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4년 10월
제목 남들이 가지 않는 길



1950년대 국악에 대한 인식이 아주 저조하던 때 가야금 소리가 좋아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야금 연구에는 서양음악에서와 같은 악보가 없었고, 그저 선생의 손놀림과 소리를 따라서 배우는 「도제방식」에 의한 전승(傳乘)이었습니다. 한국 문화의 중요한 요소인 국악이 이렇게 아무런 기초도 없고, 황무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된 소년은 그저 놀라움 뿐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소년은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하여, 부모님이 바라는 「법학도」와 사회적으로 푸대접 받는 「국악의 길」사이에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국악 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내면서 소년을 눈여겨 보아오던 서울대 음대 학장인 「현재명」교수는 그에게 “판검사가 될 사람은 삼태기에 담을 만큼 많지만, 국악을 짊어지고 나갈 사람은 너무나 없다”는 말을 던지게 됩니다.

국악의 길로 결연히 나선 그는, 전래의 가야금 곡들을 악보화하면서 연구가/작곡가로서 세계속에 우리 국악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악계의 국보적 존재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황병기」씨입니다.



오래전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느 젊은이는, 많은 친구들이 몰려가는 응용과학 심지어 의사가 되는 길도 마다하고 「수학」의 길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취직도 어렵고 기껏해야 고등학교 ‧ 학원의 수학선생이 되는 것이 전부인 수학 전공은 어렵고 힘든 분야이고, 장래 경제적 어려움도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길로 가면 어려운 人生길이라 만류하는 부모님께 “굶어도 좋으니 제가 하고 싶은 길로 가겠습니다.” 라면서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수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포닥」을 하면서 세계 유명 저널에 논문들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레 한국의 학계에서도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습니다.

귀국을 결심하고 국대 유명대학에 지원을 하였고, 세계적인 「수학 저널」에 실린 논문덕분에 어려운 교수 자리를 얻게 되었고 그때 나이는 34세에 불과하였습니다. 결국 판검사나 의사가 되는 “나도 남들처럼(me-too-ism)”이 아니고 “남들이 택하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을 걸었기 때문에, 또 그 길은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오늘의 작은 성공을 가져왔고 미래에도 큰 학문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40대 후반 하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화가의 길”로 재출발하여 20년 이상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는 어느 고교 선배님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대학교 수학과로 진학했고, 나중에는 공구상회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이 자신이 가야할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는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화실」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었습니다. 부산은 물론 서울에서까지 2~3년마다 개인전을 열 정도니, 꽤나 이름있는 유명 화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그림」을 늦게나마 다시 하게 되었으니, 60대 후반임에도 항상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창업 17주년을 맞는 우리 LCC는 다른 「화장품 제조회사」와는 전혀 다른 길을 뚜벅 뚜벅 걸어가고 있습니다. 품질 ‧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명 Global회사의 제품들을 OEM생산 ․ 공급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중저가 시장과 틈새시장을 target으로 하여 우리의 Brand "ORIOX"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틈새시장(Niche Market)을 겨냥한 Dispenser Gargle은 10여년 많은 투자와 마케팅 노력으로 「작은 성공」을 거두어, 대기업들의 진출에도 불구하고 시장선점과 경쟁력 우위로 매출 신장과 수익성 확보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D가글은 유럽 ․ 미국 수출로 확대되어 가까운 시일 내 미국 Fast Food chain과 Casino의 Lasvegas에 대량 입점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중저가 시장인 Daiso 제품들도 3~4년에 불과하지만 40여 품목과 높은 매출 신장을 이루어 몇년내 연 50억원 매출도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Sauna용 화장품류 역시 품질 ․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제품들과 경쟁 우위에 있어 효자품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유치원 대상의 손소독제 ․ 가글 ․ 거품비누를 Start하여, 5년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틈새시장에서의 또 다른 성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 꾸준한 마케팅이 전제되어야 하고 품질 ․ 가격 경쟁력에 “절대우위”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Global 회사로부터 얻은 품질 Knowhow와 일본 수출로부터 경험한 「무결점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품질 경영이 뿌리내려야 합니다. 또한 투명 ․ 정도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overhead cost(일반관리비)를 획기적으로 떨어트려 다른 제조사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Brand를 육성하여 10년 20년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도전을 계속한다는 것은 분명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임에 틀림 없습니다.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제조업의)사업가 변신과 나이 50이라는 뒤늦은 결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직장 생활과 달리 모든 것들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사업포기를 생각한 것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왕 내디딘 사업의 길이라면, 가장 모범적이고 정도(正道)를 걸어가는 기업, 월내마감과 투명경영으로 Speed경영을 실천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가 회사 곳곳에 스며들고, 잔디밭 관리와 Clean Factory운영으로 품질경영이 뿌리내리고, 전산과 표준에 의한 System경영이 자리잡을 때 우리 LCC는 “수출기업”,“백년기업”이라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창업 초기부터 결식아동 ‧ 불우이웃돕기 ‧ 장학금 지원 등을 실시하여, 매년 5,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는 것도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Vision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인재육성, 둘째, 셋째도 “성품과 역량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업 경영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Mind ‧ 직무 교육을 지속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하고 칭찬 ‧ 격려 그리고 업무성과에 대한 포상으로 사원들의 잠재능력을 수면위로 이끌어 내어야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Workshop 참가 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좋은 습관과 리더십 함양을 위한 사내 교육을 위해 FT(강사)도 꾸준히 양성하고 있습니다.

