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0년 1월
제목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


양주 소비량이 30% 증가하고, Hotel의 각종 연회장은 100% 예약 완료되어 동창회다, 망년회다, 하여 흥청망청 돌아가는 연말 풍경을 비추면 언제 I.M.F가 있었는가 하며 착각을 하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을 담은 TV 뉴스가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런가 하면 고아원, 재활원, 양로원을 찾아오는 방문객과 위로금은 절반 이상 줄어들고 춥고 외로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서글픈 뉴스도 계속 방영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신문에 “자선 경쟁의 라이벌 빌게이츠와 테드 터너”의 흥미로운 독주로 “Software의 악마”란 비난도 듣는「게이츠」는「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을 마련하여 지금까지170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여 도서관, 학교, 인터넷망 구축, 소수인종 진학을 돕기 위한 장학사업, 제3세계 에이즈-말라리아 백신개발 보급에 수십 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의 자선사업을 펼쳐 오고 있습니다. 「테드 터너」는 “그 많은 돈을 은행에 처박아 두어서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것은 자네가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불쌍한 일이라네”라는 말로 「빌게이츠」로 하여금「베푸는 삶」으로 인도하였고, 매년 유엔에 10억 달러씩 기부하고 있는 ‘자선 업계의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자선과 기부에 인색한 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라면서 매스컴의 질타를 받고 있는 요즈음, “많은 돈을 남기고 가는 죽음은 치욕적인 삶”이라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신조나 평소 “자식들에게는 1000만 달러만 남겨 주겠다.”라는 게이츠 부부의 말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결식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대소중학교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오늘 교장 선생님을 찾아 뵈 온 것은, 이 학교의 결식아동 현황을 파악해 보고, 일정 부분의 학생에 대하여 당사에서 급식비를 지원하고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 화장품들은 당사에서 제조하고 있으니, 선생님들 몇 분들이 나누어 사용해 보시라는 작은 선물입니다.” 라면서 방문 목적을 말씀드렸습니다.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업체와 기관들을 방문해 보았지만 모두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거절당했는데, 사장님께서는 스스로 찾아와 결식아동을 지원하겠다고 하니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반가움의 인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식아동 지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와 함께 “저희 학교에서 무엇을 도와 드리며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말씀으로 지원에 대한 대가로 화장품 판매를 도와줘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간 직원(모교 졸업생)과 함께, 우리는 순수하게 이 지역 초․ 중등학교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것이지 화장품 판매를 위하여 방문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길게 드렸지만, 무엇인가 목적이 있을텐데 털어놓지 않고 있다는 교장 선생님의 의구심은 끝내 지울 수가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매년 3학년 학생들의 공장 견학도 받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교장실 밖을 나오는 저희들의 마음은 착잡하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98년 8월 BDF의 Approval 후 생산직 종업원들을 모집하여 첫 가동을 시작하였을 때 전 국토는 태풍으로 인한 홍수로 맣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원들을 설득하여 1/2은 종업원, 1/2은 회사 부담으로 100만원의 수재의연금을 마련하여 방송국을 방문․ 기탁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첫 매출도 올리지 않았는데 수재의연금은 무슨 소리냐?”라는 몇몇 사원들의 비꼼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98년 I.M.F 한파로 인해「결식아동」의 무제가 전국의 매스컴을 연일 보도되고 있을 때 우리들은 대소초등학교, 부윤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과 함께 매년 학생들의 공장 견학까지 약속하여 실시되고 있으며 음성군의「결손가정」에 대하여도 매월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기억의 목적이 이윤 추구라는 교과서적 해석도 사실이긴 하지만, 기업 활동을 통해 얻어진 이윤을 사회로 되돌리는 것도 기업이 해야 할「의무」라는 생각을 저희들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들처럼 수억원의 기부금을 내는 것만이 위대한 행동이 아니고 양로원에서 하루동안 자원봉사를 하거나 누군가를 위해「자선냄비」에 몇 천 원을 희사하는 것이 위대한 행동일 수 있듯이 우리의 작은 정성을 모아 내는「수재의연금」처럼 우리들의 이웃을 돕고 베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위대한 일들이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우리는 이 세상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다. 단지 위대한 사랑을 갖고 작은 일들을 할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내 삶을 봉사하는데 바치고 싶어. 하지만 아직 나는 가진 것이 없어 아무 일도 못하고 있어 언젠가 크게 성공하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작정이야.” 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사원들의 투표에 의하여 분기마다 협동상 수상자(2돈 짜리 금반지로 회사마크가 새겨져 있음)를 선정하여 표창하고 있는 것도 내 이웃 내 동료에게 희생․ 봉사하는 숨겨져 있는 사우를 발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세상을 바꿀 힘도, 변화시킬 능력도 없거니와 세상을 좀 더 밝고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맨 앞에 직접 나서 앞장 설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 사우들과 (株) L․ C․ C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희생과 봉사 정신도 불우한 이웃을 위해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진정한 봉사란 것은 결코 단한번의 수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실행이 전제되면 일생동안 계속되는 과정으로, 개인적으로는 삶의 가치관에녹아 있어야 하고, 기업에 있어서는「베품의 마음」이 기업 문화에 깊숙이 용융되어 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들의「아침인사」가 계속될 수 있는 것도 우리 부과장들의 마음속에 “오늘도 사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봉사할 수 있을까?”라는 다짐을 새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지난 12월31일자 조선일보의 1면 기사“그들이 있었기에 세상은 따뜻했다.”는 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새해 벽두에 우리들이 해야 할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풍족히 쓰고 난 다음의 희사가 아니고 덜 먹고, 덜 쓰고... 아낌없이 전 재산을 내놓은 할머니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삯바느질, 행상, 넝마주이, 콩나물, 젓갈 장사로 모은 수억, 수십 억 원의 돈을 사방을 둘러봐도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신세에 믿을 것은 돈 밖에 없는 처지인데도, 그들은 아낌없이 가진 모든 것을 사회에 내 놓았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고등학교에 5억 원을 기부하고 양로원에서 살고 있는 「손성찬」할머니, 평생 콩나물 장사를 하며 평생 12억 원을 충북대에 기탁한「임순덕」할머니, 100억 원을 과학도들에게 기부한 대원각 주인「김영하」할머니, 고향 서산의 호서대에 30년간 젓갈 장사로 번 10억 원을 희사한「유양선」할머니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株)L․ C․ C는 갓 걸음마를 시작한 조그마한 중소기업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줄 때 우리 회사는 “커다란 중소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적 도움이나 재정적 후원 못지않게, 정기적으로 꽃동네, 고아원, 재활원, 양로원, 등을 방문하여, 기쁘고 즐거운 얼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우리 (株) L․ C․ C 사원들을 상상하면서, 그 날들이 앞당겨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