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발행년도 2014년 6월
제목 企業이 “세월호”로부터 얻는 교훈



어느 영국 시인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하였는데 대한민국의 4月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세월호」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기도와 애원의 한마음으로 사회 곳곳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세월호 트라우마는 소비활동을 크게 줄어들게 하여, 대형마트가 한산하고 주말 나들이도 많이들 자제하고 한마디로 “안나가고 안쓰고”하는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합니다.  기업들과 각급 단체들은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줄이고 있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사망/ 실종 300명에 이르는 세월호 참사는 믿기 어렵고, 믿고 싶지 않은 대형 인재사고입니다. 6,800t급 국내 최대의 크루즈 선박이 밝은 대낮에, 바람도 강하지 않고 파도도 잔잔한 해상에서, 좌초되기까지 2시간 30분이나 떠 있었는데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해경신고에 앞서 청해진해운 본사에 먼저 연락하고 지시를 받느라 현장대응이 늦었고, 자신들은 도망쳐 나오면서,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에게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려라”는 방송으로 바다 밑으로 수장시켰다니…

     

세월호 침몰은 상습 과적, 부실한 화물결박, 평형수 부족이 결합된 인재였다는 것이 검 · 경 합동수사본부의 발표였습니다. 사고 당시 화물의 량은 기준치의 3배를 초과하는 3,600t이었고, 복원수 유지에 필요한 평형수는 기준치의 1/4만 채웠고, 화물을 연결하고 고정하는 버클 · 트위스트락 등이 사용되지 않고 로프로 연결해 묶은 상태가 조류가 빠른 「맹골수로」를 지나면서, 무리한 변침이 침몰을 가속화했다는 것입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으면서, 아이들도 바다 속으로 내려갔고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믿음”들도 함께 가라앉아, 마치 대한민국 전체가 침몰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한 “사회적 믿음”을 통하여, 서로 연결되고 의지해 살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 · 경찰관 · 소방관 · 의사 · 군인뿐 아니라 각자가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우리 사회를 뒷받침해주는 근본이며 받침돌인 것입니다. 

배가 가라앉고 바닷물이 밀려와도, “방송에서 구명복 입고 가만히 앉아 있으래. 선실에서 나가지 말래”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어른들이 자신들을 구출하러 올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었으나 끝내 차갑고 컴컴한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선장과 선원 등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던 부끄럽고 부도덕한 모습은, “어른과 사회규범을 잘 따르는 착한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역설적 현상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합니다.

     

우리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영화 “타이태닉”호의 장면들을 기억합니다. 대서양 횡단 여객선 타이태닉호가 빙하와 부딪혀 좌초하자 영국인 선장은 여성과 어린이부터 구명보트에 태우게 합니다. 마지막 남은 남자들 그리고 선원들과 더불어 침몰하는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하면서 “영국인답게 행동하라. Be British"라면서 격려합니다. 

마지막 거수경례를 마치면서 장렬하게 바다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수많은 언론보도 중에 「세월호는 한국 사회의 총체적 부조리와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다」는 在美언론인 「조광동」씨의 컬럼 “세월호는 한국의 자화상”이라는 글이 많은 화제를 몰고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글에서 ‘배를 지켜야 할 명예와 책임을 팽개친 선장과 선원들은 큰 벌을 받아야 하지만, 그들은 어쩌다 돌출한 별종의 사람들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의식문화의 산물이다. 한국 사회 곳곳에는 이준석 선장 같은 사람들이 버티고 있다!’라고 꼬집고 있습니다.

