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문사설의 타이틀 “ 三星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정부”는 우리 모두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이었습니다.

「금융감독 위원회」가 삼성의 명백한 법률 위반을 원칙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어 법에 대한 불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은행의 변칙회계처리에 대해 銀行長까지 퇴진시켰던 전례에 비추어 금감위(정부)가 「특정 거대 재벌」문제만은 살얼음 밟듯 몸을 사리고 있어, 막강한 三星의 힘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출의 22%, 稅收의 8%,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3%, 상장기업 매출의 15%와 이익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은 광고․기부금․연구비지원 등을 통한 언론․교육․문화등 우리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국가에 대한 기여는 충분히 평가되어야 하지만, “法위의 존재”가 되어서는 아니되며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법과 규범앞에 더 머리를 숙여야하는 것이 성숙한 기업의 자세이고 이를 방관하는 정부기관의 각성도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최근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30%에서 15%로 제한하는 「개정 공정 거래법」에 대한 삼성그룹의 「헌법소원」, 매출액 719억불 순이익 94억달러를 기록하여 일본 소니(매출 666억불, 순익 15억불)를 크게 제치고 「세계 50대 기업」으로 선정된 삼성전자의 뉴스 역시 「막강삼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최근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불법도청」에서도 三星 共和國의 위력은 증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회장의 막내딸이며, 삼성에서 분가한 「신세계」 Group을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이명희」회장의 언론 인터뷰는 우리의 흥미를 충분히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이병철 회장을 “조조처럼 감성 리더십을 갖춘 비범한 인물이며, 일본 전국 시대 지도자인, 오다노부나가, 도꾸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속성을 골고루 갖춘 지도자”로 평가하면서 “아버지는 지독한 메모광이었고, 3남 5녀의 막내딸로 선친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던 나는 자연스럽게 메모습관을 배우게 되었다.”라고 회고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삼성은 선대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초우량기업의 초석이 이미 마련되었고, 이는 탁월한 리더십과 memo습관을 전문 경영인, 간부사원, 직원들까지 확대할 수 있었던 결과라는 추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 교육기관인 LMI(Leadership Management International)의 교육 프로그램에 실린 흥미있는 자료를 소개할까 합니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상류층이 약 3%이고, 10%의 사람들은 비교적 여유있게 잘 살고 있고, 60%는 겨우 겨우 생계를 꾸려가고 있고, 나머지 27%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첫째, 둘째 그룹은 인생의 목표와 꿈을 가진 반면, 60,27%의 사람들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지의 방향․Vision을 전혀 갖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3%의 상류층과 10%의 중산층은 학력․재능․지능면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으나 전자가 “글로 쓴 구체적인 인생목표”를 가지고 있는 반면, 후자의 사람들은 (글로 쓰지는 않은) 마음 속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리서치 결과는, 개인이나 조직 모두 뚜렷한 Vision과 목표를 가지되 반드시 글로 적은 명문화된 것이라야만 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는 「Vision School」이라는 학교가 있는데, 교등학교 1,2학년들이 매주 토요일 저녁에 모여 두시간씩 공부를 하고 25주간의 수업후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 1시간의 교육은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30분은 강의내용에 대한 토론, 나머지 30분은 한주간의 생활에 대한 반성시간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들은 “40세가 된 자신의 모습을 매일 5분이상 상상한다”등의 방법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가면서 “선명하고 생생한 Vision"을 갖게 되고, 졸업식에서는 「사명 선언식」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렇게 훈련받은 젊은이들이 6개월과정을 통해 “글로 적은 개인사명서”를 갖게 되고, 꿈과 vision이 담긴 사명서가 젊은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소망을 성취하고, 사회에 공헌을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것은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들은 人生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후회하고,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본인의 경우, 스티븐코비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과 Workshop을 좀더 젊은 나이에 접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꿈과 Vision을 세우고 앞날을 설계하는 학창시절에 만났더라면, 좀더 원칙중심의 삶을 일찍부터 가질 수 있었을 것이고, 어떠한 위기와 어려움도 극복하면서 굳건히 나아갈 수 있는 「자기사명서」를 가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느끼곤 합니다.

95년부터 시작된 「7H」와의 인연은 계속 확대 되어왔고, 매년 한두차례의 Workshop에 참여하고, 사내 Workshop을 진행하고 매월 CEO forum에 참여하고, 회사사명서에 의한 기업경영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 생활과 회사 경영을 모두 원칙 중심으로 접근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7H」가 나자신에게 주는 가장 값진 것은, “글로 적은, 그리고 계속 수정 보완해나가는 개인사명서”를 갖게해 주었고, 주도적이고 계획적인 삶 그리고 소중한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하고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무엇을 이루기를 원하고 있는가?”를 항상 반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사명서」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가족 구성원간의 사랑․협동․양보를 느끼게 하고 공동의 목적을 이루게 하고 있습니다.

8년전 Nivea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주위분들의 도움과 BDF관계자와의 신뢰가 큰 역할을 하였지만, 1주일만에 작성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독일의 승인을 얻는데 결정적 열할을 하였고, 투자금액․공장 건설 소요기간 그리고 LCC가 제조공급할 때의 각종 merit를 나열한 「구체적인 계획서」가 WIN-WIN의 믿음을 심어주었던 것입니다.

우리같은 작은 중소기업이, 한번도 빠짐없이 매월 24page의 사보를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일 수밖에 없고, CEO칼럼 역시,

이공계 출신 그리고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공장 현장에서 보낸 사람 이 이런 저런 주제로 계속 써나간다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LCC magazine을 통한 「글쓰기」는 나 자신을 더욱 공부하고, 변화시키고 부족한 점을 보완케 되고,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우량기업을 위한 정도경영․투명회계 그리고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촉매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습니다.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가져야만이 인재육성이 가능하고, 우량기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기업문화탐방」이라는 사보 칼럼을 써왔고, 지금의 CEO칼럼도 LCC의 혁신활동, 독특한 기업문화를 소개하면서도 잘하고 있는 모습(?)보다는 바람직하고 갖고 싶은 우리의 미래상을 글로 적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우리들의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사보를 통해 기록해 나가므로써 우리들의 희망과 바램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원여러분!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방황하는 것은 결국 아무런 것도 얻지 못하는 실패의 인생이 기다릴 뿐입니다. 확실한 방향과 진로를 설정하고 “어떻게 살것인지?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인지?”를 글로 적은 「개인사명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LCC 회사 사명서」가 「백년기업」으로 나아가는 지렛대 역할을 해주듯이, 스스로 번뇌하고 고민한 인생목표를 글로 적은 여러분들의 「개인사명서」를 가질때만이 풍요롭고 알찬 삶으로 나아갈수 있을 것입니다.

YS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책상 위에 붙여두었던 “미래의 대통령 OOO"라는 자신의 목표 때문이었고, 미국 헌법의 기초, 민주주의의 초석을 세웠던 벤저민 플랭클린이 가장 크게 존경받고 있는 것도 절제․겸손등 13가지 덕목을 노트에 적고 매일 매일 체크하면서 생활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록하는 것은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질때, “우리의 마음을 종이에 담을 때만이 우리의 소망은 다가올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질때 성공적인 삶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