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man은 영어의 속어로써 “좀처럼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부정적인 사람”을 뜻하고 Yes-man은 “자기의 의견이 없고 윗사람의 명령이나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도 있으나, 긍정적인 사람을 뜻하기도 함. 이 칼럼에서는 No-man은 부정적 사람, Yes-man 긍정적 사람이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음.

P라는 회사 선배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며칠전 북한산 등반을 함께 했고, 어깨에 지고 갔던 가을 전어회를 풀어, 소주와 함께 옛날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는데....(60의) 나이로 별다른 지병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갑자기 문상을 가야하니 참으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주로부터, 특별한 지병은 없었지만 크고 작은 병치례를 자주하는 등 건강한 몸은 아니었고, 등산후 소화가 안된다고 병원에 갔다오더니 갑자기....

그분은 4년정도 빠른 입사 선배로 다른 사업부에 근무하다가 「유지사업부」로 옮겨 울산․청주공장에서도 함께 근무했고 본사 근무 때도 계속 업무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다정다감하면서 무척 호감이 가는 분이지만, 업무에 관한한 회의석상에서 항상 부정적인 의견을 먼저 제시하고 안되는 이유, 각종 문제점을 들추어내는 업무 style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별명을 우리들은 “No-man"이라 불렀지만 단둘이 앉아 업무 협의를 하면 조건부 동의를 수락하곤 했습니다. 가정내 이야기는 본인이 함구하는 터라 알 수 없었지만 아들 둘에 부인이 자주 아프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고, 언젠가 술을 함께 마시고 집을 방문했을때 무척 집안이 어두운 분위기였다는 것이 기억납니다.

노맨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세상 또는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에 대해 일정한 경계선을 긋기도 하고, “아니오”라는 표현으로서 자신의 유별함과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다른사람과의 타협보다는 마찰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자아를 발견하고, 조직의 구성원으로 보다는 항상 혼자 머물러 있는 「개별자」로 생각합니다. 이들은 “나는 괜찮다. 너는 괜찮지 않다”“나는 옳다 너는 옳지 않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으로 다른 사람보다 더 강하고, 더 훌륭하고 스스로를 우월적 존재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판단합니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거나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을 찾으려하고 심지어 사회나 조직 전체의 구조적 문제로 치부하게 됩니다. 늘 불평만 하는 사람, 항상 툴툴거리는 사람 그리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의 부정적인 면만 들추어내고 모든 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봅니다.

때로는 침묵과 무표정으로 방관자 입장을 취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드러내지도 않습니다.

최근, plus발상법 또는 긍정적 사고를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고 면역성이 강해져 좀처럼 질병에 걸리지 않지만, minus-부정적 생각을 갖는 사람들은 쉽게 병에 노출된다는 사실이 매스컴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육체와 마음은 늘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추상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물질로 변화되어, “육체에 작용한다”는 「plus발상의 효과」가 의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남에게 어떤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다”라고 생각하면 체내에서 몸에 해로운 ․ 노화를 촉진시키는 ․ 때로는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분비되고, 반대로 “고맙다 ․ 기쁘다”라는 반응을 보이게 되면 젊음을 유지시켜주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 mechanism이 의학적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게 생성되는 물질이 바로 「아드레날린 」「노르 아드레날린」그리고 「β-엔돌핀」이라는 호르몬들입니다.

화를 자주 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등의 부정적 분위기에 젖게되면,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의 독성으로 병에 걸리거나 노화가 촉진되어 일찍 죽게 되고, 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늘 미소를 띄게 되면 육체를 이롭게 하는 β-엔돌핀이 분비되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됩니다. 따라서 인생을 즐겁고 건강하게, 암이나 성인병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기를 바란다면, 뇌에서 「좋은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plus발상 -「Yes-man」의 마음가짐을 가지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성인병 계통의 질환들 대부분이 stress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쥐를 이용한 실험의 Data를 보더라도 발암물질로 인한 발병율이 10%인데 반하여, 동일조건에 stress를 가하면 암발생율이 50%까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 stress를 받는 일에 동요되지 않고 피해갈 수 있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높은 경지를 가진 고승이나 득도한 수도인들이 stress와는 거리가 먼,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암이나 다른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원인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반인들이 plus발상-긍정적사고로 살아간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즐거운 일보다는 슬프고 괴로운 일이 더 많이 일어나고, 성공보다는 실패를, 쉬운 일보다 힘들일을 더 많이 겪게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별이나 사랑스러운 사람의 죽음을 맞게 되거나, 어렵게 쌓아올린 자신의 사업이 실패하거나 혹독한 환경에 처하게 되었을때, 인간으로써 plus발상을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늘을 원망하거나, 주위사람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최선 ․ 최고의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plus발상으로 전환하는 유일한 방책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담배와 술이 몸에 해롭다고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연가는 좀처럼 금연을 할 수 없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금주를 실행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흡연과 음주를 쉽게 중단할 수 없는 것은 이를 통해, 마음의 쾌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며, 이때 술이나 담배에 대해 죄의식을 갖거나 꺼림직한 마음을 가져서는 아니됩니다. 식사후에 피우는 담배나 친구들과의 가벼운 술자리는 “百藥의 王”이 될 수 있고, plus발상으로 인한 엔돌핀으로 술과 담배가 가진 독성을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면서 폐암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거나, 술한잔하면서 간장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실제로 병에 걸리게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건강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연애를 할 때 ‘실연당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만나면 실제로 실연을 하게 되고, 중요한 project나 사업을 할 때에도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이와는 반대로 「피그말리온 효과」나 「자성예언」등은 스스로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뜻이고, 의약계의 「플라시보효과」도 가짜약을 처방했음에도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몸과 마음이 함께 작용한다는 동양사상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원효스님의 “해골물”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일체유심조」의 철학․사상과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우리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때, “속이 상한다” “혈압이 오른다” “피가 마른다”는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말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위나 장이 손상을 입고 혈압이 오르고, 적혈구․백혈구에 이상이 오는 등 육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최근에는 서양의학에서도 질병과 마음의 관계를 치료에 적용하는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도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의 발견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한방주치의 신현대 교수는 “대통령의 건강비결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대와 미래를 중시하는 긍정적 성격에 기인한다”라고 소개하였고, 지금의 이명박대통령 역시 자신의 건강비결을 “긍정적 사고”때문이라고 언론에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성형외과 의사는, 최근 영화와 TV에서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미모와 더불어 완숙한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중년 여배우들이 HDTV 고화질의 화면에서도 주름이나 잡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은 규칙적 식생활․운동 못지않게 긍정적 사고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진은 “긍정적사고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에 비하여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경우에는 의외로 노맨보다 예스맨(긍정적인 사람, follower)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대기업과는 달리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지못한 중소기업은 총무․노무․자재․생산․영업 전반에 걸쳐 직접 챙겨야될 처지이고, 때로는 원맨쇼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나 아이디어에 대해 시행해보기도 전에 “안됩니다” “해보나 마나입니다”라면서 “No"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으면, 추진력도 약해지고 CEO역시 자신감을 잃고 지치게 됩니다.

오히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커다란 성과가 기대됩니다.”라는 긍정적 예스맨이 많을 경우 큰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됩니다. 또한, 자주 불만을 터트리거나 윗사람에게 반항적인 자세를 취하는 간부사원들이 많아지면, 회사 전반에 부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회사를 큰 어려움에 빠트리게 됩니다. 따라서, plus 사고를 갖는 긍정적 Yes-man이 되면 자신이 몸담고있는 회사의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고, 자신의 건강에도 많은 보탬이 되어 결국에는 무병장수하는 건강한 일평생이 보장될수 있을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