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20년 11월
제목 내 人生의 세가지 행운



인생의 반바퀴를 훌쩍 돌아 있는 요즈음, 나는 참으로 복이 많고, 삶의 고비 고비마다 많은 행운이 함께 하였고, 가족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남들은 은퇴하여 소일거리 걱정하고, 몸이 아파 병원문을 들락거리고, 친구들과 소주·막걸리 한잔의 용돈 걱정하고, 자식·가족의 뒤치다꺼리로 마음 불편해 하고.... 이런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찍이「율곡 선생」은 인생의 3대 불행(소년등과·중년상처·말년빈곤)만 피해 간다면 넉넉히 행복한 인생이라 하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하여 교만과 방황에 빠지기 쉬운 소년등과(少年登科), 중년에 아내를 잃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중년상처(中年喪妻), 말년에 늙어 돈마저 궁해지는 비참한 노년무전(末年貧困)과는 거리가 멀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다섯가지 요소인 일건(一健)·이처(二妻)·삼재(三財)·사사(四事)·오우(五友)를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생각에, 하느님의 크나큰 은총이 함께 하고 있다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데 원동력이 되는 건강, 항상 격려하고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아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재물, 일거리나 확실한 취미생활로 영육간의 건강을 유지하고, 노년에 함께할 가까운 친구들이 있으니, 분명 실패한 인생은 아닐 것이라 스스로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몇가지 행운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행운은 LCC창업과 수출기업으로의 변신입니다.

1996년 12월말 울산 공장장으로 있을때, 년말 인사이동으로 서울로 발령이 났고 며칠후 본사로 사직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20여년 공장 중심으로 근무했으니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필요하다는 Top의 설득, 그리고 그만두더라도 일단 서울 근무후 결정하면 좋겠다는 아내의 권유에 따라 이삿짐을 챙겨 서울에서의「원룸」생활을 시작했었습니다. Skin Care 제품류의 부문장으로 근무하면서, 독일 BDF에서 파견 나와 있던「Gusko」씨와 가까운 사이가 되어 함께 일하면서 “Nivea 제품의 한국시장 확산”에 대한 의견을 자주 나누곤 했습니다. 9월 2일 48번째 생일 축하 식사를 하면서, Gusko씨는 LG와 15년간 지속되어온 Nivea 사업을 청산하고 독자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나에게 공장을 건설해 Nivea 제조·생산을 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장 건설에 대한 feasibility Report를 독일 BDF에 제출했고, 본사 부사장「Wünsche」씨가 한국에 나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최종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화장품의 겨울 판매라는 계절성의 약점과 원칙 중심이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 BDF와 Business를 어떻게 해나갈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의견이 LG 선후배들의 대부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결심을 굳히고 난 후라 1997년 10월 31일자로 사표를 제출하고,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재산을 정리하고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 대출을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IMF 금융위기가 닥쳐 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산되고 있고, 은행 금리도 년20%이상 치솟아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창업과 동시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IMF로 공장 부지와 설비들은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었고, 밤낮으로 뛰어 3개월만인 1998년 5월 8일 준공식을 갖고 Nivea Pilot 생산하여 독일의 Approval을 받게 되었습니다. 독일 BDF에 이어, 품질·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Unilever · Thera Breath(미국) 등 Global 회사들의 제품을 수주하게 되었고, 국내에서도 유한·애경·3M 제품을 ODM으로 공급하고, Niche Market에서 자사Brand인 “ORIOX”를 유명(?)제품으로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1년부터 시작한 Propolinse Gargle을 일본시장에서 명품·고가 가글로 성공하므로써 수출기업으로의 변신이 시작되었습니다.



10,000평 부지에, 년 건평 5,000여평, 5개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200여명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고, 총 투자금액은 400억에 이르고 있습니다. Lip Care, Gargle, Hand Sanitizer, Body Lotion 4개 부문은 국내 최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고, Global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추어 2019년 「1000만$ 수출탑」을 수상하였고, 2021년에는「2000만$ 탑」을 확실하게 받게될 것입니다. 수주에서 구매·생산·출하까지와 회계·결산의 ERP와 원부자재의 입고·계량·제조·포장의 품질관리 System인 POP-MES 전산 투자에 50억원을 투입하여 “SMART 공장”으로 변신하였습니다. 또한 “수출을 통한 백년기업”이라는 Vision을 갖고, 회사사명서에 의한 정도·투명경영이 실천되고 있고, “사원들이 행복하고 꿈을 실현하는 LCC”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무차입 경영이라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매년 1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번째 행운은 국선도 입문과 산행의 습관화입니다.

