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9년 7월
제목 담배연기 없는 회사


20년전, 1990년 유럽과 미국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미국 Chicago 근교의「Dial 비누공장」을 방문케 되었는데, 정문에서 몸속에 지니고 있는 담배/라이터를 모두 보관하고 들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때문인지 이유를 물었더니, 회사․공장 전체가 금연지구이므로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를 준수할 수 있겠끔 Smoking관련 소지품을 미리 받아 놓았다가 돌아갈 때 돌려준다는 설명이었습니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당연히 방문회사의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지만, 의아스럽기도 하고 다소 불쾌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3시간 정도 회사에 머물면서 몇가지 업무협의를 하였으나, “과연 이 넒은 공장에 금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질까? Blue Color 노무자들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 일할 수 있을까? 어딘가는 구석에 숨어서 담배를 피우겠지.”라는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Check(?)하듯이 살펴보았지만 흡연하는 사람․장소는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흡연가는 숫제 입사할 자격이 없도록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상한 나라, 이상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몇몇 대기업 사업장이 금연회사, 금연공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20년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흡연 실태는 회사는 사무실내 아무곳이나, 가정에서는 잠자리에서도 그리고 공공장소라 하더라도 원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담배를 피우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점차 금연구역이 늘어나고 흡연자는 주위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아니되고, 마음 놓고 담배 피울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 구미공장이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담배연기 없는 완전 금연사업장”을 실현해, 「제22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기업”이라는 현판을 수여 받았다는 뉴스는 우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삼성구미공장은 지난 1994년부터 사무실 흡연을 제한한그린 오피스 운동을 시작으로 금연 캠페인에 들어갔으며 10년동안 ① 담배사내 판매금지 ② 옥외흡연장 축소 ③ 사내금연 선언식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회사 내 금연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2005년부터는 본격적인 금연활동에 돌입해 ④ 신입사원 금연교육과 서약서 작성, ⑤ 금연 관리감독자 교육 ⑥ 금연체험학교 개설 등 보다 체계적인 금연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런 15년 동안의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으로 당시 52%에 이르던 사내흡연율이 2007년 10%로 급감했고, 2008년 말에는 2% 미만으로 떨어지는 커다란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전「국립 암센터」로부터「금연대상」을 받은 금호아시아나 그룹도 1991년 국내 최초로 전 사업장 금역구역을 선포하였고, 1995년 세계 최초로 아시아나 항공 모든 여객기에서 금연을 실시하고 기내 면세품대상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여 기업의「금연문화」를 선도해온 점도 좋은 사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금연 캠페인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담배가 마약과 동일하게 인식되고 있는 요즈음, 선진국들의 금연 강제규정은 날로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LA 카운티에 있는 144개 공원 전역이 흡연 금지구역으로 선포되어 있고, 하루 백만명이상이 왕래하는 동경 신주꾸 거리에는 일체 보행 중에도 담배를 피울 수 없고 2인1조의 단속반원들이 흡연자를 단속하고 최고 2만엔(25만원)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합니다. 대만의 경우 금년 1월부터 실내는 말할 것도 없고 3인이상이 모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여 BUS정류장․ 기타역주위, 해수욕장․ 공원․ 경기장 등 모든 지역이 금연지역으로 지정되어 집밖에 나와서는 담배피울 곳이 한곳도 없다는 애연가들의 한숨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도 술집과 호텔,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등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 프랑스 역시 금연 규정이 지켜지도록 감시․ 감독하는 경찰 인력을 17만5000명이나 배치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인간을 서서히 죽이는 살인마”라고 규정되고 있는 담배는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상륙하여 당시 인디언들이 피우고 있던 담배를 유럽으로 가져와 세계 각 나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시기와 경로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남령토」라 불리며 일본으로부터 들어왔다는 기록이 각종 문헌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담배가 들어온 17세기초에는 의약품이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복통․ 치통시의 진통제로, 곤충에 물렸을 때나 피가 날 때 지혈제 또는 화농방지제로 이용되었고, 특별한 기호품이 없던 당시에 담배의 전파는 상하계급을 막론하고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담배 연기 속에는 약 4,000여종이나 되는「발암물질」과「독성화화물질」이 들어 있으며, 가장 해로운 타르, 연탄가스인 일산화탄소(CO), 그리고 중독의 주범인 니코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담배는 “움직이는 악세사리”등으로 예찬되기도 하고 일종의 정신 안정제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하나, 모두 흡연자에게만 통할 수 있는 일방적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흡연이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을 발생시키고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발기부전」등으로 부부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男性의 적」이라는 사실은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초 월례회 때 6명의 사원이「금연선서」와 함께「금연 발대식」을 가진바 있고 이들의 “No Smoking"은 지금도 잘 진행되고 있어 7월 월례회때는「2기 발대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회사는 사원들이 보다 즐겁고 유쾌한 마음으로 일할수 있도록 수억원의 돈을 들여 LCC가든을 만들고 족구장 ․ 탁구장을 건설한 바 있습니다. 이제는 LCC도 담배연기 없는 ”Green Factory"를 만들어 사명서로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공장”과 그들의「사원들 육채적 건강」을 지켜나갈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이미 회사는 5000만의 기금을 출연하여, 금연선언에 참가하고 지켜나가는 사원들에게「금연수당」을 2년간 100만원이상 지급하고 금연교육, 금연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회사 내에 있는 흡연장소를 한군데로 축소하고 2010년 하반기부터는 흡연장소를 숫제 회사 밖으로 추방하여, 출근하여 근무하는 중에는 담배를 피울 수 없는 LCC로 진행시켜나갈 것입니다. 결국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은 회사를 그만 두라는 POSCO(포항제철)의 규정을 닮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내 흡연 실태를 집계해 보면 남자 사원 중 83%가 흡연하고 있고, 이중 80%의 사원이 금연수당 및 교육 등 회사지원이 있을 경우 금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연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지만, 흡연의 유혹을 떨칠 수 있는 주위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이러한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회사의 너무나 당연한 조치인 것 같습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산성전자 구미공장, POSCO, 소망화장품등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담배연기 없는 완전 금연사업장”으로 변모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지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