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1년 3월
제목 內向的인 사람이 成功한다.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내성적 성격으로 어려워하고 “성격개조는 불가능한가?”라는 고민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발견합니다. 말주변도 없다, 친구도 잘못 사귄다, 여자 친구에게 애정표시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한다, 나의 미래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깜깜하다, 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더욱이 내성적(내향적)성격을 “열등성, 소극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가·사회지도자들중 내성적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유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도 내성적이고 케네디와 링컨 대통령, 아인슈타인, 에디슨 그리고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영화감독 스필버그까지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입니다. 내향적 성격의 사람들은 “어떤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게 되고, 말하기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떠드는 것보다 크고 작은 일들을 미리 챙겨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인간관계도 깊이 있고 진실된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CEO로써의 역할도 훌륭히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나 안철수씨도 내성적 성격의 기업리더들인 것입니다.


흔히 “학교 우등생은 사회 낙제생”이라는 말이 유행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학교우등생은 사회에 나와서도 우등생이 된다.”라는 말이 정설로 굳혀지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을 둘러보아도, 성공적(?)인 삶을 갖고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관직이나 법조계 그리고 문필가의 경우도 그렇지만 대학교수, 대기업 임원으로 아직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 모두 내성적이라 단정을 내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대부분 공부 잘하고 선생님 시키는 대로 말 잘 듣는 착한 모범생들이었지만 실제로는 “별 볼일 없는”친구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수가 적고 설치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남의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사교성이나 융통성이 없는 그저 평범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미팅 주선도 잘하고 “연애선수”로 불리울 만큼 조숙하고 활동적이었던 외향적인 친구들! 싸움도 잘하고 입담이 좋아 교단에 올라와 즉흥쇼도 벌이고, 시끄럽고 Star(?)같았던 친구들! 과대표나 학회장같은 대외적 활동을 많이 하면서 화려했던 친구들! 조용한 학생들이겐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수도 있지만, 졸업 후 세월이 흐를수록 사정이 바뀌어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추락한 것 같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임기웅변과 순발력이 좋고 여러 가지 상황에 잘 적응하여 「단거리 선수」에 적합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인생이란 경주가 단거리가 아니고 장거리이고, 출발은 느리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황소걸음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뛰어가야 하는 마라톤여정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외향적 성격의 소유자는 단거리 선수, 내향적 성격은 마라톤 선수라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외향적」은 한여름 장마처럼 화려하지만,「내향적」은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 여름내 보이지 않다가 잎이 지는 가을에 굵고 큼직한 열매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격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분류하면 좋은지는 학자들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자신의 관심이 밖으로 향하면 외향적, 자신의 내부로 향하면 내향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행동양식, 생각하는 Style, 감정의 표현방법 그리고 대인관계의 특성을 감안하여 세분화할 수 있지만, 100% 내향/외향일 수는 없고, 각각 50%를 기준으로 적게는 40~60% 많게는 10~20%의 분포를 보여 내외향성이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서구인에 비해 대체로 내향적 성격으로 알려져 있고, 대학생들의 경우 스스로 내향적이라는 사람이 50%에 이르고 있어 열등감·패배감으로 고민하는 젊은이가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내향성은 인격수양을 중요시하는 유교적 전통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고, 역사적으로 남의 나라를 침략한 적 없이 방어(?)에만 급급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내성적인 그들은 80%이상의 대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향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외향성=긍정적, 내향성=부정적」등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향적 성격의 특성을「감정표현이 어렵다」,「작은 걱정을 오래한다」,「소극적이고 추진력이 부족하다」등의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내성적 성격인「섬세하고 치밀하다. 의지가 강하다」등의 긍정적 시각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쨌든 기업경영이나 학계, 정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라면 그들의 어떤 강점 때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한우물만 파고 평생 외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고, 때로는 몇대를 이어 내려 오면서 한눈팔지 않고 한가지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요즘처럼 변화무쌍하고 급변하는 세상에는 순발력이 있어야 하고,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유연한 적응력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를 쫓아 여기저기 다니는 사람과 한가지 일을 시작했다 하면 미련스럽게 물고 늘어지는 사람 중에 누가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사업 다각화라는 미명하에 자기들의 전문영역이 아닌데도 문어발식 기업인수합병으로 거대한 기업들이 하나 둘 쓰러져가고 있고, “승자의 저주”로 큰 위기에 봉착한 기업들의 경우도 비슷한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대학교 친구들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한가지 일에 매달리거나 한 회사에서 평생을 보낸 친구들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가졌고 은퇴후에도 당당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TV나 언론에 소개되는 인간문화재들의 경우도 보통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인내와 끈질김 속에 그 분야의 독보적 달인(?)으로 성장해 왔고, 마침내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지정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SBS에서 2005년 4월부터 6년이상 방영되고 있는 “생활의 달인”Program이나 개그콘서트(KBS)의 “김병만 달인”도 우리들의 흥미·관심을 끄는 TV코너입니다. 한 분야에 수십년간 종사하면서 열정과 끈기로 “達人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의 삶과 리얼리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매스컴을 타고 있는 “달인들”은 처음부터 그것(달인이 되는 것)이 목표이었을리도 없고 또한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것은 대부분 아니었을 것입니다.「천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은 평생에 걸쳐 꾸준히 배우고 노력하는 과정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도전과 성취를 일구어내는 생활속의 참지혜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달인이 되는 길은 무조건 빨리 성공을 이루고저 하는 조급증과 환상을 버려야 하고, “① 스승을 만나라, ② 연습 또 연습하라, ③ 기꺼이 복종하라, ④ 마음을 다스리라, ⑤ 한계를 넘어서라.”는 다섯가지 핵심열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은 마라톤경주같은 끝없는 길이며, 단순한 몇가지 법칙 이나 기술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대체로 “재미없는 일”을 꾸준하게 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공부나 독서도 그렇고, 직장생활에서도 남이 하기 싫어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허드레 일을 묵묵히 하는 경우도 그렇고,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의 조깅이나 산책이 그렇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경우도 처음에는 재미없는 일을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진 사람들만이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보다 느리게 먹고, 천천히 생각하고,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게 합니다. 학창시절 친구 사귀는 것도 힘들어 하고, 친구선택도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하여 평생을 사귄 친구도 열손가락 이내일 수밖에 없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되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술자리도 함께 하여 그의 주위에는 항상 많은 친구들이 붐비게 됩니다. 그들은 친구관계를 쉽게 생각하여 얕고 폭넓은 우정을 유지하지만, 내성적인 사람은 항상 상대 친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친구의 말, 행동, 느낌으로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헤아려보고 고쳐나갈 방법을 찾아내곤 합니다.

