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9년 4월
제목 나이들어,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지난달 절친했던 고향 친구의 죽음을 유족들과 함께 지켜보면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인생에 대한 허망함을 실감케 되었습니다.  암발견⁃투병 9개월 만에 이제 나이 60에 세상을 버렸으니 아직도 이승에서 할 일이 많이 있을텐데....너무 쉽게 가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고향⁃고등학교⁃대학친구들중에서 유명을 달리한 사람도 제법 많고, 암수술 그리고 당뇨⁃고혈압등으로 크고 적은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이 발견됩니다.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우리들의 평균수명이 90을 넘어 100세에 이를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지만, 살아생전 지병없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낸다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 삼대불행중 하나인 「老年無錢」에 「老年無病」이 새로이 추가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사망률 순서는 암, 교통사고, 고혈압, 당뇨병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치매」라는 질병의 심각성은 환자수 급증과 인간으로써의 정신능력을 상실한다는데 있습니다.

우리나라 암환자가 45만명인데 비하여 치매를 앓고있는 환자수가 100만명정도로 알려져 있으니 10가구중 1명의 환자가 있는 셈이 되고, 15년후에는 5가구당 1명이라는 놀라운 숫자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치매환자가 당장에 죽을 병이 아니라는점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게 하지 않고 있고, 인간적 부분의 상실로 자식이나 친척으로부터 버림받은 신분인지라 통계에도 잘 잡히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든 「치매」라는 질병이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약 10%, 85세이상의 노인에게는 50%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학계 보고이고 보면 80세 이상의 노부부는 남자 아니면 여자, 치매에 걸린 배우자를 힘들게 뒷바라지하다가 죽게된다는 놀라운 현실이 우리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포클랜드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영국의 경제부흥을 가져왔던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가 치매로 투병중인 사실이 그의 딸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5년전 가장 다채로웠던 삶을 살았던 레이건 전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은둔생활을 하다가 타계한 TV뉴스, 우리모두에게 사회적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였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치매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 역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많은 가정들이 직면하고 있는 「치매로 인한 비극의 실상」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치매의 종류는 의학적으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후자의 경우 중풍의 후유증으로 오는 것이고, 전자는 뇌신경세포가 파괴되어 기억력과 정신기능장애를 가져오는 것인데 대부분 이경우에 해당되고 있습니다.

뇌는 3층구조로 되어 있는데, 제일 안쪽인 1층은 「생명의 뇌」또는 「파충류의 뇌」라 하고, 2층은 본능과 감정을 주관하는 「변연계」로써 「동물의 뇌」라 부르고, 「대뇌신피질」인 3층은 지(知)와 창조를 주관하는 「생각뇌」또는 「이성뇌」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치매는 바로 3층부분의 「이성뇌」가 상당부분 파괴되고 「동물뇌(2층)」와 「파충류뇌(1층)」만 남아 사람이 동물로 변하는 치명적 질병인 것입니다. 암은 죽을때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할 것인지를 정리하게 되지만, 치매환자는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인생을 마감하는 무서운 질병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특효약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젊을 때부터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고스톱을 친다거나 바둑⁃장기가, 수수께끼나 퍼즐을 푸는 것이 그리고 비디오게임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이는 머리를 쓰고 뇌신경회로에 자극을 준다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분석과 논리의 좌뇌와 감성과 창의력의 우뇌를 골고루 쓰고 손을 많이 움직여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킨다든지, 규칙적인 운동이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 정설인것 같습니다. 운동을 하면 줄기세포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고 낡고 늙은 신경세포간에 연결망이 생기는등 뇌세포에 더많은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뇌조직의 30%가 손을 관장하기 때문에 손을 이용한 각종운동이 뇌신경을 활발하게 하여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손은 「제2의 뇌」라고 부르기도 하고 수지침에서 증명되듯이 인체의 축소판이므로 손바닥을 때리거나 박수를 자주 치는 것도 몸전체와 뇌를 활성화시켜 줍니다.

 

부정적 생각 대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습관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여 「기억회로」를 닫아 버리고, 긍정적사고는 도파민⁃엔돌핀을 솟게하여 두뇌를 활성화시키고 기억회로를 활짝 열어 줍니다.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주체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우울증⁃조울증 같은 부정적사고의 질병은 이의 기능이 파괴되거나 균형이 무너져 생기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신경회로가 열려있어 문제해결을 위해 두뇌속의 모든 정보를 동원할 수 있고, 또한 새로운 신경회로가 생성되기도 합니다.

낙관적인 사고와 함께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거나 새로운 도전이나 창의적 활동을 하는 사람은 뇌가 건강하고 뇌회로가 마치 고속도로처럼 넓고 시원하게 뚫려 있고 각종 유익한 호르몬이 마구 분비되어 치매와는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장기화되고 만성이 되면 뇌조직이 파괴되고 스트레이드 호르몬으로 고혈압⁃당뇨병등의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는 뇌를 건강하게 하고, 건강한 뇌는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도 예방하고 걸린 암도 진행속도를 현격히 낮출 수 있어 암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술담배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두뇌성분의 85%인 물을 공복에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것은 「적절한 공부」방법이고, 나이가 들면서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상상력을 넓혀나간다면 결코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매일 매일 일기를 쓴다든지 다른 사람앞에서 speech하고 토론하기 처럼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 외국어학습을 열심히하여 전두엽(앞쪽뇌)을 발달시키는 것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지적자극이 가해지면 신경전도가 일어나고 신경회로가 넓어지고 신경가지가 두터워지므로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는 학생”으로 살 수 있다면 죽을때까지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로 인해 뇌세포가 파괴되어 치매를 겪게 되지만, 공부를 통해 적절한 자극이 주어지면 신경기능의 일부가 되살아나서 망가진 뇌기능을 보충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라는 생각으로 책을 멀리하고 TV나 가까이 한다면 치매는 쉽게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