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1년 10월
제목 수출 기업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입니다.

“옛날에는 쌀이 없어 밥 굶는 날이 많았단다. 아들아!”

“쌀이 떨어졌으면 샌드위치 만들어 먹던지, 라면을 끓여 먹으면 될텐데 아버지?”



대한민국의 50·60년대는 6.25동란의 폐허속에 자원과 기술이 전연 없고 국민소독 50~60$에 불과한 세계 최하위 빈곤 국가였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주식인 쌀밥은 구경도 할 수 없었고 하루 한두끼의 보리밥, 때로는 감자·강냉이죽 말 그대로 초근목피의 생활이었습니다. 밥을 먹을 수 없는데 간식이 있을 수도 없었지만, 봄이면 찔레꽃순을 따먹고, 늦가을이면 추수후의 배추뿌리를 캐먹던 즐거웠던(?) 추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땅덩어리 70~80%는 농사도 지을 수 없는 산악지대이고, 석유한방울·천연 가스가 전무하고, 지하자원이라고 내세울만한 것 하나 없고, 인구 밀도는 세계최고이고, 남북이 나뉘어 전쟁하고 대치하여 으르렁거리는 대한민국!

어린 생각에 “하나님은 왜 이렇게 우리민족에게는 福을 주지 않았을까?”하는 원망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학창시절·직장생활·외국을 다녀보면서 사계절이 뚜렷하고, 전국 어디를 가나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고, 열심히 땀 흘려 일하지 않고서는 입에 풀칠조차 할 수 없어 부지런해지지 않을 수 없는, 위기를 기회로 변모시킬 수 있는 환경을 우리 국민들에게 주셨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어서, OECD 가입국이 되고, 해외여행객수가 매년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경제 기적을 이룬 것의 가장 큰 공은 뭐니 뭐니 해도「수출 Drive」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오줌은 귀중한 외화를 벌어드립니다. 한방울이라도 통속에”의 안내문이 공중화장실 마다 붙어있었던 60~70년대는 마땅한 수출제품이 없었던 우리나라의 진풍경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 오줌에서 추출한「유로키나제」는 중풍치료제로 고부가가치의 수출 제품이었고, 환경미화원들이 가을에 수거하는 은행잎도 혈액순환촉진제의 원료가 되는 수출 의약품이었습니다. 70년대의 주력수출품은 단연「가발과 속눈썹」이었는데 엿장수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수거한 것도 부녀자의 머리카락이었고, 부모님의 병원비·동생들의 학비·남편의 술값(?)으로 머리를 자르는 것은 멜로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 바가 있었습니다. 또한 섬유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40%를 넘어서기도 했고, 경공업에서 중공업제품으로 바뀌면서 철강과 선박이 주력제품이 되고, 반도체·자동차·휴대전화 등이 수출의 선도그룹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11월 30일은「무역의 날」로 대한민국 수출입의 균형발전과 무역(수출)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입니다. 1964년 8월26일 국무회의에서 수출실적이 1억$이 되는 날을「수출의 날」로 의결되었고, 지나친 수출증진정책이 외국과의 무역 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1990년부터는「수출의 날」이「무역의 날」로 변경·시행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1964년 1억불 수출액이 금년에는 5000억불을 넘어서고 수출입 총액이 1조 달러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세계에서 “무역 1조 달러 달성 국가”가 지금까지 8개국에 불과하니 우리나라의 Global 위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외국과의 수출입(무역)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는 의존하는가의 지표인「무역의존도」는 작년까지 85%에서 금년에는 100%를 뛰어넘었고, GDP 대비 수출 비중도 50%를 넘어 미국·일본의 10%정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제조업의 강한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고 수출이 아니고는 국민경제가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때는 대외충격으로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LCC의 Vision인 “百年企業”을 실현키위해서는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우선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의 다양화, 제품군의 다양성과 대기업의 압박을 견디어 낼 수 있는 Niche Market에서의 경쟁력 우위가 확보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동안 Global Company로 부터의 OEM생산·공급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우리의 강점인 품질·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Sauna용 화장품, Daiso 제품 그리고 Dispenser Gargle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 결과로 Sauna용 화장품 30~40%와 Dispenser Gargle 90%이상의 MS를 차지하고 Daiso 매출역시 내년에는 2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틈새시장」에서는 어느 대기업과도 부딪쳐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틈새시장」에서는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Brand Power보다 가격·품질 경쟁력이 보다 큰 Merit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시장을 찾아내고 중소기업에 알맞은 마케팅과 영업 전략을 펼칠 때 시장과 매출 그리고 수익성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품질·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 해외시장개척도 가능할 것이고, (한국)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예를 든다면 일본시장에서 국내 대기업 제품의 Brand가 LCC 의 ORIOX와 동일한 조건일 것이고, 어느 제품이 보다 많은 이윤을 가져다주고 소비자·중간유통업체의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지난 4월부터 일본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Gargle은 일본의 수입업자·벤드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월등하지만, MES에 의한 계량·제조와 의약품 공장에 준하는 자동화된 충전·포장 Line은 공장을 방문한 일본의 Buyer들에게 놀라움과 함께 확실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의 가글공장들은 허술하고 빈약한 시설에서 Gargle을 만들고 있어 구강제품의 품질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셈입니다. LCC의 가글공장은 1년6개월전 50억원을 투입해 최신 설비를 갖추었고, 자동화된 국내 최고의 공장으로 완벽한 품질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주원료들은 Bulk로 입고되어 Flowmeter(자동계량장치)로, 소량 원료들은 MES에 의해 계량되고 있고, 내용물이 접촉하는 용기·cap류는 2층의 청정지역에 보관되어 투입되고, 제조·충전·포장은 자동화된 설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금년 초부터 시작된 Gargle의 일본 수출은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주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면 보다 큰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줍니다. 