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5년 4월
제목 (가정과 직장) 균형 잡힌 삶




1950년대 후반쯤, 미국의 「로제토」라는 마을이 타 지역에 비해 사망률이 30~35%정도밖에 되지 않는 장수마을로 알려졌고, 원인이 무엇인지 의학계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부유하게 살진 않았지만 알코올 ․ 약물 중독자가 없었고 자살률 ․ 범죄율도 월등히 낮아, 말 그대로 제 수명을 다하고 늙어서 죽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건너왔지만 올리브유 대신 돼지기름으로 요리하는 등 미국사람들과 거의 유사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었고, 운동을 정기적으로 한다든지 유전적 요인으로 특별한 요소가 없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장수 비밀은 “한 지붕 아래 3대가 모여 사는 집들이 대부분이었고, 부유한 사람들이 뽐내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평등주의적 공동체, 즉 확장된 가족 집단” 때문이었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장수의 비결은 식습관, 운동, 적절한 치료보다도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제도에 있었고, 가정의 화목과 평화가 그들의 수명을 질병 없이 오래 살아있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직장인들의 소망은 가족 모두 건강하고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자녀들이 공부 잘하면서 밝게 성장하는 것들이고, 가정의 안정과 평화,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것입니다.
이제 맞벌이가 아니고서는 애 낳고 ․ 기르고 ․ 교육시키는 가정 경제를 지탱할 수 없는 처지이긴 하지만, 부부가 알뜰한 살림으로 조금씩 저축하여 내 집 마련하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양육시키는 것이 우리 샐러리맨들의 간절한 바람일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 젊은 세대는 직장은 또 옮길 수 있으나, 가정은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것으로 인식하여 직장보다는 가정을 훨씬 더 상위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우리들 기성세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근무하고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회사 일만 잘되면 적절히 승진한다면 그리고 월급봉투를 집에 갖다 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가족들이 이해해 줄 것이라는 착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퇴근시에도 회사일로 술자리에 가든지, 일이 늦으면 회사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었습니다.
퇴근 때는 일거리를 들고 집에 들어가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회사 일이 걱정돼 쉽게 잠들지 못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해도, 곤충잡이 나가자고 해도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을 내지 못하곤 했습니다. 한마디로 모든 것에 가정 ․ 가족보다는 회사를 우선에 두고 모든 행동의 우선순위를 일하는 것에 두고, 일을 하든지 안하든지 간에 일에만 집착하는 일중독자(Workaholics) 같은 신세였던 것 같습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만연해있고, 항상 초조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일에 몰두하다 보면 신체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가정생활이 없는 불균형의 삶은 정신도 육체도 병들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의 경제적인 풍요를 위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주위로부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어느 CEO는, 아이들은 늘 바쁜 아빠를 원망하고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의심하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나는 너희들을 위해 모든 희생을 다 바쳤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나를 원망하다니 섭섭하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 회사일이 바빠 휴가를 함께 가지 못한 것, 입학 ․ 졸업식 몇 번 못간 것, 사소한 약속 좀 어긴 것뿐이다. 그걸 가지고 가족에 대한 내 헌신을 평가할 수 있느냐?”라고 항변했지만 가족들의 냉대는 여전했다고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워크샵에서 교육 참가자들의 가장 첫번째 소망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균형된 삶”이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교육강사는 “야구경기에서 선수들이 아무리 잘 치고, 달리고, 수비를 잘하고 베이스가 가득 차도 홈에 들어오지 못한다면 득점을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회사에서 성공을 거두고 부자가 되어도 홈(Home,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면 진정한 성공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요?”라는 설명에 교육생 모두가 고개를 끄떡이게 됩니다. 교육 후에는 참가자들 대부분이 인생의 성공을 위하여서는 가장 먼저 가정에서 성공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성공과 행복은 결코 일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배우자와 자녀 ․ 가족과 함께하는 「균형된 삶」을 영위할 때만이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갖는 오해는, 가정과 직장에 똑같은 시간을 들이고 똑같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된다는 생각, 또는 일을 희생해야 가정에서 만족을 느끼고 가정을 희생해야 일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일과 가정이 서로 상극의 관계”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장에서의 업무와 개인적인 삶(가정)은 경쟁적 관계가 아니고 상호보완적이며, WIN-WIN의 철학을 갖는 것이 보다 바람직합니다. 업무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일의 긍정적인 측면을 가족과 적절하게 공유하고 연관시킨다면, 일과 가정은 분리되기보다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일하는 현장에 자녀들을 데리고 간다든지, 업무에 크게 만족하고 성과를 올렸던 내용들을 주제로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직장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든지, 독특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안내하는 것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가족 리더십을 발휘해 원칙을 지켜 나가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며, 결코 우연히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성공은 가정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자녀 양육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가족 공통의 Vision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가족사명서」를 만들고,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하는 모임을 갖고, 정기적으로 자녀와 집 안팎에서 대화를 나누고, 일년에 한두번의 가족여행을 갖는 것은 가정 행복을 가꾸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나이에 비해 젊고 활기가 넘치고, 배가 나온다든지 하는 뚱뚱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기업의 별인 대기업 임원들의 출근은 대체로 6시~6시 30분에 집을 나서, 회사 근처에서 Heath운동을 하고 아침식사 후 일과를 시작합니다. 교통 혼잡으로 길바닥에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있지만, 회사 업무 과중과 stress를 아침운동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성공한 CEO는 “제 생활의 양대 축은 운동과 공부입니다. 육체적 건강은 땀 없이는 불가능하고 정신적 건강은 책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헬스는 평생하고 있으며, 골프 ․ 등산 ․ 에어로빅 ․ 스키 등은 제 생활의 일부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직장과 가정생활의 균형 못지않게 육체적 ․ 정신적 건강의 균형된 삶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큰 노력 없이도 쉽게 가정과 직장에서의 균형된 삶을 가질 수도 있다는 착각과 오해의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궁색하지 않게 돈을 쓸 수 있는 우리들의 소망은, 일 ․ 가족 ․ 시간 ․ 돈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지혜가 발휘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서 균형이란 저울의 중량처럼 똑같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상호 보상을 받으며 긴밀하게 연관되어 역동적인 평형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는 자신의 일을 즐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가정에서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완벽히 빠져들어 가야하고, 이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기울여질 때 행복한 가정과 직장에서의 성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