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0년 12월
제목 정직한 기업문화


최근 해외토픽은 11월 7일로 다가온 미국대통령 선거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습니다. 지난 60년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 후보가 리차드 닉슨 후보에게 0.5%를 밑도는 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어「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인 것 같습니다.

“대선의 승리자가 누구인지는 두 후보의「가면」판매량이 정확한 잣대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고, 여기에서는 부시 후보가 3~4% 앞선다고 하니...” 9월까지 단연 앞서고 있던「고어」후보측이 2,3차 대선 TV토론 후에「부시」후보축의 우세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앨 고어」부대통령의 잇단 과장발언과 거짓말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시는「곰바우」고어는「거짓말쟁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이,「98년 6월의 텍사스주 삼림화제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는 그의 발언이 그 당시 선거모금 집회에 참석한 것을 판명된 후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다는 신문 보도는 대통령의 첫 번째 자질로「正直性」을 요구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Mr. 김이라는 사원이 지방 근무의 어려움으로 사직하게 되어 간소한 송별 저녁모임을 가진 바가 있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그가 “사장님께서는 사원들의 평가기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고, “내가 보는 관점은 사원이「정직성과 자기개발 의지」가 첫 번째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오늘날의 L.C.C가 있기까지, 직·간접적의 도움을 주신 LG화학 선배들의 은혜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나에게 가르쳐 준「正直性의 기업문화」는 기업을 운영하는 나 자신에게 휠씬 값진 선물이 되어, 기업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몇억의 손실을 회사에 끼친다 하더라도 솔직한 반성과 함께 최선을 다하다가 일어난 것으로 판명되면 몇 마디 꾸지람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몇십만원이라 하더라도 고의적이고 부정한 방법으로 처리되었다면 당장에라도 중징계 또는 해고라는 증벌이 내려 졌던 몇 가지 사례들을 항상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30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갔을 때 가졌던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한마다로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생각되었고, 몇 달·몇 년이 흘렀을 때 내가 몸담고 있는 LG화학이「정직한 집단」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는 어렵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어느 기업이나 장단점이 있고, 많은 결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LG만큼「정직한 기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正直하다”는 말의 동의어를 사전에 찾아보면 “바르다, 도덕적이다, 원칙적이다, 진실을 사랑한다, 확고하다, 진실하다, 올바르다, 순수하다”라는 단어들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있어서는 거짓이 없고 솔직한 자세를 보이는 것을 우리들은「정직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대기업은 조직과 SYSTEM에 의하여 움직이고 중소기업은 사람에 의하여 운영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전자의 장점은 안정된 경영, 후자의 경우 빠른 의사결정에 따른 SPEED와 조직 구성원들의 일체감조성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의하여 움직이는 중소기업은 임기응변식의 대처 방법과 즉흥적인 의사결정에 의한 업무처리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고 TOP의 몇몇 사람에 의한 폐쇄된 경영이 진행되어 불법·탈세·부도덕한 기업으로 전락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기업을 설립·운영하면서,「법을 지키고는 중소기업이 운영될 수 없다.」「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것은 바보짓이다.」「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유연성이 없다.」라는 주위의 충고들이 나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정치”를 잘해야 수주도 용이해지고, 은행돈도 쉽게 빌릴 수 있다는 경영인들의 일반적 사고를 우리 L·C·C는 과감히 부정해 왔고 투명한 경영,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기업운영, 절대로 法을 준수하겠다는 우리들의 고집은 점차 긍적적 효과를 얻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어느 사원이나 회사의 재무제표를 열람할 수 있고 매출, 수익성, 심지어 은행 차입금까지 공개하고 있는 것은, 정보의 공유를 통해「나는 월급쟁이 피고용인이 아니고 L·C·C의 주인이고 경영의 주체자 이어야 한다.」라는 주인정신을 길러주는 커다란 효과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사장님! 우리도 경비원을 둬야 하겠습니다.”라는 어느 직원의 항의에, “우리직원 모두 경비원이고 우리 L·C·C는 어느 것 하나 감출 것 없고, 어느 기관에서 와서 기습 점검을 해도 탈법행위가 없으니 두려울 것이 무엇이고 있겠소?” 라는 답변한 것이 있습니다. 커피 자판기 앞에는 동전교환통이 있고, 매일 아침 총무팀 직원이 10,000의 동전을 갖다 놓으면 그날 저녁에는 10,000짜리 지폐 열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내년에 설치하고 싶은 구판장도 정해진 가격표에 기록을 한 후 물건을 가져가는「무인구판장」으로 운영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우리 L·C·C 가족들이 正直한 생활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한 작은 노력에 불과할 것입니다. 사장의 MISSION에는「대규모 투자에 의한 인재육성」이 포함되어 있고 해외연수, 의식교육, 영어교육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이 변화되지 않는, 허위 업무처리·원부자재 및 공사업체와의 유착·비도덕적인 개인 사생활·거짓보고·불법처리등의 근무습관과 가치관을 그대로 가진채 능숙한 업무처리 능력을 가진 사원만을 길러낸다면 우리 L·C·C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업한경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철저한 준법정신과 함께 원칙을 지켜나가는 正直性을 우리 L·C·C가족들이 갖게 된다면「百年企業」이라는 우리들의 目標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L·C·C 가족들은 정말 착하고 정직한 기업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원칙 지키면서 正道를 걸어가는 투명한 企業으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편법이나 부도덕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지만, 결국은 국민들의 심판에 의해 제거되고 도태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업내부에서 신뢰와 믿음이 확보되면, 개개인의 자율이 자리 잡게 될 것이고, 자율에 의한 업무수행은 원칙주의와 도덕성을 확보하게 되어 기업의 강한 경쟁력을 낳게 될 것입니다. 착하고 선한 기업,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저와 L·C·C 가족들은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