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6년 6월
제목 日本 지진을 지켜보면서

지난 4월 중순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진도 6.4, 7.3의 연쇄지진은 일본 경제를 다시 후퇴시킬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소니 ․ 파나소닉 ․ 엘피다 ․ 미쓰비시전기등 주요 반도체 ․ 전기 전자 업체들의 공장이 위치해 있고, 도요타 ․ 혼다 ․ 닛산 자동차의 부품 및 조립 완성차 공장들이 산재해 있는데 대체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전자 ․ 자동차 부품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다른 지역의 완제품 조립에 영향을 미쳐, Toyota의 나고야 완성차 라인도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아베노믹스를 통해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최근 마이너스금리 도입에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는 등 정책 효과가 별반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진 악재까지 겹쳐 일본 경제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관광업에도 빨간불이 켜져 있는데, 구마모토 지역이 온천으로 유명해 년간 3,000만명의 관광객 수요도 크게 위축되어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본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여, 우리 LCC의 Mouth Wash 주력시장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도 하게 됩니다.

 

구마모토 지진뒤 마이니치 신문이 여론조사를 했는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했고, 이어서 5월초의 결과는 4월때 보다 7%나 급등한 53%의 내각지지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루 수십번의 여진이 일어나고 있고 현장 곳곳에 물과 식량 부족이 계속되지만 “총리 어디 있느냐?” “장관은 왜 안 오느냐?” “군용기로 식량 공수하지 않고 뭐하느냐”라는 불평이 빗발친텐데 그런 소리는 일체 들리지 않습니다. 대피소 생활자가 4월에는 18만명을 넘었고, 지진 발생 후 한달이 지난 지금도 집파손과 추가 붕괴 우려로 1만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을 정도의 비상 재해인데도 그들의 불만은 잠잠한 것 같습니다. 사실 아베 총리는 지진후 구마모토현 근처에는 온 적도 없고, 지진 발생 후 2시간만에 “주민 구출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TV 인터뷰후 총리 관저와 국회를 오가며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였습니다.

우리 세월호 사건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고, 만약 우리나라 상황이었다면 “대통령 어디 있나? 장관 뭐 하나?”라는 시비와 함께 국론 분열의 난장판(?)이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구마모토 지진을 TV로 지켜보면서, 커다란 재앙 앞에 선 일본인들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가족 8명이 죽 두그릇을 받아가고 더 달라고 줄 선 사람이 없었고, 이재민들은 이 정도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급수대 앞에 줄이 엉키자 서로 먼저 받으라며 양보하고, 그 쑥대밭 속에서도 누구를 원망하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라는 아나운서의 현장소개는 ․ ․ ․ ․ ․

교양있고 절제력 있는 개개인들이 재난이나 사고 앞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열명 백명 천명이 넘는 집단들이 엄청난 재앙속에서도 양보와 배려로 질서를 지켜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마모토 대지진에 대처하는 일본인의 모습을 관찰한 「와세다 대학」의 외국인 교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그랬지만, 이러한 모습은 「부처」의 태도에 비견할 수 있다. 이것은 미담이 아니고 「신화」수준이고, 성숙한 시민 의식에 세계가 놀라고 있고 부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일본인들이 보여주었던 배려와 시민의식에 세계가 감탄하고 있었다는 외신보도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진도 9의 강력한 지진과 시속 700km의 쓰나미 그리고 원전 방사선 누출사고로 국가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 국민들의 냉정과 침착함에 대하여 세계가 놀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지는 한걸음 더 나아가「일본의 시민의식은 인류가 더 강해지고 있고 인류의 정신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내용으로 극찬하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도 일본인들은 「학교의 모범생」처럼 자연재해나 전쟁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조리나 비행이 전연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인내와 이해 그리고 남을 위한 양보와 배려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담요를 둘로 찢어 나누어 쓰는 사람들, 식수와 석유를 사기위해 배급소앞에서 불평없이 수백미터 줄지어선 사람들, 먼저 왔다고 욕심내지 않고 뒷사람을 위해 자기 먹을 분량만큼의 라면 ․ 주먹밥을 사는 사람들 ... 피해현장의 어느곳에서나 목격할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식수차앞에 어느 누구도 「물을 더 달라.」하지 않았고, 절망과 혼란속에서도 무서울 만큼 질서정연하여 새치기나 사재기, 절도사건이 거의 없는, 바로 이것이 세계 2~3위의 경제 대국 일본의 저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물이 붕괴되고 가옥이 배몰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TV앞에서 울음을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기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슬픔을 들어내 울거나 통곡하면, 남에게 더큰 가슴의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일본인 특유의 「메이와쿠(迷感)」정신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대재앙 앞에 대처하는 일본인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넘어, 우리들에게 새롭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경우, 재난이 발생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유가족들의 통곡,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반성보다는 남의 탓 ․ 정부 탓으로 성토하는 풍토, 자신들의 조직에 조금이라도 손해가 된다면 길거리를 점령하며 데모하고 청와대로 몰려가는 행위, 준법대신 목소리만 높이면 이길 수 있고, 안보이는 곳에서는 불법 ․ 탈법을 일삼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이번 규수 지진 규모는 21년전 6,300명이 사망한 「한신대지진」때와 비슷하지만 사망자수는 40여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때는 고베 ․ 오사카등의 대도시였고, 이번에는 한적한 지방이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일본의 「내진기술」이 크게 향상된 것도 피해 규모를 줄이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통곡하고 ․ 절규하고 ․ 데모하고 단식투쟁하는 대신 인내하고 ․ 기술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 일본의 방식이라면, 이런 것들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2차대전 당시 자전거 한대도 조립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이였고, 가미가제 특공대로 미국과 전쟁하면서 비행기와 전투함을 만들던 일본이니 그들의 과학 기술이 우리나라보다 몇십년 앞서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입니다. 일본의 소니 ․ 도시바가 있었기에 삼성 ․ LG가 성장할 수 있었고, 일본을 벤치마킹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고, 도요타 ․ 혼다의 Global 정신이 현대 ․ 기아의 해외진출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임진왜란, 한일합병의 일그러진 역사와 독도 ․ 위안부 문제로 일본 ․ 일본인에 대한 나쁜 감정은 논외로 하고, 일본의 경제발전과 앞선 과학 기술은 한국에게 크나큰 자극과 도전정신을 키워주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세계가 놀라워 하는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도 비교하고 ․ 경쟁하고 ․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이웃나라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까요?

 

우리 LCC는 “輸出(企業)”을 통해 “百年企業”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요 희망이요 Vision입니다. 이제 500만$을 넘어 금년에는 1,000만$을 훌쩍 넘길 것이고, 그것도 미국 특히 일본시장으로의 수출이라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한없이 까다롭고 힘든 일본 Buyer와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Propolinse가글이 일본시장에서 명품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금년초 출시한 “사꾸라 가글”도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6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니코틴 가글」역시, 일본 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핸드백에서 핸드 캐리할 수 있는 「소용량 가글」과 함께 또한번의 히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백 ․ 무알콜 ․ 사쿠라 ․ 니코틴등 다양한 Propolinse가글이 일본 시장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고, 대만 ․ 중국 동남아시아 ․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다 완벽한 품질을 위해 “연속제조시설”도입과 납기 단축을 위한 “고속 충전 라인”설치 그리고 무결점의 부자재를 향한 “ LOT 관리”는 LCC 가글의 품질을 한단계 더 높여 줄 것입니다. 지진 피해가 빨리 복구되고,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 하는 일본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아 가길 우리 모두 기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