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07년 6월
제목 아직은 젊은 그대여



친구와 「장묘문화」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가, 「공자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어 각종 자료를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공자는 춘추시대 말기에 태어나, 3세에 아버지 15세에 어머니를 여읜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말년에는 정신적 동반자인 수제자 「안연」과 외아들「공리」를 먼저 떠나보내고 “황혼이혼”마저 당해 74세의 나이로 쓸쓸히 타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춘추전국시대의 어지러운 정국을 냉소와 은둔대신,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으로 난세 한복판에 뛰어들어 늦은 나이 마지막 숨을 거둘때까지 理想을 실현하기 위하여 치열한 삶을 살았던 “청년 정신”의 소유자였습니다. 공자는 당시의 평균수명을 훨씬 뛰어넘은 나이인 55세에 주유천하(周遊天下)를 시작해 모함, 테러, 수감, 기아등 수없는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유가철학」의 대가로 우뚝 서게 됩니다.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공자는 모험심과 열정으로 가득찬 사상가요, 정치가, 교육자였습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최근 통계에 따르면 78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BC 5·600년경 시대를 감안한다면 50·60대의 「주유천하」는 독특하고 전례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원시인들의 평균수명이 10세 전후로 추정되고, 로마인들의 경우 25세, 신라시대에는 20세 전후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55세의 인생 막바지에 자신의 경륜을 펼치기 위해 「주유천하」의 길로 나섰고, 68세의 아주 늦은 나이에 고국에 돌아와 후진을 양성하고 유교문화를 창출하였던, 한평생 자기완성을 위해 노력하였던 분입니다.


얼마전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프로그램으로 “9988성공 노화 프로젝트”가 방송되어, 노인들 사이에 “9988 신드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99세까지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게(88하게)살자는 뜻입니다. 대한민국도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노년을 젊고 건강하게 보내야겠다는 것과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들이 주요 관심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005년 기준으로 평균수명은 78세를 넘어섰지만, 사회활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보낸다는 「건강 수명」은 65세에 불과하여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위생환경이 개선되고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평균수명은 급격히 올라가고 있지만, 질병을 앓으면서 유병 장수하는 노인이 많아지고 병원과 요양시설에 거주하면서 거저 생명만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평균수명이 77세 건강수명 70세, 일본도 82세, 74세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외형상 동일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건강수명은 훨씬 뒤떨어지고 있어 한국의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질병에 시달리면서 고달픈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해방전후 35세에 불과하였지만, 이제 78세, 곧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늙어가는 방식이 서툴고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하는것이 無知에 가깝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선 나이들고 늙어가는 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공통적인 현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60세에 병상생활을 하는가 하면 90세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인체는 젊은 시절의 기능을 유지·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노화는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2003년 5월 히말라야에서 개최된 「고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완주자 32명에 포함된 85세(그당시 나이)의 박희선옹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공대교수, 국민대 대학원장을 지낸 그는, 50대에 다시 일본 유학길에 올랐고, 일본에 머무르면서 일본 참선계 최고 권위자인 「경산노사」를 만나 배꼽호흡(단전호흡)을 생활화하게 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150·200세까지 살 수 있고, 죽기전까지 마라톤도 하고, 등산도 하고, 섹스도 즐길 수 있는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인은 공경받고 대접을 받아야한다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스스로 젊다는 생각을 가지고 당당하게 늙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3 DO"의 "I will do(하고 싶은 것을 하라)” “I can do(할수 있는 것을 하라)” “Let's do(함께 할수 있는 것을 하라)”의 세가지 일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합니다.

     

노화를 어떻게 막아내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첫째, 건강을 위한 운동이 생활의 중요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시간과 여유가 있을 때 운동하는 것이 아니고, 가벼운 맨손체조등 하루하루 운동을 위하여 산다는 생각으로 생활하여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성인병에 급격히 노출되는 것은 Stress와 지방축적에 따른 비만이 원인이므로 적절한 운동을 통하여 이를 예방하여야 합니다.

운동은 질병의 치료는 물론이고 예방효과에도 큰 역할을 하고있고, 수명 연장과 함께 삶의 질을 높여주게 됩니다.

오래만 산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데에 운동요법은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30~60세의 3000명을 대상으로 운동량과 생활만족도·업무충족감·가족에 대한 애정등에 대한 조사결과는 운동량이 많을수록 10~30%의 「행복도」가 증가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게 됩니다. 이는 운동을 하게되면 뇌속 신경전달 물질이 활발히 분비되어 엔돌핀과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느끼게해주고 우리몸의 면역기능을 젊을 때와 유사하게 높여줍니다. 우리 몸은 나이 30을 기점으로 서서히 노화가 일어나, 불혹의 나이인 40을 넘기면 노인으로 변화하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이때의 운동습관에 따라 건강과 젊음이 유지되느냐 또는 그렇지 않느냐가 결정됩니다. 40이 되면 심폐·뇌신경·내분비 및 대사·소화기능등 총체적 기능 감소가 일어나고, 각종 호르몬 분비도 급감하게 되어 근육량이 줄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등 신체기능이 악화일로를 걷게 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은 질병치료와 예방 그리고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신비의 묘약」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 일을 손에 놓지말아야 합니다.

