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때 회사 생산부장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내일 일기 예보에 따르면 상당량의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체육대회는 예정대로 실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雨中 체육대회는 추억에 남을 만하니 폭우가 아니라며 계획대로 치르는 것이 좋겠는데..” “사장님! 직원들 의견도 왠만하면 강행하자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여사원들은 응원 준비하느라고 열흘 이상 고생했는데..,.” “좋습니다. 간부사원들에게 체육대회는 비가오더라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통보하십시오.”

매년 봄이면 적당한 날을 선택하여 면사무소 잔디구장을 빌려 공장을 셧다운하고 전 사원들이 모여 축구, 배구, 족구, 피구 등의 게임을 가지고 이벤트 회사가 주관하는 오락․ 여흥도 함께 즐기고 했습니다. 금년은 세번째로 조직과 인원이 어느정도의 체제를 갖춘 뒤라 1공장, 2공장 여사원들 중심으로 나누어 2개팀을 만들어 응원전까지 펼치면서「축구 수중전」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응원팀들은 미니스커트, 꽃수술, 장갑, 짝짝이, 모자까지 만들어 이벤트사가 제공하는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춤도 추고, 꽹과리를 치면서 응원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내려온 NSL직원들과의 축구, 배구 시합은 빗발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친교와 우정의 뜻을 우리들에게 선사했고 양사간의 신뢰도 더욱 깊고 굳건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하 사람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켰고 오후 4시가 훨씬 넘어서까지 진행된 단체 게임에도 열정적으로 참가하여 신바람 나는「한바탕 잔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5월이 되면 우리 LCC의 Fence에는 빨간 장미송이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6월이 되면 온통 장미로 뒤덮이게 됩니다. 「Rose Factory」라 불리우기도 하며 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도 빨갛게 젖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가 있습니다. 창업의 바쁜 와중에서도 울타리 곳곳에 줄장미를 심은 것이 이제 두해도 지나지 않았는데 풍성하고 아름다운 장미울타리를 갖게 되어 무척 자랑스러운 느낌을 갖게 됩니다. 어느 사원의 제안에 따라「장미 축제」를 갖기로 하고 친선 족구와 함께「삼겹살과 소주파티」를 갖게 되었고 아름다운 장미를 배경으로 각종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화장품 회사에 어울리는 장미 울타리, 파란 잔티를 배경으로 하는 연산홍의 무덤, 2~3년 후에 화단을 덮게 될「맥문동」은 우리 LCC를 아름다운 공장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봄에 갖는 장미축제와 체육대회, 가을에 치르는 등산대회, 전사원들이 갖는 GOGO-PARTY 이러한 행사들이 업무에 지친 우리들의 얼굴을 밝게 해줄고 있습니다.

우량 기업이 갖는 여러 가지 기업문화 중에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노는 문화” 역시 우리 LCC가 갖추었으면 하는 기업문화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영업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고 한 건의 판매나 특수한 idea가 회사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일은 없고 주문을 받는 정도에 따라 결과가 신속히 나타나는 제조업에 속하므로 사원들의 끈기와 협동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노는 문화”는 종종 성공에 자만하여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실패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우」를 범할 수도 있고 정열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존재 확인 방식의 의미를 잃게 되면 회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품의 질을 고객의 욕구에 맞도록 유지시키고 “일보다 놀기”좋아하는 성급한 사원들을 제어시켜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것이 우리 간부들의 역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량기업들이 갖는 주말 맥주파티, 직장 체육대회, 화장품 판매 경진대회 등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활력을 발겨할 수 있듯이 우리들의 등산대회, 체육대회, 볼링대회, 장미축제 등에서 우리 몸에 맞는 적합한 Model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이 갖는 신바람 문화도 바로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노는”문화에서 비롯되었듯이 우리 LCC에도 신바람이라는 강풍이 몰아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