처음부터 대규모의 주문은 존재하지 않고, Buyer·벤더 그리고 계층별로 차례로 공장을 방문하여 품질과 납기에 문제가 없는지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Sample들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내용물·포장물을 개선하는 등 몇 개월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소규모의 수주를 받게 됩니다. 그들은 Claim이든 Complain이 발생하면 Check List를 준비해와 생산현장 곳곳을 2~3시간이상 들추면서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합니다. 일본의 Buyer와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워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짚고 넘어갑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나 삼성·LG 가전제품들이 일본시장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벤더”라는 것이 유통시장의 중추를 차지할 뿐 아니라, 막강한 힘을 갖고 있고 수입업자·유통업자등과 함께 복잡한 유통구조를 잘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일본 시장으로 수출은 너무나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구는 2.5배이지만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5~10배에 이르고 있고 2시간 이내로 언제든지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WIN-WIN 할 수 있는(다소 차이는 있지만) 문화적 공감대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시장에 진출하여 품질·가격으로 잘 팔리는 상품은 세계 어느 시장에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 수출의 또 다른 Merit인 것 같습니다. 특히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의 기준에 맞추려다보면, 우리의 품질 수준이 up-grade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우리를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business시작이 어렵지만 거래가 진행되면 안정적 품질 바탕위에서 웬만해서는 거래선을 바꾸지 않는다는 보수적 성향, 즉“신용은 돈이 아니라 시간으로 산다.”는 그들의 상식이 도전해 볼만한 하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일본 소비자의 "made in Korea"는 "made in China"와 "made in Japan"의 중간적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입속에 들어가는 구강제품의 가글은 위생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어 우리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일본의 구매선들을 우리 한국·LCC로 집중시켜 오랫동안 묶어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유럽·미국에 산발적으로 수출되고 있던 Dispenser Gargle도, 수억원의 투자와 Idea개발로 Design을 획기적으로 바꾸었고 cup 역시 플라스틱에서 종이컵으로 변경하여 환경친화적 준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미국의 Fast Food 프랜차이즈, 일본의 빠찡고, 유럽의 Restaurant 신규 진출로 가까운 시일 내 새로운 수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구가 증가하면서 구강건강과 입냄새 제거용으로 Gargle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수출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의 Sauna, Hair shop 用의 화장품수출도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수출의 커다란 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0月에는 중국에서의 전시회 참관을 통해 새로운 대리점을 물색하여 상해를 중심으로 한 Sauna 화장품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중국수출 때는 필수적인「위생면허증」을 3년전 획득한 바 있어 밀수가 아닌 정식 수출이 가능하여「Made in Korea」의 우리화장품이 중국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입니다. 

흔히들 중소제조업을 경영하는 것은, 고용증대·납세·경기활성화등의 이유로 큰“애국자”라는 평판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수출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추가할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하고 상상해 봅니다. Global 제품의 OEM생산에서 Niche market에서의 자사 Brand, 이제 수출기업으로 우뚝 서야겠다는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LCC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긍지와 자존심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Speed 와 함께 정도·투명을 바탕으로 한 System 경영은 우리들의 가격경쟁력을 확고히 다져줄 것입니다. MES/POP는 최고의 품질을 지켜주고 있지만, 국내에서 두번째로 식약청 주관의 ISO-CGMP인증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중심, Bottom-up의 품질관리가 뿌리내려야 하고, 여사원들에 의한「품질 자율점검」제도가 활성화되고, 새로이 준비하는 4개국어의 홈페이지와 B2B의 온라인 수출 마케팅 역시“수출기업”이라는 우리의 꿈을 앞당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원여러분!!

1·2·3·4 공장 모두에서 우리말이 아닌 수입국의 언어로 표기·디자인된 제품들이 생산되고 이 제품을 항구로 실어 나르기 위한 컨테이너작업이 오전·오후 일어나고 있는 LCC를 상상해 봅니다.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높은 자긍심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