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의 임원들이나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우리 LCC 사원들이 주인정신이 강하고 애사심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원부자재 협력사나 정비 ‧ 설비 업체의 사장님들도 품질/단가 또는 공사기간 등의 협의를 하게 되면, 우리 실무자들이 완전 회사의 입장에서 마치 자기들이 대표인 것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사원들 대부분이 주인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은 직장의 일을 자기 일처럼 추진하고, 일과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도적인 Saladent로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역량은 키워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과 직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함께, 일을 거부할 구실을 찾고 ‧ 일을 축소하거나 적당히 하려하고 ‧ 일의 기간을 늦추거나 어렵다는 이유를 나열하면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노예 정신」 과는 반대되는 것이 바로 “애사심”인 것입니다.

부서장들과 함께 “우리 LCC 사원들의 애사심 높은 이유들을” 찾아보며, 의견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표이사 주요 간부사원들이 무슨 일을 하든지 앞장서고 솔선수범한다는 것 그리고 사원들이 요청하면 비용 불문하고 적극 지원하여 사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복리후생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 그들로 하여금 주인 정신을 갖게 되는 이유라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회사사명서 6조 “필요 정보를 공유하고 윤리 ‧ 투명 경영을 실천한다.” 처럼 「소통의 문화」가 회사 전반에 흐르고 있는 것이 사원들의 주인정신과 애사심의 주요 원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출근하여 회사업무를 시작하기 전 함께 모여 혁신체조를 하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우리는 하나다」 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고, 회사 ‧ 부서사명서를 낭독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적으로 「한방향 정렬」을 하게 됩니다. 「Clean Day 활동」과 「조경의 날」 청소를 상하가 함께 하고 사무실 ‧ 창고 5S 점검으로 회사사명서 8조의 “5S 생활화로 그림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의 조례와 매달의 월례회는 주요 행사를 공지 ‧ 공유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3분 speech와 LCC Magazine을 통해 발표하는 「소통의 문화」가 주요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소통의 문화」가 회사 전반에 확산되는 일등 공신은, 당연히 매월 발행되어 27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LCC Magazine」에 있습니다. 창업 때부터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27년간 318호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자랑스러운 사보는, 분명 어느 기업에도 볼 수 없는 「LCC 기적」 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보 발행에 수십억원의 비용이 투입되었지만, 수백억원의 매출 ‧ 수십억원의 이익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고 역사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칭찬합시다」 「CEO칼럼」 「포상이야기」 「신입사원이 바라보는 LCC」 「수출과 영업활동」 「생산 현장의 품질개선과 생산성 향상」 「도색팀 활동」 등 사원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수출기업 ‧ 백년기업”의 Vision을 확실히 하고 사원들간의 communication을 원활히 해주는 소통 문화 확산의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LCC Magazine은 고객사 ‧ 해외 Buyer들에게 배송되어 신뢰 구축과 영업사원 역할을 해주고 있고, 원부자재 협력사와는 WIN-WIN의 공감대를 만들어 주고, 가정으로 배송되는 사보는 부모님 ‧ 배우자들과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LCC Magazine을 통한 “소통의 문화”는 직원들간에 상호 신뢰와 소통을 높이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되어, 회사에 대한 애사심 그리고 주인정신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시업 전 함께 모여 하는 혁신체조는 “우리는 하나다” 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하고, 이어서 낭독하는 「회사사명서 ‧ 부서사명서」는 Vision 달성을 위한 「한방향 정렬 Alignment」을 시켜주고 있습니다. 사내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창업 때부터 시작된 혁신체조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맨손체조를 습관화하며 사원들이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맨손체조가 일반화 ‧ 생활화 되어 있는 나라는 일본인데, 학교 ‧ 직장 ‧ 공원 등에서 음악을 틀어 시민들이 함께 체조하는 모습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맨손 체조가 일본이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수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서로 양보, 배려하고 일본 국민들의 단결심을 올리는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학교 ‧ 직장 각종 단체에서 함께 체조와 조례를 하고 시작한다면, 서로간의 갈등 ‧ 반목 ‧ 마찰 등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로 LCC의 소통 문화 하이라이트는 3분 Speech 발표와 모음집 발행입니다. 