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4년 5월
제목 주도적인 삶



얼마전 결혼을 앞둔 여교사가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의 신문보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교시절부터 선생님을 “짝사랑”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제자는 자신의 불행이 모두 그녀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복수심을 키워왔고 결혼 소식을 듣고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사랑받아야만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파괴적이고 병적인 상태로 “사랑 의존성”에 빠져, “나”는 없고 “너와 함께 있는 나”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남녀의 결합으로 세상을 살게 하셨지만, 이성에 대한 지나친 집착 · 몰입 · 의존성은 결국 파탄과 불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9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젊은이들의 자살률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입시지옥 · 왕따 · 취업난 · 결혼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어 그로 인한 stress가 주된 요인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살의 중요 원인으로, 죽음을 택하게 되는 “나약한 의지”가 첫째라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고 “온실 속 화초”처럼 길러지고 교육되다가, 냉혹한 사회로 내던져지면 갖가지 혼란에 부딪치고 감당할 수 없는 stress의 늪으로 빠져 결국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부모가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이것저것 일도 시켜보고 스스로 용돈도 벌게 하는, 소위 독립적 인격체로 길러내는 반면, 우리들의 가정에서는 공부가 최우선으로 대학은 반드시 가야하고 안정적 취직을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소위 부모와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아가는 “의존적 삶”에서 결국 좌절을 겪게 되고 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들 주위에는 몸은 어른이지만 행동은 어린이 같은 “어른 아이”들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성인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면서 부모나 배우자에게 의존하려는 사람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보호받고 싶어 하고 상대방에게 비굴할 정도로 매달리는 사람들, 주체성이 없어 사소한 일을 결정할 때도 친구나 이웃들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의존성 성격장애”는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과잉보호 탓으로 독립성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 자식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지나치게 막거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책임감 훈련을 시키지 않은 부모들의 양육형태가 이러한 「의존성」을 키워내게 됩니다. 가끔 외동아들이나 무남독녀의 경우 결혼배우자로 기피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은 신생아로부터 시작되어, 끊임없는 부모로부터의 독립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젖먹이 시절부터 부모의 보호 속에 “의존성” 상태로 있다가, 점점 성장하면서 분리 개별화 과정을 밟으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고통을 스스로 극복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자라나는 아이에게 충분한 지지와 애정을 주면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적절한 좌절을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직장생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편하게 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을까? 주어진 일들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까보다는 빨리 해치울 수 있을까?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요령을 피우면 상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존적인 자세보다는 내게 주어진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하면 타부서와의 협조 아래 Synergy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자기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나 스스로 책임진다는 “주도적인 자세”로 회사 생활에 임할 경우 업무 역량을 키워내고 성취감을 느끼며 성공적이고 보람 있는 직장생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위에 많은 경영자들은 “왜 우리 직원들은 열정을 갖고 주인의식으로 일하지 않는가?”, “나라의 경제주역인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규제개혁, 자금지원 제대로 해주는게 없다”, 나빠지는 경제상황에 대한 불만을 늘여놓고는, 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직원들과 정부지원에 대한 불만 · 원망으로 책임을 돌리는 CEO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능력을 갖추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사원들에 대한 교육투자는 하지 않고,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도전은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영자들은 경영 어려움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경영자 스스로 변하고 주도적인 자세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과 왕성한 추진력으로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도적인 경영자의 자세일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이 주도적이지 못할 때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하에 국민들은 비극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난 5000년 동안 북쪽의 오랑캐와 일본의 침략으로 겪은 가난과 저주 · 압박의 세월을 결코 잊을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식이 바뀌고 나라의 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이스라엘과 같은 “주도적인 국가”로 변신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은 이미 결정되어있다는 운명론 · 숙명론에 젖어있고, 다른 사람 · 주위 환경 심지어 하늘에 떠있는 별과 같은 외부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이를 통해 성취감이나 즐긴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고 소극적이고 의무적인 마음자세로 대하다 보니 좌절과 stress를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을 대할 때도 자신의 가치관이나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감정적 대응으로 후회의 결과를 가져오곤 합니다. 싫은 소리를 들으면 짜증을 내고, 길이 막히면 불평하고,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분통을 터뜨리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는 “의존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도적인 삶이란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내 삶의 드라마 각본은 내가 쓰고, 내가 감독이 되고, 내가 주인공이 된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고 이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가질 때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을 수 있으며, 이러한 주도성은 긍정적 · 적극적 · 확장적 특성으로 연결되어 더 큰 energy를 창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관심의 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노력을 「영향력의 원」에 집중하여 vision을 실현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은 스스로의 의사결정에 의한 것이지 결코 주변 여건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되는 것이고, 주위로부터의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 사이에는 자아의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첫번째가 “주도적이 되라. Be proactive.” 이듯이 성공하는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습관입니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뇌과학」으로 해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접근입니다.

우리의 「뇌」는 「앞쪽뇌」와 「뒤쪽뇌」로 나눌 수 있는데, 후자는 시각 · 청각 · 촉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전자는 순간순간 들어오는 정보와 과거에 저장한 정보를 총괄하여 편집하고 재해석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 · 결단 내려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CEO사령탑」인 앞쪽뇌를 훈련시키고 발달시키면, 각 영역에서 뛰어난 사람이 되고 풍요로운 삶 그리고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쪽뇌를 훈련시키는 방법은 먼저 TV를 끄고 독서를 하는 것, 읽기보다는 쓰기, 듣기보다는 발표하는 것 그리고 외국어 공부가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시간관리를 하면서 매사에 우유부단함보다 결단을 내리는 습관이 “앞쪽형 인간”이 되어 주어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앞쪽뇌는 태어나 가장 늦게 발달하고 가장 먼저 퇴화한다는 것으로, 앞쪽뇌 훈련과 활성화는 나이가 들어도 치매에 걸리지 않고 평생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함께 해낸다는 것입니다. 앞쪽뇌 계발과 훈련으로 「주도성 습관」을 몸에 익혀 풍요로운 삶을 살고, 건강한 노후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지혜로운 일일까요?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