“한번뿐인 인생-후회없이 즐겨야 한다”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은퇴후의 전원생활·취미생활·동남아로의 은퇴이주는 결코 현명한 결론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맛좋은 불고기도 세끼 먹으면 입에 물리고, 가고 싶은 해외여행도 금방 싫증을 느끼고, 그렇게 즐기고 싶은 Golf 라운딩도 자주 나가면 재미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일을 하면서 취미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정신·육체건강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얼마전 모은행에서 퇴직지점장들을 20여명 선발하여, 기업고객 관리자로 일하게 하는 것들도 오랜 경험과 실무지식을 활용하여 기업과 개인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계약직으로 취업한 어느 전직 지점장은 “산에 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고 친구 만나 술한잔·라운딩 한번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실토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좋아하고 이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사람한테는 열심히 일하는 과정 자체가 뇌내 모르핀(엔돌핀)을 분비케 하지만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일할 기회를 빼앗기면 중성지방이 증가하여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치가 높아져 쉽게 성인병의 위험권에 진입케된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WHO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일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람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시간과 돈을 충분히 제공하였다. 따라서 실험대상이 된 사람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마음껏 놀았다. 그 결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병 형태가 나타났다. 일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WHO의 실험결과이다”

조기 퇴직은 고령화 사회의 적인 동시에, 노인세대를 국가와 사회가 부담해야 된다는 문제가 따르게 되므로, 은퇴와 정년퇴직이라는 말을 지금보다 훨씬 더 늦추거나 아예 없애버려야 된다는 의견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늙는다는 것은 인생의 훈장이자 연륜이므로 섣부른 은퇴 대신 죽는날까지 열심히 살며 인생을 즐기는게 하늘의 뜻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음을 유지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나눔과 베품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빌게이츠·웨렌비츠등의 억만장자나 윈프리등 유명 인사들같은 고액의 기부·자선을 해야된다는 것이 아니라 적은 금액,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주위와 이웃에게 나누는 마음을 갖게되면 스스로 행복해지고 정신적 건강을 얻게 됩니다.

「매슬로」의 인간욕구 5단계의 마지막은 “자아실현의 욕구, 나눔의 욕구”이며 타인을 행복하게 해줄 때 자신에게 보다큰 기쁨이 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 경제적 여력이 없다해도 남에게 마음으로 베풀 수 있으며, 밝은 얼굴로 대하고, 말에 친절을 담고,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대한다면 그것도 베품의 삶인 것입니다. 친구를 위하여 작은것이라도 희생하고, 불우한 이웃에게 봉사하고 내가 가진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눔의 삶입니다.


나이팅겔이나 슈바이처가 90세까지 장수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도 그들이 세상과 이웃을 위해 살았기 때문이고,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의 삶이 괴로움 투성으로 보이지만 우리생각과 달리 “고도의 쾌감”을 느끼고 살았음이 틀림없습니다.

위인이나 현인들의 발자취를 보고 고생이 많았겠다고 하는 것은 속인들의 얕은 생각에 불과하고, 실제로 그들은 풍부한 마음의 재산과 행복감을 누렸던 것입니다. 인간이 진선미에 관계되는 행위를 하거나 정의로운 활동이 일어날 때, 뇌내 모르핀이 계속 분비되어 커다란 쾌감을 느끼고, 이로 인하여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누리고 젊음을 유지하며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제 수명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늙어가는 방식」나이들어가는 과정에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기나긴 시간을 죽어가는 과정으로 보내고 있다면, 수명의 연장이 오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늙은이로 살아야하는 세월이 더 길어졌다는 의미뿐인 것입니다. 나이들어가는 것은 쇠약해지고 소멸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보는 지혜와 생의 본질을 깨닫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보다 창의적인 삶을 살수 있는 기간이라는 생각을 가질 때 “젊은 그대”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인생을 즐기고 하늘이 부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神이 인간을 창조한 이유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살고 싶어하고, 그것도 건강한 몸으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소위 “9988,234”가 나이들은 사람들의 희망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일 그리고 나눔의 삶을 가져야 하고, “인생수업”에서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마음을 간직할 때 언제나 “젊은 그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어린 아이였을 때

세상은 마술 같은 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오래된 느낌을 되살려 조금만 더 즐길 수 있다면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나이를 먹어가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일 것입니다.

거죽이 늙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놀이를 한다면 내면은 여전히

젊은채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