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2년 5월
제목 임파워먼트와 리더십



24년의 직장생활과 15년의 기업경영자로써, 항상 고민하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간부사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말이 있는데, 바로 “리더십”이라는 단어입니다. 리더십이란 타인이나 집단으로 하여금(공동의 번영을 위한)일정한 목표나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영향력이라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잘살고 번영하는 국가에는 위대한 지도자(군주)가 있고, 오랜 기간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리는 초우량 기업에는 훌륭한 CEO가 있고, 뛰어난 성과를 계속 거두는 작은 조직(팀)에는 성공적인 리더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리더 스스로의 신뢰성, 대인관계의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고, Vision과 목표를 향한「한방향정렬」이 되어 있으면서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Empowerment(권한위임)를 통하여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간부사원이 된 이후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은 교육을 받아 왔지만,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실천하기 쉽지 않은 단어가 Empowerment인 것 같습니다.

Empowerment의 어원적 해석은, "Em"이「out」밖으로의 뜻을 가진 접두사이고, "power"는 힘을 실어준다는 단어, 그리고 "ment"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Webster」사전에도 "권한을 부여하다(Give authority to)"와 “능력을 부여하다(Give ability to)”의 두가지 뜻으로 나누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관리자들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실무자에게 이양하여 그들의 책임범위를 확대하고 잠재능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사원들의 업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OJT훈련, 동기부여, 코칭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합적 해석은 부하에게 권한위임, 업무배분, 교육과 훈련, 그리고 System경영이 가능하도록 표준과 전산을 재정비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한「규칙에 따라 주어진 대가만큼 일한다」는 서양사회와는 달리, 일할 맛을 느끼고 흥이 나야 열심히 일하는「신바람」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업무에 대한 코칭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임파워먼트」의 실천 사례는 사회와 조직 그리고 가정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가권력을 입법·사법·행정으로 나누어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는 것, 선진국에서처럼 연방제나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지역주민들이 선출한 단체장과 지방의회에 의해 지방분권이 실시되는 것도 권력의「임파워먼트」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 역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원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임파워먼트」가 확대되고 있고, 사업부와 팀제의 도입으로 모터보트 같은 Speed경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는 조직구성의 자발성·자율성 그리고 창의성 발휘가 필수적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강력한 경영전략의 하나로 Empowerment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에서 회장·총무의 순환교체 그리고 가정에서도 부부의 역할분담과 자녀의 독립적 의지를 길러주는 것도「임파워먼트」의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에 있는 공장근무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서울본사에서 생산부장이 내려왔는데, 우연히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부장님(?)쯤 되면 제법 괜찮은 자기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전셋집에 그리고 경제적 여유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대기업 부장인데 이런 정도밖에 안되는 것은 월급이나 보너스를 시골 부모님·형제들의 뒷바라지를 하거나 씀씀이가 많은 다소 낭비적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였습니다. 과장님들께 여쭈어봐도 어느 경우도 아닌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니, 집안의 돈관리를 보통의 월급쟁이들과는 달리 부장님(남편)이 직접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능력여부를 떠나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정해진 금액을 벌어오기 때문에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용돈을 타쓰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습니다. 사업을 하는 경우는 당연히 남자가 관리하게 되어있고 자영업을 하거나 부부맞벌이의 경우는 남자든 여자든 경제관념이 투철한 쪽이 집안 돈관리를 하는 것이 좋겠지만, 30~40년전에는 대부분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경제권을 아내에게 맡기곤 하였습니다. 수입은 정해져 있는데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사람은 여자이기 때문에, 믿고 맡기는 것(임파워먼트)이 적금도 들어가고 작은 집이라도 장만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돈관리·재테크에 신경쓰지 않고 회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고, 돈관리를 맡은 아내는 근검절약을 통해 가정경제도 안정시키고 집안일에 책임감을 느껴 정신건강도 좋아지고 집안 분위기가 훨씬 더 화목하였던 것 같습니다. 

자녀들의 공부문제나 가정교육도 이래저래 일일이 간섭하기 보다는, “학업은 우리들의 본분이다.”라는 책임감을 느끼며 스스로 공부하는「자기주도형의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고, 부모들의 모범적인 생활로 그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어야할 것입니다.

또한, 얘들이 성장하면서 부모들과 함께 하는 것을 기피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가족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년말·휴가기간 몇달전 가족여행을 넌지시 던지면서, 자세한 여행 계획은 자녀들이 수립케 하면 어렵지 않게 가족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바쁜 직장생활이였지만 미국·유럽·중국·제주도를 길게는 일주일이상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자녀들에 대한 Empowerment를 실천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소제조업을 경영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신규고객과 매출, 수익성, 자본, 기술등의 애로도 있을 수 있으나 “쓸만한 인재”만 준비된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대기업의 이직율은 20%, 중소기업은 40%에 이른다고 하니, 장기근속을 통한 능력있는 사원들을 길러낸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의식개혁을 위한 mind교육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성장과정(가정·학교교육)에 따른 개개인 가치관 변화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준비되지 않은 신입사원들이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제시하면서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여기서 간부사원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데, 잠재능력을 개발시키는 OJT(On the job Training)가 반드시 따라야 하고 개개인에 맞는 코칭 그리고 따뜻한 관심과 격려로 업무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Empowerment의 능력부여”인 것입니다. 개인의 자질부족이 더 큰 문제이긴 하지만 “갑자기 핸드폰을 끊고 출근하지 않습니다.”라는 보고나 사원의 사직 원인이 마치 회사에 있는듯한 표정으로 사직서를 들고 오는 팀장을 쳐다보면, 한심하고 울화가 치미는 것을 견딜수가 없습니다.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상사와 마음을 터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뢰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거나, 팀장 스스로 부하로부터 존경받지는 못하더라도 “나는 다음에 저런 상사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솔선수범과 리더십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인 셈입니다.