사원들이 동료도 아닌 상사인 부장 ‧ 과장 때로는 사장 앞에서 당당히 자신이 준비해온 내용들을 앞에 서서 발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매일 매일 아침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사 이야기 주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 회사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 자신의 꿈, 가치관 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있었던 여행이야기들을 준비해와 3~4분간 발표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떨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발표 요령도 좋아지고 내용도 훨씬 Up-grade되고 있어 presentation 기법이 놀라운 모습으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옛날 LG 어느 대기업 임원회의에서 Top만 반복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상무 ‧ 전무 등 임원들 역시 「5분 Speech」를 해보자는 대표이사의 제안이 있었지만, 2~3차례 시행되다가 결국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원의 자리에 올랐지만 성장과장에서 Speech, Presentation 훈련이 거의 없었고, 더구나 사장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지속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동료와 상사 앞에서 Speech 한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고, 또한 이들을 모아 「모음집」을 발간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 되었고, 상하 소통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다른 소통의 문화는, 매월 전사원이 교육관에 모여 개최되는 “월례회”입니다. 지난 한달간 있었던 각종 행사와 중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금월에 예상되는 주요 내용들을 사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또한 「포상위원회」에서 심사하고 결정했던 사원들의 푸짐한 포상 결과에 대해 칭찬 ‧ 격려하는 시간을 갖고, 대표이사는 매달 그리고 팀장들은 순번제로 간단한 speech를 하는 등 매월 초 우리들이 전진(?) 하는 회사의 중요사항들을 창업 이래 28년간 계속해 왔습니다. 지난 10월 대표이사와 부서장들의 speech가 권위주의적 느낌이 들고, 20대와 60대 사원이 함께 하는 시간에 공통의 주제 선정도 어려워, 과감히 폐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대신 각 부서의 주요 업무를 공지하고,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그리고 타 공장의 자동화 및 시설 투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여 사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확대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또다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소통의 문화는 「전자게시판」운영입니다. 원부자재 매입과 제품 매출의 물류와 회계를 관장하는 ERP, 품질 관리의 MES와 함께 시작한 「전자게시판」은 회사의 주요 정보를 담고 있어 사원 누구나 접근하여 원하는 정보를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창업 때의 전산 투자는 System 경영으로 paperless office 실현을 위한 것이지만, 월 ‧ 주간 생산 계획 부서별 년 월간 업무 계획 등 주요 정보를 알 수 있게 하고 투명 ‧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문화가 확산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기업 특히 “제조회사”는 다양한 인적 구성으로 되어 있어, 20대부터 60대, 사무기술직과 생산직, 고객사와 협력사, 영업과 생산 등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 충돌과 불화가 일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다양성과 서로 다른 목소리를 한방향으로 모으고 상호간의 입장과 간격을 좁혀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고, 배려 ‧ 이해심 ‧ 헌신 ‧ 다가서려는 노력과 대화가 있는 “소통의 문화”에 그 해답이 있다고 믿어 왔습니다. 비록 작은 OEM 제조회사로 출발하면서도, 사보 발행 ‧ 월례회 개최 ‧ 전자게시판 운영 ‧ 회사/부서사명서 제정 ‧ 혁신 체조 등 소통의 기업문화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확신 속에, 비록 처음에는 느리겠지만 결국은 더 큰힘을 발휘할 것이라 믿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생각입니다. 소통과 자율 그리고 방종으로 흘러가지 않는 규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LCC는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사무기술직 사원들의 제안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여 밑에서 올라오는 소통의 문화를 다양하게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대표이사 白  星  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