Empowerment를 위해 필요 계층마다 회계 ‧ ERP/MES 전산 ‧ 품질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독서토론회와 「LCC Magazine」원고 작성을 자기개발과 Synergy 창출을 위한 Communication(소통)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나를 따르라” 대신 “우리는 왜 이일을 해야 하는가? ”라는 「왜 (why)」를 설명하면서 조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때 「한방향 정렬 (Alignment)」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작은 중소기업이 사람을 키워, 개인의 성공과 회사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것도 분명 “남들이 가지 않는 길”임에 틀림 없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베스트 셀러 책 제목처럼 올바른 인재를 키우는데 칭찬 ‧ 격려만큼 더 좋은 수단이 없고, 현실적으로 물질적 포상으로까지 연결될 때 성취감과 더불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잠재능력이 돌출하게 됩니다.

회사는 매년 5,000만원의 포상금을 설정하고 부서마다 (년간)포상계획을 수립하고, “부하사원들이 많은 포상을 받게 하는 것이 일 잘하는 팀장이다. 포상실적이 적은 팀장은 회사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다”라는 말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원가절감 ‧ 생산성 향상 ‧ 품질개선 ‧ 업무효율화 ‧ 효과성제고 등 포상 Idea를 마련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Claim과 업무 Error에는 책임을 묻는 「규율의 문화」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어 징계 ‧ 감봉의 조치가 따르게 됩니다.

징계 ‧ 감봉의 경우 대부분 대표이사도 함께 책임지는 의미로 함께 감봉 조치가 결정되고, 2~3개월 내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되면 해당 징계금을 반환해 주는 특이한 징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업무 실수로 회사에 많은 피해가 발생해도 재발되지 않는 대책만 수립하면, 본인의 금전적 피해는 일체 없도록 하여 처벌은 상징적 의미만 갖게되는 것입니다.



중소제조업의 평균 기업 수명이 12년으로 나타나고 있고 10년이 지나면 10%가 남고 20년 후에는 1% 30년만에 0.1%만 생존한다는 것은, 중소 제조업이 영구기업으로 가는 길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은 여생 10년 20년 전력투구하여 “백년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여 시설 확충의 결단과 열정을 쏟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앞쪽뇌(전두엽)」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발달시키는 훈련을 지속하고, 우리 CEO한테는 여전히 배울것이 많다는 것을 사원들이 느끼게끔 자기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남은 여생 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LCC의 선장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국선도 수련을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가고 일요등산으로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을 유지할 것입니다.

내나이 60대 중반. 친구들은 10여년전부터 현역에서 은퇴하여 해외 여행을 즐기고 취미 생활을 하고 손주들을 키우고 있는데 반해,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신규 사업에 도전하고 수출기업이 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은 일견 정상적이 아니라는 시각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한평생」을 편안함과 쾌락(?)대신, 生을 마감할 때까지 일을 즐기고 도전하고 꿈을 이루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나 자신의 운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LCC는 분명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고 있고, 이러한 도전이 경영자가 앞에 서고 사원들이 모두 함께 할 때 輸出企業으로 우뚝 서고 百年企業이라는 Vision을 실현하게 될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