 

신입사원이나 업무수행능력을 갖추지 못한 직원들에게는“지시적 위임(Empowerment)”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들의 업무범위는 반복적, 정기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주요업무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전자게시판의「년월간 주요업무」에 따르게 한다든지, 월·주간 Planner작성을 습관화시켜야 합니다. 또한 그들이 주요업무진행을 표준에 의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표준정비와 보완을 서둘러야 합니다. 또한 각종서류의 Filing체계를 제대로 갖추면 전임자의 업무를 쉽게 이어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ERP·MES의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의 개선도 정기적으로 처리되어야 합니다. 한편 2~3년의 경력과 업무수행 능력이 갖추어진 사원들에게는 “신임적 위임(Empowerment)”을 함으로써, 숨겨진 잠재능력을 끌어내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업무성과에 스스로 만족하고, 때로는 일을 즐기고 주인정신으로 열정을 바칠 수 있고,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여야 합니다. 오랜 경험을 뒤돌아보면, 일 잘하고 능력있는 팀장들이 사람도 잘 길러내고 「임파워먼트」를 통한 리더십 발휘로 탁월한 성과를 올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환경이 급변하고 Global추세에 따라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이 위태롭고 LCC의 Vision인“百年企業”, “輸出기업”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유연성을 겸비하여 적절하게 대응하는 조직 구성원의 역량이 기업성공의 핵심과제가 될 수밖에 없고, 이는「임파워먼트」에 의한 리더십발휘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원부자재 절감 못지않게 지시·점검·감독·조정에 따른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의 간접 cost를 줄여야 하고 품질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부자재·반제품·공정·제품검사의 완벽성 뿐 아니라 충전·포장의 담당여사원들이 주인정신으로 최선을 다하여 품질을 지켜낼 때 “품질의 LCC”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조경구역을 부서별로 배정하여, 부서장 스스로 사원들과「회사사명서 7조」에서처럼 “그림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그리고 푸른 잔디밭을”을 만들기 위하여 잡초제거·모래뿌리기·잔디깎기를 경영팀 간섭없이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것도「임파워먼트」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다시 시작한 분임조활동은 현장의 품질·부동원인을 스스로 찾아내고 사원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임파워먼트」의 실천 사례가 될 것입니다.

조직구성원들에게 성공적인「임파워먼트」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신뢰성확보와 부서·대인관계의 신뢰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하고, LCC의 회사사명서에 의한 명확한 Vision과 원칙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또한, “사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고 자신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있으며, 기업의 일원으로써 자기개발에 의해 학습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인간존중의 기업문화가 구축되어야 하고, 최선을 다하였지만 실패했을 경우 인정하고 격려하는 분위기와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함께 할 때「임파워먼트」의 성공적 실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금번 3월 29일 국내 두번째로 획득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CGMP는 6개월동안 QA팀장과 관련부서장에게 모든 것을 Empowerment하여 성공한 쾌거였고, 오백만원의 포상도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Empowerment가 잘 실행되지 못하는 부서를 살펴보면, 부서장이 “시키는 대로 하시요”라는 강압적 스타일을 가지고 있거나 필요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부하직원의 의견의 묵살이 반복되어 의견제시가 없고 지시만 기다리는 부서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이나 Skill이 부족한 사원들에게, “업무능력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요.”라는 생각으로 OJT교육을 전연하지 않거나 매뉴얼·표준에 의한 업무처리가 아니고 임기응변식의 지시나 간섭으로 일관하여 자신의 업무에 흥미를 잃고 일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부하육성과 업무위임의「임파워먼트」가 활발하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만일 부하직원을 도와줘서 그가 성장하게 되면 자신이 조직에 필요없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으로 자기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리더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인 자존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일에 항상 책임지겠다는 “주도적 자세”를 습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공에 대한 공을 부하에게 돌리고 실패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겠다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부하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되고, 그들로부터 자발적인 "Good Followship" 이 발휘되게 함으로써 "Synergy 효과"를 창출하는 (소)조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임파워먼트」가 실행되지 않는 부서의 경우, 사원들의 자발성·창의성을 기대할 수 없을뿐더러 팀장 본인도 새로운 Idea로 승부하기보다는 Top의 지시를 기다리거나 눈치를 보는, 그리하여 자신의 역량도 점점 떨어져 결국에는 회사업무에 흥미를 잃고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없어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Empowerment란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7가지 습관 중「제1습관」인 주도성을 부여하고「제2습관」인 목표수립을 스스로 하게 됨으로써 개인의 역량이 증대되고 업무의 효과적 수행으로 활기찬 부서로 변모되는 것입니다. 부서장들은 LCC의 Mission발표회, 표준과 전산에 의한 System경영, 분기별 업무목표등 여러가지 제도를 통하여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새로운 도전장 던질 수 있도록 업무를 위임하고, 본인들은「임파워먼트」에 의해 발생된 여유시간을 보다 창의적인 개선업무에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여야할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