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9년 3월
제목 행복의 길



사람들은 서울역 가는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왜 살고 있느냐고 질문하면 대답을 망설이게 됩니다. 삶의 목적인 행복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지 묻게 되면 더욱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건강하고·가족이 화목하고·돈을 많이 버는 것·좋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자식이 좋은 대학 가는 것 등과 같은 행복의 조건들을 연상하지만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우리들은 행복을 순간의 쾌락 정도로 착각할 수도 있고, 어쩌면 행복이라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먼 나라의 사람들 이야기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얻어지는 성공을 포기해야 행복을 가질 수 있고, 행복은 유전자 성격의 산물이니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냉소주의에 젖어 있을 수 있고, 행복은 철저하게 마음의 문제라 생각한 나머지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소흘히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즐겁고, 가정에서 편안함을 갖고 있고, 직장에서도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주말이면 친구들과 어울리고, 때때로 산책하면서 고요함을 enjoy하고 있는데도 “나는 행복하지 않다”라고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방법과 기술을 배워야 하듯이,「행복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행복한 삶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비교해보면, 같은 일상을 다른 마음으로 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애초부터 서로 다른 일상(라이프 스타일)을 살고 있을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전자를「심리주의자의 기술」이라 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기술을 뜻하는 것이고, 후자는 특별한 마음의 기술이 없더라도 쉽게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환경주의자의 기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일에 종사하는 것·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행복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들을 열거할 수 있습니다. 쉽게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상황을 만든다는 것은「2018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로 선정된 소확행(小確幸)의 삶을 뜻합니다. 주택구입·취업·결혼·자녀갖기 등 크지만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는, 일상의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가질 수 있게끔 생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누구를 가장 신경 쓰며 사느냐는 삶의 축 중심에 따라, 행복의 높고 낮음이 달라지고 행·불행의 갈림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중세유럽인 사고의 중심에는 기독교의 신이 있었지만, 르네상스를 거치며 神 중심적 사고에서 각 개인이 가진 고유 가치를 중시하게 되었고, 심판의 두려움이 아닌 내면의 기준에 의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변모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유교적 사회에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신이나 자신보다 타인이라, “한국인은 자신의 생각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우선시 한다.”로 요약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북유럽 사람들은 삶의 중심 축이 “자기 자신”이고, 각자 스스로를 정의롭고 도덕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누가 무어라 하든 양심에 따라 “자신이라는 관객”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이유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삶의 무게 중심을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타인의 눈이 우리 의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내용보다 겉모습이 우선하는「형식주의」나, 과정보다 가시적 성과·결과에만 집중하는「결과주의」를 낳게 되고, 우리가 바라는 행복과는 점차 멀어지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분수에 넘치는 외제차를 구입하고 유행을 좇는 명품에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각자의 권리와 욕망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성찰과 통제가 따르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남의 눈」보다「자신」에게 떳떳할 때 우리가 바라는 행복이 저절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어떤 생각이나 행동이 반복되면서 신경세포(뉴런)간에 시냅스들의「회로」가 형성되어, 마치 사람이 자주 다니면 생기는 오솔길 같은 길이 생긴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런 식으로 길이 만들어지고 부정적 생각을 하면 또 그런 식의 회로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생각→말→행동의 반복→습관→성격→운명으로 발전하듯이, 우리 뇌에도 작은 길이 점차 큰 길이 되고 나중에는 고속도로 같이 넓고 크다란 길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말하고·행동하여 습관화시켜 긍정회로의 오솔길·대로·고속도로를 만들고, 이러한 선택과 훈련·습관을 갖게 되면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특별한 노력과 훈련이면 우리 뇌 속에 “긍정회로”를 만들 수 있을까요? 단전호흡·명상·요가는 불교의「선수행법」과 같이 심신을 이완하고 정신집중과 깊은 호흡법을 통해, 정신과 육체의 조화와 마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전호흡은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이고 신경증·심신증·자율신경실조증 등 많은 정신병의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뇌기능 활성화로 치매방지·기억력 강화 등을 가져 옵니다. 마음 가는 곳에 에너지(氣)가 흐르고, 에너지가 흐르면 혈액이 흘러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활성화되는 심기혈정(心氣血精)의 원리에 따라 육체적 건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2005년, 개인적으로 암수술이라는 건강의 위기를 맞아 회사 경영은 물론이고 삶을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순간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인명재천이라 해도 50대 중반, 병마로 인하여 사업도·인생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였습니다. 며칠간 서점에 앉아 건강에 관한 책들을 뒤져 보며 작은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는, 단전호흡 “국선도 수련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2시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국선도(단전호흡) 수련을 하고 있지만,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효과에 감탄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면역기능을 되살려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은 말할 것도 없지만, 수련을 마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내면에서 솟아나는 Energy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기업경영에도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됩니다. 70을 넘은 나이에도 백년기업·수출기업이라는 Vision을 향해 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행복의 길”이고, 물레방아를 힘차게 돌릴 수 있는「원초적 Energy」를 제공하는 국선도(단전호흡) 수련을 알게 된 것도 평생 가장 큰 행운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