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0년 8월
제목 회사가 우리의 미래 / 희망이다.


얼마전「온 사회에 도진 연예인 병(病)」이라는 신문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 포털사이트「다음 키즈짱」이 어린이 10,000명을 대상으로 “미래의 나의 직업”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41.6%인 4364명이 가수를, 8.5%인 892명이 탤런트를 택하여 Total 50.1%가 연예인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단골 1위였던 과학자는 단 110명으로 경우 19위에 오르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30년전 어린이 잡지에서 한 설문조사는 과학자(23.3%)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였고 교사(7.8%)가 뒤를 이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이냐?”라는 설문에 63%의 응답자가 돈과 명예대신 “보람 있게 사는 것”이라는 대답을 하였다니 정말 놀라운 기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은 초등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한국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연예인 광풍”에 사로잡혀있다고 합니다. 사실 연예인은 일종의 벤처업종 혹은 한탕주의 직업인지라, 성공하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의식주의 생계를 걱정해야될 정도의 비참한 인생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너도나도 연예인이 되어야겠다고 열풍에 빠져드는 것은, 꾸준히 노력하여 한계단 두계단 올라가는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그릇된 가치관에 물들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과학에도 미쳐야 하고, 어떤 사람은 정치·군사적인 꿈도 가져야 하고, 문학과 시의 아름다움에 빠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순수 예술의 열정에 몸을 던지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젊은이 50%이상이 연예인을 꿈꾸는 나라는 없다. 정말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걱정이다.”라는 뜻있는 사람들의 우려가 들리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 대학입학 수능성적에 생명과학·화학·화공과등이 최상위권에 링크되어 있어 무척이나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역시나 의사가 되기 위한「의학전문대학원」준비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기현상이라는 것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카이스트·포스텍의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동일 전공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이 몇년전까지는 50%를 넘었으나 2010년에는 20%미만으로 현저히 줄고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배경의 전문적 의료인력을 키우고 대학입시의 과열 경쟁을 완화하자는 취지로 도입한「의전원」이, 실제로 우수한 학생들을 4년내내 또다른 입시지옥에 빠지게 하고 결국 의사를 길러내는데 2년의 세월만 더 들어가는 고비용(高費用)구조가 만들어지게된 셈입니다. 이제는 문과 학생들까지「의전원」입시대열에 대거 합류하고 있어, 한때 이공계와 인문계학생들 사이에 불었던 고시(考試)열풍과 흡사한「의전원 광풍」으로 옮겨간 느낌이 듭니다. 천연자원이 절대적 부족한 우리로서는 지식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과학기술 중심의 인재가 육성되어야 함에도 지금처럼 우수인재들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어 균형적인 인재양성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약학대학이 6년제의「약학전문대학」으로 개편하게 되어 또 다른 “입시준비장”으로 전략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끔 사무실 테라스에서 정문으로 출퇴근하는 사원들의 모습을 지켜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활기찬 발걸음을 옮기는 사원이 있는가 하면, 마지못해 찡그린 표정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퇴근시간,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가벼운 퇴근길이 되는 사원이 있는가하면 지긋지긋 한 일터, 마치 감옥에서 출소하는듯한 표정을 짓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일을 하면서도 급여와 복리후생에 대한 불만 그리고 상사와 타부서를 비난하기에 급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맡은 일에 흥미를 가지고 끊임없는 자기 개발로 능력을 키워나가고 불평·불만 보다는 긍정적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직장과 나는 어떤 관계로 맺어진 것일까요? 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리들은 먹고·자고 휴일을 빼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회사에서의 생활이 성공적이라면 그사람의 인생도 성공적이고, 직장생활이 흥미롭고 보람찬 시간들이라면 그사람의 인생도 활기차고 도전적인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단순한 생계수단으로 인식한다면 하루하루가 힘든 노동일 수밖에 없지만, 자아실현과 능력개발을 통한 몸값 올리는 기회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훨씬더 성공적인 직장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직장 생활이 될 수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일과 직장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주말 쇼핑을 즐기는 아내의 얼굴은 밝고 눈은 번쩍이지만, 아내의 강요에 의해 이끌려나온 남편은 몸을 비틀고 하품만 하게 됩니다.

「끝장토론」으로 유명한 아나운서 백지연씨는 “저는 방송일이 좋아요. 아프다가도 방송을 하게 되면 아픈 것도 낫고 힘이 생깁니다. 일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일 때문에 힘이 생겨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은 우리를 힘들게, 지치게도 하지않고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활기를 가져다줍니다. 일에 대한 몰입은 불안과 권태의 삶을 몰아내고 기쁨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자기 개발을 계속하는 Saladent가 되어야 합니다.「평생직장」이란 단어가 사라진 요즈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승진이나 몸값을 올려 전직하기 위해서, 좀더 좋은 직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갈고 닦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은 이론적이고 현실성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하여 얻는 것이 훨씬더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든 없든 40대의 조기은퇴와 평균 수명연장은 우리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더 오랫동안 일해야하고, 더 오랫동안 도전하고, 지금하는 일들을 미래의 직업과 연결시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사노무 담당자는 미래의 노무 전문가, 자재 담당은 원부자재 Agent로, 공무담당은 설비전문가로 미래의 직업으로 연결되도록 해야합니다. 급여를 받으면서 자기개발을 계속할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저 자신 24년의 직장생활은, 오늘의 LCC경영자가 되는데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고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공장건설 책임자로서의 6년은 눈감고(?)도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 줬고, QA과장·생산부장·공장장 직책을 거치면서 공장 생산·품질 관리의 전문가로, 본사 기획부장과 CMU장은 경영분석과 영업관리의 중요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커다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21년의 공장생활은 현장경영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하였고,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Blue color사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품질 개선·생산성 향상은 불가능하다. 경영혁신은 껍질을 벗겨내는 고통이 따를 때 가능하다. 10년을 해야 길이 보인다.”라는 수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월급 받으면서 많은 교육을 받았고 중요한 경험들을 쌓게 되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회사인가” 또한 “일의 성과는 별로 없는데 항상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직장생활을 하였고 회사일이 잘 풀리면 모든게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곤 하였습니다. 누구나 급여에 대한 아쉬움은 갖게 마련이지만, 더많은 보수를 기대하고 욕심을 부린다는 것은 부정한 방법밖에는 없을테니 정신적 타락과 퇴출이라는 결과만 얻게 되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근검절약하여 지출을 줄이고 적은 수입도 많다는 긍정적 착각(?)으로 Mind-Set하여 직장생활하는 것이 훨씬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결국에는 회사일에 전념하여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직장생활은 개인의 목표와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을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하고있는 일이 미래의 나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조직에도 많은 기여를 하게 됩니다. 반대로 회사의 목표는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저 하기싫은 일들을 억지로 하고 있다면 개인도 불행하고 회사도 불행해집니다. 평생 직장생활로 자아실현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젠가 조건이 갖추어지면 작은 규모나마 창업을 하여 개인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자기개발로 능력을 키워 승진과 함께 더큰 일을 수행하고 때로는 스카우트 대상으로 자신의 몸값을 올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자기 사업을 갖겠다는 야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지금 하는 일을 미래의 창업과 연결시켜 회사를 “학습장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시절 아무런 경험과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모든 것들을 날리고 빈털터리가 되어 주위를 어렵게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른 부서와 공동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외부 고객을 만나 어떻게 하면 “고객만족”이 가능할까를 배우고, 조직과 Member들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을 터득할 때 자기사업을 꾸려나갈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가 나 자신의 미래요 희망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성공적인 직장생활 그리고 기회가 주어질 때 창업의 결단을 내려 보다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행복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