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0년 4월
제목 성공과 실패


지난 1월말 일어난 삼성전자 부사장의 자살 사건은 우리 사회에 미묘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51번째 맞는 생일날 평소 입에 대지도 않던 술을 혼자 마시고 아파트 4층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에, 최고 경영자의 위치까지 올라가, 년봉 10억원, 스톡옵션 소유주식 금액만 70억원에 이를 정도의 경제적 부도 가진 소위 남부럽지 않은 성공가도를 달려온 사람의 죽음이었기에 모두가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KAIST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으로 스카웃되었고, 지금까지 13명만 선정된「삼성 팰로우」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최고경영자가 왜 생일날 투신자살을 하였을까하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국내 초전도체 최고 권위자인 물리학자 A 교수가 연구 부담을 이기지 못하여 투신 자살하고, 우수한 연구실적과 성실한 인품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의과대학의 B교수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는 자살사건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습니다.

허기야 전직 대통령이 산에서 투신자살을 하고, 대기업 총수들이 목을 매거나 회사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국민의 사랑을 받던 탤런트가 목숨을 끊는 우리 사회라면, 기업체 부사장의 자살쯤은 별사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2008년 통계로 13,000명, 하루 35명이 목숨을 끊어 자살률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자살 천국의 나라에서는 일상적 사고라는 느낌도 듭니다. 어찌되었든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그사람의 인생이 성공인가 실패인가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부러울 정도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대기업의 CEO로써 매출 증대와 신규사업진출의 결단으로 우량 기업의 반석위에 올려놓는 분도 있고, 대학에서 뛰어난 연구실적을 올리거나 CEO총장으로 훌륭한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분도 있습니다. 가끔은 7전 8기의 주인공으로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정치인이나 공직에서 평생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긍정적 Mind, 꿈과 Vision을 향한 열정적 도전정신, 그리고 항상 준비하고 계획하는 생활 태도,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등의「좋은 습관」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실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머리는 뛰어나고 아는 지식은 많지만 지혜가 부족하고 실천력이 뒤떨어져 성공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부모로부터 많은 富와 안정적인 지위를 물려받지만 낭비와 방탕으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고통을 겪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때로는 건강문제로 요절하거나 도전해볼 기회마저 빼앗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주도적이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 때로는 부정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근면과 성실과는 담을 쌓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나쁜 습관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본뜻은 “원하는 것, 뜻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공이라는 한자어의 “成”은 이룬다는 뜻이고, “功”은 일이라는 뜻의 “工”과 힘 “力”이 합쳐진 한자어입니다. 즉 성공이란 그저 운이 좋아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성공한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공자를 “노력하는 사람” 실패자를 “운명을 탓하는 사람”이라 구분짓기도 합니다.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를 통해 앞날을 개척하여 성취했다고 확신하고 있고, 실패한 사람은 결국 운이 따르지 않아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인물들은 자신의 노력이 운명보다 더 크게 작용하였고 작은 실패들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용기를 가지고 있고, 후자의 경우 항상 재수와 운을 탓하고 자신의 잘못과 노력부족을 반성하기보다는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동의 열매를 얻게 되고, 행동의 씨앗은 습관의 열매를 얻는다. 습관의 씨앗은 성품을 갖게 하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처럼 습관은 우리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일단 형성된 습관은 좋든 나쁘든 떨쳐버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관이라는 밧줄을 매일 짜고 있고, 이렇게 짜여진 습관은 절대로 파손되지 않는다.”라는 말로써 습관의 견고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변화를 싫어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몸에 베여있는 습관을 떨치고 새롭게 시도한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크고 작은 Stress를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하루 일과는 80~90%가 습관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성장과정에서 얻은 습관은 떨치기 어렵고, 습관에 따라 행동하는 “관성의 법칙”에 의하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패의 길로 인도하는「나쁜 습관」들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한마디로 세살 버릇 여든에라도 고쳐야 합니다. 새로운 습관, 좋은 습관을 갖는 데는 응급처치식의 짧은 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의 결의와 몰입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어떠한 것을 습관으로 터득하기 위해서는 21일의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뇌에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면 어른들의 경우 14일에서 21일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이를「21의 법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21일은「대뇌피질」에 있던 생각이「뇌간」까지 내려가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며, 생각이 뇌간까지 연결되면 뇌의 새로운「신경회로」가 생성되어 심장이 시키지 않아도 뛰는 것처럼 뇌의 System화가 이루어져 습관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일하는 습관, 말보다는 행동하는 습관, 누구에게나 배우고 독서하는 습관, 웃음을 잃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습관, 계획을 세우고 자신만의 꿈을 간직하는 습관,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He can do it, She can do it, Why not me?"라는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들을 실패가 아닌 성공의 길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너무나 오래되고 벗어나기 어려운 습관에는「100번의 법칙」이나「10년의 법칙」이 필요한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것도 100번 반복하게 되면 자신의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어느 분야의 전문지식과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어내는 데는 10년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전문가 공병호씨가「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의 책에서도 직업인으로서의 성공은 타고난 능력의 차이보다 10년 전후를 통해 이루어지는 변화된 의식과 습관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공과 실패가 좋고 나쁜 습관에 좌우되듯이, 기업의 성패 역시 조직 습관(기업문화)이 어떠하냐에 따라 우량기업이 되느냐 아니면 얼마쯤 지나 기업의 문을 닫게 되는 도산 기업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격·품질경쟁력으로 고객 만족경영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지고, 조직구성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정도·윤리경영을 투명하게 전개하고, 절대로 불법·탈법을 저지르지 않고, 이웃과 사회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사회적 책임을 느끼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때, 우리의「百年企業」이라는 Vision이 실현되는 成功企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