‘법과 규정을 안지키는 것이 어디 세월호뿐인가? 한국 사회 곳곳에 부정부패가 쌓여 있고, 무사안일 · 적당주의 · 형식주의가 적폐된 사회에서 또 다른 세월호가 시한폭탄처럼 기다리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무능한 수습과 더딘 구조를 비난하기에 앞서, 선장 · 선원들에게 돌을 던지기에 앞서, 나 자신은 여기서 자유스러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라면서…

     

세월호 참사는 시간이 흐르며 「청해진해운」의 내부 사정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면서,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에게 많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기업의 사명, 존재이유를 확실히 밝히고 이를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유지되고 지속되기 위하여 “이윤추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윤리경영 ·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하고 내부고객인 종업원들을 행복하게 하고 일정 부분의 이익을 사회로 돌려주는 사회적 책임도 함께 해야 합니다.

20년이 된 중고 선박을 고철값에 사들인 뒤, 월급 270만원의 임시직 선장을 고용하고 독점 노선의 여객선을 운영했습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물은 규정 용량의 2~3배를 싣고, 선박안전과 직결되는 화물선적 · 고정업무는 일용직 인부에 의해 형식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선박회사는 승객과 화물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존재 이유이자 사명인데, 이윤추구를 위해 무리하게 증축을 하고 화물을 과적하고는 평형수를 빼고 각종 안전규정을 지키기 위한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로 기본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CEO의 경영철학이 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의 가장 웃기는 것은, 마지막까지 배를 지켜야 할 선장이 승무원들과 함께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승객을 구하기는커녕 도리어 “제자리를 지키며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으로 죽음의 길로 몰아넣은 선장 뒤에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임시직 선장을 고용하는 CEO가 있었습니다. 회장이란 사람은 종업원에게 한없이 인색하면서도, 사진작가로 위상을 쌓는 데는 돈을 물 쓰듯 하여 개인사진전을 열기 위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36억원을 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경영자의 기업경영 목적이 「이윤추구」로 집중되면, 직원들 역시 직장생활을 돈 버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며 윤리의식이 기업내부에 자리잡을 수 없게 됩니다. 

     

셋째로, 직원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이 작년도에 집행한 접대비는 수억원에 이르지만 직원 교육비에 지출한 비용은 50만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직업윤리와 책임감 · 사명감을 갖게 하는 mind교육은 물론이고 해당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직무교육이 전혀 없는, 한마디로 “기업교육 system이 전무하다”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교육”은 필수일 수밖에 없는데 단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은 해운 · 운송 분야의 전문기업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은 사람이고, 직원들의 주인의식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교육이 없다면 회사의 사명과 vision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기업 내부에 스며들어 있는 거짓과 타성의 나쁜 관행들을 제거해내어야 합니다. 

사고 당시 운행하였던 3등 항해사 박모(여, 26세)씨는, “안전점검보고서는 현장을 둘러보고 확인하는 절차 없이 먼저 기록했다. 일을 배울 때 그냥 ‘양호함’이라고 쓰면 된다고 배웠고, 늘 이렇게 해왔다”라고 합동수사본부에서 진술했다고 합니다. 화물의 수량이 얼마인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결박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구명설비는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의 안전점검을 실제 하지 않고 무조건 ‘양호’라고 기록하면 된다는 전임자와 선배들의 가르침이었다는 것입니다.

거짓보고서를 쓰면서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잘못된 관행이 결국은 세월호를 침몰시키고 많은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결과를 초래하였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한국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부조리가 「원자력 발전」이나 국토방위의 「무기불실」로 이어져 더 큰 재난으로 확대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우리들 마음속으로 깊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세월호의 「청해진해운」의 부실경영과 유사한 부분이 없을까하고, 스스로 자문자답해보는 경영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즐겁고 보람있는 회사생활이 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또한 사람을 키우고 그들이 Mission에 따라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Empowerment가 실행된다면 세월호의 선원들과 같은 무책임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LCC에는 “우리 회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그리고 “20~30년 후의 우리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는 「회사사명서」 그리고 팀마다 「부서사명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vision, 사명, 핵심가치가 담겨있는 회사사명서대로 불법 · 탈법이 없고 고객을 향하여 정도 · 투명경영을 계속한다면,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발생되는 기업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