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1999년 9월
제목 벽오동 심은 뜻은?


18년 전 A Group에서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때의 일입니다. 화장품 공장의 적지로서 “서울근교가 신제품개발에 용이하다, 기존 공장 부지활용이 원부자재 조달이 용이하다, 아니 화장품 공장다운 공장을 지으려면 속리산 근처가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다”라는 논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래도 가장 훌륭한 향료 회사인 H社도 수원근교의 산 속에 위치하고 있어, 화장품공장의 입지로서는 주위 경관이 뛰어난 곳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LCC가 화장품 공장을 착공할 때의 입지조건은 LG청주 물류 center와의 거리, 교통의 편리함, 시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소․ 디자인센터와의 업무협조 용이성 등이 고려되었지만, 가장 우선되었던 부분이 화장품 공자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공장의 모양새, 주위 경관등 이었습니다. 97년 10월 공장부지를 물색하던 중 지금의 공장을 찾게 되었을 때,

“이 공장이야말로 내가 원하던 공장이다.”하고 첫눈에 빠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로 다음날 법원 경매 때는 훨씬 높은 가격으로 응찰하여 마침내 우리 LCC로 낙찰되었던 것입니다. 경매에 탈락되었던 모회사 여사장은 “저는 이 공장을 갖기 위하여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공장은 하느님의 축복을 가득 받은 젖과 꿀이 흐르는 영광의 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사업이 번창하실 것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라는 말을 제게 남긴 기억이 떠오릅니다. 98년봄 공장 건설을 진행중인 바쁜 와중에도 우리들은 울타리 둘레에 장미를 심어 5월 준공식 때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계속 장미를 심어 금년 5월에는 더욱 빛나는 경관을 가질 수 있어 독일BDF에는 “ROSE Factory"란는 이미지를 주고 있는 상태인 것 입니다. 지난 6월에는 공장내 가능한 부분은 모두 잔디밭으로 만들었고, 조경석 공사를 실시하여 각종 꽃나무도 함께 심었던 조경공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C Bloc에는 사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야외휴게실을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 몇 분들로부터 창업초기에 공장 시설투자도 많을텐데 조경공사까지 함께 하다니 너무 무리한 투자가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 OEM 공장의 필수요건인『가격 경쟁력과 품질』부분은 시설과 그리고 품질관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아름답고 훌륭한 주위 경관만이 함께 어울러질 때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금년 6월 고향에 계신 형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느티나무(정자)가 수백그루 있는데 공장에 심을 필요가 있겠냐는 연락이었습니다. 소나무를 심자니 너무 비용이 많고, 일반나무는 모양새가 좋지 않고, 결국 느티나무를 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5~6시간 먼길을 와 형님께서 직접 울타리주위에 심은 느티나무는 10년, 20년 뒤를 아니 100년 후를 기약하면서 한 그루 한그루 튼튼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흔히 부락 어귀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정자나무로써 가지가 사방으로 비스듬히 뻗어 나무모양이 거꾸로 된 삼각형처럼 보이는 품격 있는 수종입니다. 제목의 결은 약간 거칠지만 재질은 강학 질겨서 뒤틀리지 아니하고 무거워, 가구나 건축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억센 줄기는 강인한 의지를, 고루 퍼진 가지는 조화된 질서를, 단정한 잎들은 예의를 나타내어 옛날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마을 나무”로 널리 심어져 왔으며 1000년 이상의 수령느티나무사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느티나무도 전국에25그루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이 느티나무들도 50년100년, 수백년동안 잘 성장하여, 우리 회사를 지켜 주고 무성하게 퍼진 가지들처럼 우리 Lucky Cosmetics를 번창케 해주는 “보호수”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를 보렸더니...” 라는 노래가사처럼, 우리들의 느티나무도 우리들 모두에게 무궁한 약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굳게 믿어 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