     

내향성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외향성의 우수성이 순발력·응용력과 임기웅변이라면 내향성의 무서움은 집중력에서 나옵니다. 에디슨의 전구 필라멘트는 9,999번을 실패하고 얻은 성공이었고, 퀴리부인은 연구실에 들어가면 식사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연구에만 몰두했다고 합니다. 천재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99% 노력에 의한 것이고, 이는 강한 집중력이라는 힘에 의해 위대한 업적이 열매를 맺게 됩니다. 테니스나 골프를 해도 같은 실력 수준이라면, 내향성의 사람이 이기게 마련이고 이는 집중력에 의한 승부근성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외향성은 그날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코어의 기복이 심하지만, 내성적인 사람은 비슷한 조건에서는 언제든지 이길 수 있는 집중력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부귀영화를 뿌리친 채 인간의 명제를 안고 고뇌하면서 살았던 철학자·사상가,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간 위대한 예술가·작가·문학가,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 인류문화는 아직도 여명기에서 못벗어났을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같은 오지에서 목숨을 바쳐가며 봉사했던 슈바이처같은 의료계선구자, 부당한 권력에 정의로 항거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수많은 열사들, 인류역사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온 이분들의 발자취는 외로운 투쟁이었고, 누구하나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소신대로 밀고나가는 끈질김이 있었습니다. 오직 자기일에만 집중하는, 철저한 內向性이 있었기에 위대한 업적으로 결실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향성의 사람들 대부분이 외향성의 성격을 부러워하고 그쪽으로 변화되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성장과정에서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그리고 살고 있는 우리 사회와, 몸담고 있는 우리조직이 외향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사전에도 외향적인 사람을 활동적, 사교적인 사람 그리고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지도력이 있다로 기술하고 있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폐성을 가진 사람, 외로운 늑대, 자기 도취자로 사전에 묘사되고 있고, 또는 실행력이 부족하며 회의적, 비판적, 소극적이고 까다로운 사람으로 적혀있습니다.


한편 영국 캠브리지대학의「그레이엄 머레이」정신과 교수는 사람들의 성격차이는 뇌구조와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어 100%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성장과정에서 성격을 바꾼다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정신과 교수「칼 슈왈츠」역시 유아기의 성격이 성인이 되고도 지숙될 수밖에 없어 “금속으로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 수는 있지만 유화는 그릴 수 없다.”는 말처럼 성격의 큰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성적인 사람들이 보다 성공적인 인생을 가지려면「외향성의 장점」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꿈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물리적인 에너지를 흡수하고「도파민」의 흥분에서 행복의 묘약을 얻는 외향적 행동을 필요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안주의 태도를 버려야 하고,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잠재능력으로 자심감을 느껴야 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순간들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만의 속도나 템포·리듬을 알고 있어야 마음의 갈등 그리고 에너지 고갈의 느낌없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낼 수 있고 삶의 우선순위를 알아야 의미있는 일을 성취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짐 콜린스」의 베스트셀러「Good to Great, 위대한 기업으로 」에는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시킨 CEO들은「5단계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더들의 특성은 “더할 수 없는 겸손함을 보이고 나서기를 싫어하며 말수가 적다. 쇼에 나가는 말보다 쟁기끄는 말에 가깝고 일꾼같은 근면함을 보인다. 지속적인 성과를 일구어내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이를 헤쳐 나갈 강한 의지와 결의를 가지고 있다.”로 설명되고 있고 바로 이들의 내성적, 내향적 성격이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