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절망한 「巨富(재벌)」들의 자살이 계속되고 있다”는 며칠전 신문보도는 우리들을 의아스럽게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억만장자 「아돌프 메르콜레」씨가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다, 회사 인근을 지나는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고 뉴스는 전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로 초래된 회사의 경영난과 계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열정적인 기업가를 궁지로 몰았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라고 밝히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최대경매업체의 「스티브굿」회장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프랑스 투자회사의 CEO도 수십억달라의 손실을 본 후 자신의 사무실에서 자살했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그들만의 이유와 정신적 갈등이 있었겠지만, 그렇게까지 꼭 죽음을 택해야하는가라는 의문이 남기도 합니다. 얼마전, 경영의 神으로 불렸던 대만 제2의 갑부 「왕융칭」회장은 “돈은 하늘이 내게 잠시 빌려준 것일 뿐이다. 재산을 모으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지만, 세상을 등질 때 모두 돌려줘야 한다는데는 예외가 없다”라는 유훈과 함께 9조원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난 것과 묘하게 대비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중소기업 사장들이 경영난을 견듸다 못해 목을 메고 자살을 하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고, “지속적인 경영 악화와 눈덩이처럼 커지는 부채의 현실 앞에,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중압감에 어찌할 수 없어 이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20장이나 남긴「자산운용사」대표가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되고, 대기업의 횡포를 견디다못한 중소기업 사장이회사문을 닫고 분신자살한 사건들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인들이, 한국에서 중소제조업체를 하는 것은 미련함을 넘어 자살행위를 시도하는 것과 같다는 극단적인 절망감을 죽음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어려움이나 부도를 맞게되는 경영자의 심리는 당황과 허탈의 시기를 넘어 자살이나 도주등의 「자책기」로 진행되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이혼⁃가정파탄등 벼랑끝으로 몰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10여년전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LCC를 창업한 이후, “잘못내린 결론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중소제조업의 길을 후회한 경우도 많았고, 몇년 전에는 사업을 실제 매각하고 시골로 낙향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행동으로 옮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번의 고비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고 나의 전부를 바친 LCC인데 지금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겁한 결론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회사일에 전념하기로 하였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의 “무엇이든 10년을 해야 길이 보인다”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다시 시작해보자는 결의를 다지며, 묵묵히 저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1997년말 창업이래 12년차 - LCC는 나의 전부이고, 보람이고, 기쁨이고, 행복을 가져다 주고, 나자신의 존재 이유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9월 “내가 행복한 이유들”이라는 사보컬럼으로, 남들에게는 평범하고 보잘것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내게는 얼마나 나의 인생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주는가를 소개한 바 있었습니다.

「동년배 친구들은 은퇴하여 한가롭게 지내고 인생여로를 마무리하고 있을 나이에, 나는 아직도 몰입하고 강한 집념을 가지고 도전해야할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크나큰 은총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그래도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전해주고, 어렵고 힘들 때는 소주잔과 함께 넋두리할 수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돈과 재물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가져야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친구들에게 소주한잔⁃밥한그릇 살 수 있고, 후배들에게 괜찮은 선배로 대접받고,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다는 것은, 또한 자신들의 몫을 항상 다해주고 있는 가족들은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의 일등공신일 수밖에 없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一建 ⁃ 二妻 ⁃ 三財 ⁃ 四事 ⁃ 五友의 너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이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고 결국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는 넋두리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나자신의 「행복관」도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자식도 커가면서 남남일 수 밖에 없고,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따뜻함과 기쁨을 느끼곤 하지만 결국 행복의 근원지는 아니며, 내가 가진 건강도 희망과 도전의 수단이자 LCC경영의 필요충분조건이고, 재물역시 보잘것 없는 곁다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10여년 LCC를 경영하면서, 많은 것을 새로이 느끼고, 배우고, 실천해왔습니다. 창업초기부터 도입하였던 ERP와 MES/POP는 정부로부터 「IT대상」을 수상케 해주었고, 전산화를 바탕으로 한 투명⁃정도경영은 충북도의 「경영대상」의 영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꾸준히 추진해온 「원칙중심의 품질경영」은 독일 BDF의 NIVEA제품을 무검사로 생산공급하게 되었고, “한국에도 이런 화장품회사가 있었나?”라는 일본 Director로부터의 칭찬이 결국은 Unilever화장품의 대형수주로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까다롭고 원칙중심인 다국적 선진업체인 BDF와 Unilever社에 Skin care제품을 전량 생산⁃공급한다는 LCC직원들의 자부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또다른 나의 기쁨과 뿌듯함은, 중소기업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인재육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4RL」등 KLC의 각종 교육 Program에 매년 10여명이 참가하여 그들의 mind가 변하고, 일하는 방법이 바뀌고, 자신의 계획과 목표에 대하여 주도적인 자세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업이후 계속되어온 플랭크린 planner도 고객⁃협력사 그리고 부서간의 신뢰를 쌓아가고, 계획에 의한 효율적⁃효과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어 언젠가는 대기업의 직장인들보다 더 뛰어난 업무수행능력을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이후 매달 꾸준히 발간해온 「LCC Magazine」은 117호를 맞고 있고, 이를 통해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창달해가면서 회사와 직원 그리고 직원 상호간의 communication場이 되고 있습니다. 대기업도 하기 힘든 회사사보를 그것도 직원들의 원고만으로 매달 24page의 월간지를 발행한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고 LCC의 자랑일 수 밖에 없습니다.

화장품 생산량이 년간 6,000t에 이르게 되어 대한민국에서 최대 생산업체가 되었고(2등은 3,500t), Lip care 생산⁃공급량도 년간 1,500만개로써 국내최고 시설의 단일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office와 요식업소⁃Golf장등에 공급되는 가글 역시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MS 100%가 되고 생산량이 년간 1,000t이 되고 있어, 언젠가는 가글 전체시장의 Top leader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해줍니다. 수출부문 역시 10개월의 기다림 속에 중국정부로부터 「위생검사서」를 발급받아 정식으로 화장품 대량 수출의 길이 열렸고, 일본⁃미국의 가글 수출 역시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09년 새해에는 「S-Project」를 추진하여 효자상품, 대한민국에서 「일등제품」을 키워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여 차근차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중소제조업체인 LCC가 화장품과 Lip care의 국내 최대 생산업체라는 것은, 규모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원부자재의 Bargaining power(구매력) 역시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2300년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세상무엇보다도 행복을 더 추구한다”라고 말했고, 우리모두는 건강, 아름다움, 부와 권력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것이라 기대하고 끝없이 이들을 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과학지식들로 생활의 편리함과 풍요를 누려왔지만 우리들의 인생이 행복으로 채워졌다기보다는 허무함, 불안감, 지루함의 연속이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행복은 우연이나 기회의 산물이 아니며, 더더구나 돈이나 권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어렵지만 가치있는 일을 이루기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전력투구하여 몰입(Flow)상태를 가질 때 얻어진다는 것입니다.

나이 50에 회사를 창업하고, 정도⁃투명경영으로 우량기업의 단계들을 쌓아가고 있고, 세계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일등하는 분야와 제품을 갖고있고, 추가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가진 나자신이야말로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LCC는 나의 희망이고 도전이며, LCC사원들은 나의 보람이고 분신이며, 나자신의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