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0년 6월
제목 청춘은 아름다워.



세계1차대전이 끝날 무렵, 어느 대도시 중앙역의 개관식에 거대한 시계가 제작 설치되어 처음으로 Open된다.

그런데 이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게 만들어져 많은 참석 귀빈들은 놀라게 되고, 이를 만든 제작자를 찾았더니 그는 어디론가 배를 타고 잠적한다. (아마 자살로 추정)

그는 사랑하는 외아들이 전쟁터에서 사망하여 生의 모든 희망을 잃게되었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사랑하는 아들이 다시 살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엉뚱한 일을 저질러게 된다. 이즈음 70세의 외모를 가진 “벤자민 버튼”이라는 아기가 태어나고, 산모인 아내가 죽고 아이의 기이한 외모에 놀란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여 양로원앞에 버린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친구로 하여 살아가는 늙은 아이는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2살이 되었지만 60세의 외모를 가진 벤자민은, 할머니를 찾아온 6살 “데이지”의 푸른 눈동자를 통해 애틋한 감정을 갖게 된다. 세월은 흘러 남자는 젊어지고 여자는 나이가 들어,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갖게 된다.

그러나 점점 젊어지고 어려지는 벤자민은 데이지와의 애정생활이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그의 곁을 떠난다. 시간이 흘러 어린이의 모습으로 돌아온 남자는 치매 현상과 더불어 갓난아이로 변해, 할머니 데이지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이상의 줄거리는「피츠 제럴드」의 소설을 영화화하여, 2009년 아카데미 영화제의 13개 부문 후보로 선정될 정도의 유명세를 탄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영화내용입니다.

우리들은 가끔「늙고 싶지 않다. 젊어지고 희망에 찬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남들은 늙어 가는데 나만 젊어진다는 것은 결코 즐겁고 행복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흔히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닌 “무덤에서 요람으로”가는 인생의 시작과 끝이 바뀐 어느 남자의 영화 이야기는, 물이 산으로 거꾸로 올라가고 해가 동쪽이 아닌 서쪽에서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가? 그래서 늙거나 죽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영화는 인생이란 순리대로 살던 아니면 벤자민처럼 거꾸로 살아가던 아무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외로움과 불행이 함축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로장생(不老長生)을 누리고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건강을 지켜주는 약, 늙지 않는 약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도 합니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제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어린 소년·소녀 3,000명을 바다로 내보기도 했습니다.

“젊음”은 정말 좋은 것이라 가진 것 다 바치고도 바꾸고 싶은, 갖고 싶은 단어같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대고 물방아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라는「청춘예찬」의 한귀절은 아직도 머리에 감도는 내용들입니다. 산옆에 사는 사람이 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이 바다의 광활함을 느낄 수 없듯이, 젊은 시절에는 젊음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지만 세월이 흘러 중년·장년의 고비를 넘고 보니 눈부시게 푸르던 청춘이 그리워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신입사원 면접때나 젊은 사원과 업무 협의를 할때, 다소 미흡하고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들이 가진 젊음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상대적 왜소감을 갖기도 합니다. 야유회· 족구대회· 장미 축제 때 그들이 펼치는 노래와 춤 그리고 각종 게임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나도 저렇게 뛰고 날러 봤으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소제조업을 하면서 무엇이 가장 어렵고 힘드냐는 질문들을 이따금 받습니다. 자금은 회사 신용이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매출과 이익은 경쟁력만 갖추면 저절로 해결될 수 있지만, 오로지 “사람”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창업 12년에 상당수의 인재가 육성되기도 했지만, 회사 규모가 확장되고 백년기업이라는 우리의 Vision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재가 길러져야 합니다. 그런데 젊은 사원들 중 아무런 연락도 없이 회사에 나오지 않는 경우, 후임자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사직서를 내는 경우를 겪게 됩니다. 전화를 하면 핸드폰을 off하고 집으로 연락해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어느 부서이든 결원이 생기면 회사의 부분적 업무 마비가 오게 마련인데, 또 대신 업무를 맡을 사람도 없는데... 몇년 근무하던 사원이 회사나 부서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회사로 달려가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급여에 대한 불만, 상사의 리더십 부족, 또는 회사의 각종 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새로운 직장을 가져야겠다는 결정을 하였더라도, 후임자에게 최소한의 인수인계는 하는 것이 기본적 도리인데... 통보도 없이, 후임자도 없이 훌쩍 떠나는 사람을 보면 괘심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허기야 평생직장이란 말이 사라진 요즈음이지만 기업의 미래 보다는 현재, 적성보다는 조건, 그리고 얼마간의 어려움도 넘길 수 없다는 젊은이들의 직장관에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와 직장으로 진출한 젊은이는 말 그대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경험도 부족하고 직장 생활에 대한 가치관 정립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감사의 마음」을 갖는 젊은이는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월급도 충분치 않고, 동료와의 인간관계도 순탄치 않고, 상사와의 의사소통도 쉽지 않고,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는 것 같지 않으니 직장에서 불평불만만 늘어놓기보다는 감사할 것들을 찾으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직장생활이 순탄하게 됩니다. 출근하기 싫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것, 일이 밀려 힘들어도 나를 믿고 일을 맡기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실망과 좌절을 이겨낼 수 있고 stress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우는「마쓰시타 고노스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감옥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것이고 차이점은 불평과 감사의 마음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감옥도 수도원이 될 수 있다.”

 

젊은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성실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게 마련입니다. 흔히,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에게 이길 수 없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사람은, 저절로 “즐기는”수준에 까지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운동선수, 탤런트, 가수들 중에 천부적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일찍이 사라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성에 대한 유혹 때로는 술과 마약으로 망가지는 것은 성실치 못한 태도, 그리고 노력하지 않는 생활 태도 때문입니다. 농구 천재 마이클 조던도 성실의 대명사였고 일본의 홈런왕 장훈도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피나는 훈련의 결과로 얻어진 영광이었습니다. 성추문으로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받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도 연습광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PGA 우승 64회 - 메이저 대회 9승을 기록한 전설적 골퍼「벤호건」은 연습벌레로 소문나 있고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캐디가 알고, 사흘을 쉬면 갤러리가 안다.”라는 말로 성실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마라톤입니다. 초반에 앞섰다고 끝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 뒤쳐졌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인생을 마감하기까지,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젊은이들이 쉽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이유는 현실을 현실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기대 때문에 실망하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꿈을 이룰만한 그릇이 아닌 것 같아 좌절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고 자신의 눈앞에 탄탄대로가 놓여있다고 과대망상증을 갖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회사생활에서 3~5년은 일하고 배워야 적은 것이나마 이룰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년고생은 성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첫걸음이고 누구에게나 “고생총량 법칙”이 적용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어릴 때 고생은 돈주고도 못산다.”는 속담처럼, 사회 초년병의 고생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칠 때 깨달음이 있고 그 깨달음은 직장과 사회 그리고 가정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춘”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는 말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그러나 우리 청춘 젊은이들에게 전개되는 현실은 더욱 캄캄하고 어두운 것 같습니다. 옛날보다 대학 들어가기도 어렵고 졸업 후 취직하기도 힘듭니다. 직장에 들어가도 경제적 안정을 갖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언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좌절과 원망보다는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다보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청춘 그리고 젊음이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이다. 확신할 때 풍성한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