2005년 3월 암수술을 겪으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변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회사 매각을 위해 사람을 만나고, 낙향하려는 고향 시골집도 수소문하고, 개인 재산과 신변 정리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나이 50중반에 인생을 마감해야 하니...” 라는 억울한 심정으로 식사도 어렵고 잠도 오지 않고.... 불현듯「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마음으로 교보문고를 방문해 며칠간 암 관련 서적들을 모조리 읽으면서 가느다란 “희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전호흡 수련을 하면, 면역력 증강으로 암재발을 막을 수 있고 건강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수련 후기의 글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가까운 수련장을 찾아내,「세계 국선도 연맹」의「강남수련원」을 방문해 조경진 현사님을 만나게 되어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15년 동안 매일 새벽 2시간의 국선도 수련을 지속하고 있지만,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그 효과에 감탄·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암재발을 막아주고 면역기능을 되살려 성인병을 예방하고, 기수련으로 정신이 맑아지는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Energy는 기업 경영의 활력소가 되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회사를 이끌어가면서, Vision을 공고히 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하고, 설비투자 등 수많은 결단을 내려야하고, 주요 고객들과의 상담을 WIN-WIN으로 마무리 짓고, 부서간의 마찰과 사원들의 불만을 중화시켜야 하는데 “원초적 Power”를 국선도 수련이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물레방아를 돌리는데 낙하되는 이 필요하고, 자동차 전진하기 위해서는 Gasoline이 충전되어야 하듯이 국선도의 기(氣)수련은 기업 경영자에게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선도 수련은 기(氣)와 혈(血)이 순환되어 세포가 활성화되어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의념 집중과 명상에 따라 뇌파가 알파(α)상태로 전환되어 엔돌핀 등 몸에 이로운 호르몬을 분비시켜 Stress에서 벗어나게 해줍니다. 수련 시작 때 함께 낭독하는 정심(正心) · 정시(正視) · 정각(正覺) · 정도(正道) · 정행(正行)의 훈(訓)은, 우리들이 올바른 생각과 행동으로 바른 길로 나아가고 기업의 정도·투명 경영을 실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항상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여 모든 일에 여유가 생기고 주위 사람들에게 베품의 마음을 갖게 해주고, 수련에서 흘러나오는 지혜와 향기로 구활창생(救活蒼生)의 밝은 세상을 만들고, 조상들이 간구했던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것이 국선도의 뜻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국선도 수련과 더불어 매주 두번의 산행 역시 기업 경영인인 나 자신에게 육체적 건강이라는 크다란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20년전 고교 동기생들의 산악 모임인「한뫼회」에 가입하여, 매주 일요일 8시에 북한산을 종주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몰아쳐도 오르고야 마는 “등산 매니아”들은, 한주간의 피로와 stress를 숲속으로 던져 버리고 맑은 북한산 정기를 온몸에 가득히 받아 하산하게 됩니다. 산행 중에 만난 86세의「정태화」선생님은 젊은이 못지않은 곳곳한 자세와 보행 속도로 우리들의 Role Model이 되어, “90세까지의 등산 목표”를 굳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몇년전부터는「일요 산행」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토요 청계산」등산을 시작했는데, 금년부터는 wife가 동행해 주고 있어 “남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은 바로 그의 아내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세번째 행운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옛날 직장 동료나 친구들을 만나면 대부분, 몇가지의 고민거리를 듣게 되고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부부중 한사람은 성인병·암수술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기도 하고, 자녀 결혼과 뒷바라지 그리고 병원비 등으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고, 혼기를 훌쩍 지난 아들·딸의 결혼문제와 손주 출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가정사 문제로 이마 주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친구도 건강이나 자녀 문제에 속앓이를 하고 있고, 평범하지만 무난한 인생을 살아온 친구도 경제적 · 그리고 또다른 어려움으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역시 하느님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 · 모든 것을 함께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 부부는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맑고 밝은 정신세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5년전 암수술을 겪긴 했지만 국선도(단전호흡) 수련과 주말 등산으로 면역력을 증대시키고 고혈압·당뇨 등의 성인병 없이 건강하고 균형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아내 역시 헬스·수영·요가 그리고 Golf 연습 등 육체적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손주들로부터 “젊은 할머니”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시간에는 같이 산책하고, 토요일마다 함께 청계산을 오르고, 가끔은 맥주나 wine을 마시고, 한달에 한번 정도는 Golf Rounding을 즐기기도 합니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명예를 잃으면 많이,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격언을 우리 부부는 가슴에 담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식 복도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유학들을 다녀왔지만, 상당 부분 학비를 자기들의 노력으로 충당하면서 자신들의 앞길을 스스로 개척해 왔습니다. 첫째 아들은 KAIST 테뉴어 교수로 둘째는 삼성증권의 차장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항상 정직하고, 남에게 베풀면서 살아라”라는 아버지의 충고를 잘 받아주며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절한 나이에 결혼하여 두 자녀씩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으니, 부모로서는 고마운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며느리 둘도 자신들의 job을 포기하여 사직하고 자녀 교육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손자들의 성장과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 섞인 기대를 하게 됩니다. 덤으로 우리 부부에게 손주들의 재롱과 밝은 웃음을 주고 있으니.... 20여년전부터 우리 가족은 모두(며느리 포함)「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교육을 받고 “가족사명서”를 함께 만들어 실천해왔던 것이,「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 50에 창업하여 IMF 사태를 겪으면서도 23년을 이어 성장하고 있고, 수출을 통한 백년기업의 꿈을 실천해가고 있다는 것은 크다란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화장품 OEM으로 시작하여, ORIOX Brand를 Niche Market에서의 강자로 키우고, 4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고, 1000만$, 2000만$의 제품을 해외 수출하여 기업 보국(企業報國)의 LCC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나 자신의 노력보다 하늘로부터 · 대자연으로부터 · 주위로부터 받는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국선도와 등산으로 암수술을 극복하여 영육간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내 인생의 또다른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 자신 주위로부터 받은 행운들로 얻어지는 재물들은 또다시 사회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담아 여생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