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공장을 만들어 나간다”라는 우리 「LCC 회사사명서」5조는 월례회및 각종회의때마다 사원들이 제창⁃낭독하는 내용입니다. LCC의 기업문화중 첫번째를 들자면, 「LCC Magazine」의 사보발행과 더불어「Clean day」행사를 내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창업후 10년동안 매주 목요일 전사원들이 일찍 출근하여 1시간 동안, 공장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나무 자르기와 잡초제거의 조경작업을 하고, 봄에는 꽃을 우리손으로 심어 아름다운 공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손길이 닿지않는 쓰레기장, Utility실, 폐수처리장, 배수로들도 깨끗이 청소하고, 지나치기 쉬운 Tank와 Mixer류의 제조설비 그리고 충전포장실의 기계들 밑바닥까지 치우고, 닦아내고 있습니다.

기업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제조회사가 아름다운 공장을 만들어간다는것이, 내부관리는 제멋대로이고 겉모양만 반듯하게 꾸민다는 비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98년 창업초기부터 시작된 「Clean day」행사는 화장품제조의 품질관리 핵심인 「미생물오염」과 「이물질혼입」을 예방하여 최고의 품질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회사모습과 정리⁃정돈이 완벽한 생산현장을 고객사들에게 보여주므로써, 제품품질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어 BDF의 Nivea제품류도 무검사 납품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인 Unilever, 3M, CJ-Lion등 많은 고객들이 회사를 방문하여 제품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매출 증대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장」은 품질관리의 완벽함을 가져다주고, 한걸음 더 나아가 「매출증대의 고객을 끌어오는」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LG공장장으로 재직하면서, 그들의 산업경쟁력이 어디에 있고 중소제조업들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일본기업체들을 자주 방문하고 연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우량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공장 곳곳이 깨끗함은 말할 것도 없고, 원부자재와 설비부품 그리고 각종공구까지도 제자리에 정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설사 기계가 최신형이 아닌 노후된 기계에서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여,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정리⁃정돈⁃청소등의 5S활동이 그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중소기업의 사장 집무실 중앙에 「빗자루 그림」을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있다는 것은 “청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경영의 주요핵심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었습니다.

LCC는 창업이후 회사의 조경에만 10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장」을 만들어왔습니다. Fence주위에 느티나무와 장미를 심어 가꾸어왔고 조경석과 철쭉 그리고 푸른 잔디밭을 만들어왔습니다. 작년에는 4억원을 투입, “LCC Garden”을 조성하여, 값비싼 향나무, 4계절 꽃을 피우는 장미를 심었고, 높이 7m 길이 150m의 옹벽에 담장이를 심어 부분적으로나마 붉고 아름다운 담장이 단풍을 즐길수 있었고, 명년 가을에는 옹벽 전체가 담장이 덩굴로 뒤덮인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특히 「LCC 가든」의 잔디밭은 우리사원들 손으로 11톤차 수십대의 모래로 평탄작업을 하였고, 밀집모자를 쓴 여사원들의 호미손이 생산현장의 불량을 선별하듯이 잡초들을 말끔히 뽑아내어, 2009년에는 Golf장의 페어웨이보다도 깨끗하고 초록색 비단을 펼쳐놓은듯한 모습이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기업경영자중에 “화장실 청소하는 사장”으로 유명한 「가끼야마」라는 분이 있습니다. 시골 농업학교 출신인 그는 “Yellow Hat"라는 브랜드의 자동차용품의 제조판매 회사인 「Royal Company」를 창업하여 1000여명의 직원과 매출 1조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가입니다. 그회사는 출근과 함께 생산현장, 각종창고 그리고 사무실청소로 하루일과가 시작되고, 특히 화장실청소는 「가끼야마」사장의 몫이었습니다. 윗도리를 벗고 화장실 바닥은 말할 것도 없고 대소변기 내부를 맨손으로 닦아내는 그분의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화장실 청소 연수」라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하여 타기업 임원들에게 「청소경영학」을 가르치며 기업경영에 있어 특히 제조업에 있어 청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장실 청소에 관한 일화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907년 일본육사에 유학간 「장개석」중국총통은 “사람들이 중국화장실이 제일 더럽다고 놀려대, 조국의 명예를 위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라면서 매일 새벽 남몰래 화장실 청소를 실시하였다고 합니다.런던대 경제학 박사 「슈리먼」이 인도의 「간디」에게 학문을 전수받으러 갔을 때, 간디는 맨먼저 화장실 청소를 시켰고, “왜 이런일로 제 재능과 시간을 낭비시킵니까?”라는 항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간디는 “나는 당신이 작은 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라면서 본인스스로 매일 화장실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몇년전 직원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여, 졸업식장의 안팎이 휴지⁃빈캔, 커피잔등 각종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학교가 이렇게 더럽고 무질서할 수 있느냐?”라는 생각으로 불쾌한 기분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학교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모습과 자세는 담배공초⁃커피잔등을 아무렇게 내던지는 것이 몸에 베여있고, 자기주변을 스스로 정리하고 청소하는 습관은 전혀 갖지 못하였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나스스로 매일 8시에 출근하여 간부사원들과 함께 화장실⁃휴게실⁃현관등을 청소하였고, 이제는 전사원들이 자기구역을 맡아 청소하는 일들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청소도 일이고 업무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첫번째 일이다”라는 말로 사원들을 설득하였고, 이제는 “청소는 사원을 변화시키고, 회사모습과 경영도 바뀌게 된다”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깨끗해지면서 직원들의 모습은 점차적으로 변모하였고 표정이 밝아지고 활기가 넘치게 되고, 서로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업무협조가 잘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경영자와 회사를 신뢰하게 되고, 회사의 미래가 확실하다는 믿음속에 자기개발의 속도를 올리고 선순환이 일어나 경영성과 역시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의 각급학교들이 교장⁃교감선생님들이 앞장서 청소의 솔선수범을 보이고, 일주일에 한시간정도 교실과 운동장 그리고 학교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일과」를 갖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말할 것도 없고, 친구와 학교,이웃에 대한 배려의 마음 그리고 정리⁃정돈의 습관이 몸에 베인 모범학생들로 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청소란 우리 주변을 깨끗이 해줄 뿐 아니라, 머릿속을 청소하여 잡생각을 떨쳐주고, 마음을 정화시켜준다는 평범한 진리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하는 넓이와 깊이는 그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는 말은 청소의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해줍니다.

늦가을이 지나 겨울의 문턱으로 다가와, 조경등 바깥 청소의 부담은 덜게되어, 이제 현장내부로 청소대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Mixer와 저장조를 닦아내고 구석진곳의 먼지를 닦아내는 여사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되고, 그들의 애사심에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봄⁃여름 뜨거운 태양빛 아래에서도 자기집 정원을 가꾸듯이 잡초를 제거하고, 모래를 뿌리고, 꽃을 심는 사원들의 정성은 어느 나라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LCC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기업문화라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깨끗하고 정돈된 생산 현장은 화장품의 품질을 지켜내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를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97년 IMF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혹독한 경제위기의 높은 파도가 우리나라를 덮치고 있는 요즈음, 그래도 LCC는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사원들의 의지와 애사심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