은 줄어들고 연습이 하는 역할은 더욱 커진다는 것입니다.

「에릭슨 교수」의 「재능 논쟁 사례」 라는 연구에서, 바이올리스트들을 첫번째 그룹은 엘리트(세계수준의 솔로주자), 두번째는 그냥 잘한다는 프로급, 세번째는 프로급 연주를 해본적이 없고 그저 음악교사가 꿈인 학생들로 나누어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처음 바이올린을 잡고부터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해왔는가?〟라는 물음에, 세 그룹 모두 초기 몇년간은 일주일에 2~3시간씩 비슷하게 연습을 했지만 여덟살이 될 무렵부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뛰어난 학생은 다른 아이들 보다 연습을 더 많이 했는데, 아홉살에는 일주일에 6시간, 열살때는 10시간, 열네살에는 16시간, 스무살이 되면서는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겠다는 확고한 목적을 가지고 일주일에 30시간을 연습하며 결과적으로 10,000시간을 채워다는 것입니다.

반면 두번째 그룹은 모두 8,000시간, 세번째 그저 음악교사가 꿈인 학생들은 4,000시간을 연습했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피아니스트의 경우에도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는 대략 10,000시간과 2,000시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른 사람이 시간을 쪼개어 연습하고 있을 때 노력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간 〝타고난 천재〟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느 연주자가 최고 수준의 음악학교에 들어갈만큼 재능이 있다면, 실력차이는 그가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느냐에 달려있고 최고중의 최고는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휠씬, 훨씬 더 많은 노력으로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즐긴다〟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이 가능케 하고 마음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발명왕「에디슨」이 들려주는 명언들도, 〝천재는 99%땀과 1%영감으로 만들어진다.〟 〝나의 여러 가지 발명중에 그 어느 것도 우연히 얻어진 것은 없었다. 모두 꾸준하고 성실히 일하므로써 이룩된 것들이다.〟

〝천재란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재능이다.〟와 같이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연습과 노력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달말이면 국선도 원기단법 30편을 끝내게 되니, 2007년 3월부터 시작한 원기행공편을 5년이 넘어서야 마무리하게 되었고 2005년 5월에 입문한 이후 국선도의「정각도」수련단계를 7년만에 끝내게 되어 뿌듯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총 360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원기단법은 육체적 고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닦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어 나가는 행공법으로, 나이가 들어 유연하지 못한 신체적 한계로 몹시 힘든 과정을 겪어 왔던 것 같습니다. 국선도의 수련단계는 크게 정각도(正覺道), 통기법(通氣法), 선도법(先道法)으로 나누어지며, 정각도는 다시 중기단법·건곤단법·원기단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제 정각도 수련을 마치게 된 것입니다. 아니 끝이 아니라 국선도 수련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 국선도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닦는 수련법으로 우리 몸의 생체기능을 최대한 활성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바른 마음과 바른 정신에 의해 깨달음에 이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통 도법입니다.

상단전과 중단전을 하단전(下丹田)에 통일하여 대우주의 정신과 하나된다는 생각과 깊은 호흡으로, 천지의 기운을 끌여들여 우리몸 전체에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는 원리이며, 언제나 「동작(動作)」과「호흡(呼吸)」그리고「의념(意念)」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수련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강인한 체력을 얻게 될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되어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니 항상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보람된 삶을 살게 됩니다.

 

나 자신 국선도에 입문하게 된 것은, 2005년 5월 암수술 후 극도로 쇄약해진 몸과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신감 상실로 모든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어렵고 힘든 때였습니다. 누구 보다도 열심히 살아왔고 항상 최선을 다한 결과로 상훈·지훈이도 잘 성장해 주었고 회사 역시 우량기업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렇게 cancer에 걸려 힘없이 죽어가야 하다니 하느님이 원망스럽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과 초조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갱년기 우울증으로 아내의 가출은 계속되었고 이혼과 재산배분을 요구하는 등 행복했던 가정도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습니다. 문득 장애자 송명희가 부르는 찬송가 〝공평하신 하느님〟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내게 사회적 성공과 재물을 주셨지만, 또한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앗아가다니 너무나 〝공평하신 하느님〟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암에 대한 고통과 시련을 주시지만 언제가는 병을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함께 주는 〝공평하신 분〟이라는 것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이대로 침몰할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도서관과 서점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암을 이겨낼 수 있다는 대체의학 정보들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단전호흡! 어쩌면 나를 살려주고 병마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국선도 수련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새벽5시에 일어나 하루도 빠짐없이 수련에 정진하니 왕성한 혈액순환으로 세포가 활성화되고, 독소가 빨리 배출되어 피로가 쉽게 회복되고 항상 상쾌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활한 횡격박 운동으로 생명유지와 건강을 위한 자연 치유력이 강화되어 암에 대한 면역기능을 뚜렷이 느낄수 있고 암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경영으로 많은 어려움과 stress에 부딪치고 있지만, 3개월 주기의 병원검사에서도 각종 수치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 국선도가 주는 수련효과라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깊은 심호흡(이단호흡)과 명상훈련으로 뇌파와 심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고,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고 회사일에도 더 많은 열정을 기울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련원과 천선원(국선도 본부) 그리고 지리산 백궁선원에서 만난 많은 도반들로부터,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다는 불치병을 이겨내고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이야기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말기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던 분들이 거뜬하게 회복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저혈압·고혈압으로 생사를 넘나들던 분들이 약도 끊고 일상의 생활로 되돌아 왔고, 우울증으로 모든 걸 포기했던 여성들이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되찾은 것등 국선도의 단전호흡과 명상으로 건강한 일상 생활로 되돌릴수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국선도에 입문한지 만 7년, 시간으로 따진다면 하루 한시간20분씩 3,500시간이 흘렀습니다. 작년에 이어 생활강사·수사의 자격을 취득하고 내년에는 〝사범〟에 도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매번 느끼는 아쉬움은 하루에 한번이 아닌 2~3시간의 수련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을 갖지만 바쁜 회사일로 이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휴일에 집에 머물면서 아침·저녁 두차례 수련을 하고 나면, 몸이 경쾌해지고 맑은 정신으로 너무나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 국선도 수련에도 10,000시간의 법칙을 적용하여, 내 몸의 병마도 이겨내고 하늘의 생명력을 받아 몸과 마음과 정신을 맑게 정화시켜 기업경영에 몰입했으면 합니다. 매일 2시간 씩 앞으로 10년을 정진하면 6,500시간 - 모두 10,000시간의 수련으로 국선도 고수(?)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  나 자신의 몸을 밝히고 살려, 주위에 덕을 쌓고 관용을 베풀어 빛과 지혜와 향기로 세상을 밝히는 구활창생(救活蒼生)이라는 국선도 이념을 실현해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