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 발행년도 | 2008년 9월 |
| 제목 | 시너지 효과 (Synergy Effect) |
|
남극대륙의 황제 펭귄은 항상 무리지어 살고 있는데, 이는 남극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어내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무리지어 있지 않으면 추위에 얼어죽게 되므로, 함께 움추려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게 되고, 잠을 잘 때도 자지않는 무리들이 교대로 칼날 같은 바람을 막아줍니다. 이밖에도 아프리카의 누우나, 늑대들도 무리의 팀워크를 발휘하여 함께 행진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동물의 세계인 것입니다. 이론 수업이나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자연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동물 집단들이 연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만물의 영장인 우리 人間사회에서도 그데로 연출되고 확산된다면 얼마나 살기좋은 세상이 될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시너지란 전체가 각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는 것을 뜻하며, 「1+1」이 3,4 또는 그이상의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말합니다. 널판지 2매가 각각의 합이 견딀수 있는 하중의 2~3배를 지탱할 수 있고, 말한마리가 끄는 힘보다 두마리가 끄는 힘이 3~4배에 이르듯이 영어의 Syn=together, Ergy=energy를 의미하는 합성어로 “함께 해내는 팀웍”을 뜻합니다. 시너지는 동물 세계뿐 아니라 자연 속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두개의 식물을 서로 가까이 심어 놓으면 그 뿌리들이 엉켜서 주위의 토양을 더욱 좋게하여 각각을 따로 심었을 때보다 훨씬 더 잘 자라게 됩니다. 소나무, 대나무, 비자나무의 군락지가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식당가의 음식점이 장사가 잘되고 전문음식점이 모여 있으면 손님들이 줄을 잇고, 술집⁃옷집들이 밀집되어 있으면 더 다양한 Needs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사회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Synergy 효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전자상가의 대명사인 세운 상가나 용산 그리고 Venture기업과 금융업이 집결해 있는 테헤란로도 같은 경우입니다. 시너지 효과는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많이 응용되고 있는데,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에 사진자료⁃동영상등 보조학습자료를 병행하거나 간단한 실험이나 현장실습을 겸하게 되면 교육효과는 급상승하게 됩니다. 기업과 산업현장에서도 경영성과를 올리기 위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각종사업전략들이 전개되기도 합니다. 맥주회사가 유통구조가 비슷한 소주⁃whisky업종을 추가하는 것도, 현대자동차가 800만톤의 현대제철 설립과 자동차부품⁃수출선박⁃육상운송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하여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기업간의 M/A에 의한 기업연합도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든 POSCO, GS, 한화그룹 모두 자신들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 될 것입니다. 세계여러나라가 하계⁃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전쟁을 방불케하는 유치전이 일어나는 것도 올림픽을 통한 자국의 경제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고 「여수엑스포」같은 박람회도 주변도시의 산업⁃관광발전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OEM⁃ODM 화장품류 생산 공급하는 LCC는 제조중심 그리고 구매⁃생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공장경영이 주축을 이룰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객의 첫번째 요구인 품질(Quality)은 부자재의 품질에 의하여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업은 품질 Claim이 발생되었을 경우 고객에게 부자재에 의한 품질문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재발을 막겠다는 다짐 대신 생산에게 책임을 돌려버리고, 생산역시 부자재 공급의 자재부서에 공을 넘기고, 자재부서는 협력회사와 품질이상발생의 원인을 찾아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협력회사의 문제인데 우린들 어떻게 할 수 있나?” 라고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인곤 합니다. 또한 영업은 품질은 내 소관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품질불만과 클레임들을 품질관리부서로 넘겨버리곤 합니다. 최근 Lip care의 blister포장의 지분(종이가루) 혼입 불량 문제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생산 - 자재부서간의 마찰과 대립은 불량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내용물이 아닌 종이포장의 경우 지분의 혼입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완벽한(?) 품질을 요구하는 영업과 QA부서는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해왔습니다. 생산 - 자재 - QA - CS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여, 자재는 지분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대책을 협력사와 마련하고, 생산은 투입전 작은 지분들을 제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영업과 QA는 제품표준을 재설정하여 고객을 설득한 결과 불량률을 대폭 줄여 생산성을 올리고 원가절감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서간의 협력에 따른 Synergy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Synergy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서간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갖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주도성, 습관1), 상생(WIN-WIN, 습관4)과 배려(경청, 습관5)의 마음이 작용하여야 합니다. 10여년동안 자재부서가 영업이나 생산부서와 정기적 meeting을 갖지 않고 담당자간의 협의나 전화연락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도, 몇번의 만남에서 서로의 입장(자재와 협력사, 생산과 여사원)을 존중하지 않고 대립과 충돌로 이어지다 보니 결국은 팀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방법과 결과를 도출해야겠다는 의지가 사라지고 서로간의 비난과 책임전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생산성과 품질관리등 공장경영의 Synergy창출은 부서간⁃담당간에 “높은 신뢰”가 형성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열린마음과 창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날 때 가능해집니다. 신뢰수준이 낮을 때는 상대방에 대한 책임전가와 자기방어⁃변명이 주류를 이루게 되고, 중간 정도의 신뢰수준에서는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 분위기는 이루어지지만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충돌은 고의적으로 피하게되어 기대하는 시너지는 도출해내지 못합니다. 신뢰수준이 높을 경우에는 당초의 제안보다 훨씬 나은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어, 업무에 대한 성취감 그리고 기쁨과 만족을 주는 기업문화가 저절로 형성되어집니다. 기업에서 다양한 시너지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부서간의 차이점과 추구하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사원들의 다양성과 장단점을 존중해야 합니다. 고유한 음색을 가진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선율을 이끌어내는 오케스트라가 피아노 100대 바이올린 100대를 무대위에 올려놓고 연주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동경대 출신의 엘리트 집단인 닛산자동차보다 다양한 대학출신의 도요타가 훨씬 더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고, 특정학교 출신이 모여있던 대우자동차보다 다양한 학교 출신의 현대가 보다 큰 시너지를 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침마다 갖는 혁신체조와 매월 갖는 월례회, 창업이래 발간되어온 LCC Magazine은 사원들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전자게시판을 통한 열린 경영과 투명회계⁃경영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권위주의적이고 모든 해답을 상사가 가지고 있는 수직적인 조직에서는 시너지가 발휘될 수 없습니다. 상사와 부하간에 파트너십⁃자발성⁃다양함이 있는 수평적 조직 분위기 속에서만 임파워먼트가 일어나고 사원들의 잠재능력이 발휘될 수 있습니다. 사원들이 함께하여 만들고, 지켜지고 있는 「LCC회사사명서」는 우리의 미래와 Vision을 밝혀주고 있고 4년간 계속될 「표준발표회」는 임파워먼트를 통한 업무의 효율⁃효과성을 높여주고 고차원적인 Synergy를 창출해주고 있습니다. 새로 조성된 넓고 푸른 “LCC가든”은 우리들의 놀이문화인 「장미축제」와 「전어회파티」를 훨씬더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Clean day」행사때 잡초를 뽑고 모래를 뿌리는 사원들의 얼굴은 마치 자기 집안의 정원을 가꾸는 밝은 모습들입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장 모습은 생산현장의 5S와 품질로 이어지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이것이 바로 LCC의 각종기업문화가 Synergy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아름답고 완벽한 화장품공장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어느 고객사 외국인 manager의 찬사는 우리들의 두주먹을 불끈지게 만들고,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우리의 Vision인 百年企業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해줍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