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세월의 무상도 느끼지만, 시간이 너무나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느새 잠자리에 들게 되고, 월요일이 시작되고 돌아서면 주말을 맞게 되고, 한달의 계획을 세우면 바로 실적을 분석하게 되고, 새해 인사를 나누면 어느 순간에 한해를 마무리하게 되는, 마치 시간이 총알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10대에는 시속 10km, 30대에는 시속 30km, 50대에는 50km, 더욱 나이를 먹으면 시속 100km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마라톤 인생의 반환점을 훨씬 넘은 요즈음, 우리 나이의 친구들은 아쉬움과 후회의 마음으로 지난 일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럴 때, 「버나드 쇼」가 묘비에 남긴 한마듸가 우리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광고멘트로 널리 알려지게된

“우물 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라는 묘비명은 「가능한 일찍 결혼하는 것은 여자의 비즈니스이고, 가능한 한 늦게까지 결혼하지 않고 지내는 것은 남자의 비즈니스이다」등등의 수많은 독설을 퍼부었고 노벨상까지 수상한 극작가 버나드쇼의 이한마듸는 우리들을 침묵으로 몰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 대학입시에만 매달려 허우적거렸고,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게 이루어질 것 같았으나 캠퍼스생활에 대한 실망과 허무감은, 강의시간을 빼먹고 술자리와 미팅으로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아쉬움만 남아 있습니다. 군대만 갔다오면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군입대를 지원하였지만, 얻은 것 없이 주량만 늘고 젊음만 낭비하였고, 다시 복교하여 아르바이트하고, 학교다니고, 시험보고 Report내고, 친구만나고 술먹고....방탕의 생활은 아니었지만 목적없는 그리고 꿈도 없는 무의미한 시간이었고 말그대로 “killing time(시간 죽이기)”의 어리석은 선택을 하곤 했습니다. 문학 책을 읽고, 인생을 음미할 수 있는 연극을 보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분들의 강연을 듣는, 보다 유용하고 값어치있는 시간들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의 마음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세월이,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이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책임져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속에 이리저리 방황하며 목적없는 삶을 살았던 낭비의 시간들이었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불행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라는 충고의 말은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효과적인 시간관리로 보람찬 인생을 살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아내와의 대화중에, “만약에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의 생활과 비교하여 어느 것을 선택할 것 같소?”라는 나의 질문에 아내는 “나이는 들었지만 현재를 택하겠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다소 의외긴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없었고 얘들을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에 자신의 시간을 가져볼 수 없었던 젊은 시절보다, 비록 얼굴에 잔주름은 생겼고 커다란 꿈도 가질 수 없는 나이이지만 다소 안정되고 여유있는 지금이 더 좋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없는 맨주먹의 젊음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은 금이요, 시간을 가지면 재물도 얻을 수 있고 명예나 권력도 쟁취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새롭게 가질수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 인생을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가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포드 대학입구에 있는 커다란 시계밑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글귀가 적혀있다고 합니다.

“시간은 사라지는 법,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1440분을 공평하게 배분받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길로 나뉘게 됩니다. 세계적인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찌」도 “사람이 성공적으로 살고 있느냐의 여부는 그사람이 누구를 만나는지 그리고 시간과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보면 알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에게 하루 24시간이라는 공평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가치는 천차만별이고 하늘과 땅이고 성공적인 삶을 사느냐 실패의 인생을 사느냐의 갈림길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바쁘고 정신없이 쫓아다니는데도 성과는 올리지 못하고, 어떤사람은 여유가 있는 한가로움을 느낄 정도이지만 많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시간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인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시간을 몰고 다니는 것인지 떠밀려 다니느냐의 구분이 효율적․효과적 결과를 가져오는 측도가 됩니다. 또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그리고 긴급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하여 대처하여야 합니다. 가급적, 모든일을 아침 일찍 시작하고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시간 관리가 용이하게 해주는데 「플랭크린 planner」라는 도구는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어떻든 “짧은 인생은 시간의 낭비에 의해 더욱 짧아진다” 라든지 “변명중에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은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다” 라는 말들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느 노인이 자신의 80평생을 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해 보았다고 합니다.

잠자는데 26년, 일하는데 21년,

식사하는데 6년, 혼자 낭비한 시간 5년,

남이 약속 안지켜서 기다린 시간 5년,

그리고 행복했던 시간은 겨우 46시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흔히 인생을 「고해의 바다」라 하듯이 행복한 일보다 어렵고 힘든 때로는 불행한 일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쉽게 찾아오지않는 행복의 파랑새를 쫓아다니거나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시간을 낭비하고 희생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곤 합니다.

따라서 「행복한 시간」만을 쫓기보다는 「행복하지 않은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값지게 보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인생은 대부분 「행복하지 않은 시간」들로 채워져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데,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는 그러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약을 먹으면 일정기간 세상의 모든 것이 정지하므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약을 먹고 정지된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원하던 것들을 신나게 해치우게 됩니다. 이를 먹은 사람들을 빛의 속도로 빠르게 해주는 것이 약의 정체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1cm를 움직이는데 약을 먹은 사람은 수십km를 나아갈수 있을 정도로 빨라지는 것입니다. 사실은 다른 사람이나 세상이 정지하지 않고 원래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약을 먹은 사람은 자신이 너무 빨라져 시간과 사물 모두가 정지된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어 시간과 세월이 빨라진다고 느끼는 것은 “빨라지는 약”의 반대인 “느려지는 약”을 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 육체와 뇌의 노화현상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느려졌으니 반대의 약을 먹은 셈이 됩니다. 평소에 일을 열심히 하고 자기개발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동년배의 사람보다 시간이 훨씬 느리게 가지만, 일도 공부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뇌의 생각하는 힘이 약해지고 느려지므로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도 부지런하게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시간의 속도를 몇배나 늦출수 있어 몇배나 더 긴 인생을 살게된다는 것입니다. 한번뿐인 짧은 인생! 시간을 늘여 사는 법을 터득하여 두배․세배의 긴인생을 가져보지 않으시렵니까?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