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LG 직장의 3년 선배이고, 대기업의 CEO(최고경영자)까지 역임한 그분이 보내온 편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R&D 연구소를 확충하여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 ‧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하고

② 미국 ‧ 일본의 해외 지사를 설치하여 주재원을 파견하고 수출 인력의 인재 양성이 필요하고

③ 우수기업을 벤치마킹하여 도전과 변화 경영을 실천하고, “창조적 파괴”를 기업 경영에 적극 도입해야 된다는 내용들입니다.

정말 따뜻하고 정감이 많이 들어 있는 “충고”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경영학 베스트셀러 책속에 담겨있는 내용들이고 중소 ‧ 중견기업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대기업 경영 시각에서 논의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선배의 고마운 충고 편지를 읽으면서 두사람의 기업 경영인이 떠오릅니다. 첫째, 경영인은 고등학교 선배로서 「JC전국회장」을 지낼 정도로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고 한 때는 기업 경영가로서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렸던 분입니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TK무역」으로 일본 유수기업들에게 OEM 의류 제품을 대량 수출하여,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여 많은 기업가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문제는 가업승계와 일본 수출이라는 좋은 기업환경과 경영실적이었지만, 「자사 Brand」를 출시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체 생산이라는 이점을 안고 출발했지만 TV 광고 등 많은 마케팅 비용과 전국망의 영업 조직의 인건비 부담으로 몇 년만에 회사는 어려움에 빠졌고 결국 부도 ‧ 도산케 되었습니다. CEO는 미국으로 도피하여, 몇 년 체류 후 암 발생의 건강 문제로 일시 귀국하였지만 사망케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50대 후반이었습니다.

둘째, 경영자는 대기업의 화장품들을 OEM 생산하면서 각종 로비와 비정상적(?) 방법으로 회사를 키웠고, 급기야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같은 종합 ODM maker로 성장하기 위해 비대한 연구소와 서울 사무소를 설립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품 개발과 신규 수주가 사람 채용과 사무실 개설에 따라 발생되는 것은 아니므로, 과도한 일반관리비 증가로 회사는 문을 닫게 되고 CEO는 암치료 끝에 운명을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두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제조 중심의 회사가 자체 Brand 개발과 영업 등 종합회사로 변신한 것, 그리고 기술력도 갖추지 못한 회사가 과도한 영업 조직과 연구소 설립으로 회사는 문을 닫게 되고 CEO는 경영난과 Stress로 사망케 되었던 것입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 하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속담처럼, 중소기업이 분수에 넘치는 대기업의 도전을 흉내내다가, 결국 기업 도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고, 경영자 본인도 홧병(?)으로 죽게되고 가족과 가정 역시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었습니다.

선배의 진정성 있는 조언과 몇몇 기업인들의 기업 경영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의 Vision인 “수출기업 ‧ 백년기업”을 실현키 위해 다음 몇가지에 주안점을 두어 LCC는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Niche Market(틈새시장)의 강자(强者)가 되어야 합니다. “살아남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10여년의 수명에 불과한 중소제조기업은 우선 도산하지 않아야 하고, 또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는 Niche Market에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진입장벽이 낮은 틈새시장은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고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 된 비장의 무기를 가져야 하는데, 품질은 대기업 제품과 동등하고 가격은 훨씬 낮은 품질 ‧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사우나용 화장품은 후발기업이었지만 20여년의 집중력으로 대기업 L사, T사를 압도하였고 다른 중소기업 제품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어 이곳 Niche Market의 확실한 선두주자가 되었습니다. Mouth Wash로 시작한 Daiso 매장 역시 품질 ‧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50여가지의 품목으로 확대되어, 판매사 기준 150억에 이르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Dispenser Gargle은 기타 후발주자와도 비교되지 않는 90% 이상의 M/S로 Golf장 ‧ 고급 음식점 ‧ 오피스빌딩 등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몇 년내 미국 Fast Food의 틈새시장에서도 Big Hit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둘째, 판매가 아닌 “제조 중심”의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끝내고 창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간 쌓아온 자신의 역량이 어느 분야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24년의 회사 생활에서 3~4년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공장 건설하고, 자동화 ‧ 성력화로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품질 Claim을 해결하여 무결점의 제품을 향한 품질 경영에 집중하였고, 소모적인 노동조합의 탄생을 막고 Blue Color와 건전한 노사문화를 만드는데 모든 energy를 쏟아 부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내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는 판매 중심의 회사가 아닌 제조 회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판매 회사의 경우에는 사업 실패가 가져다줄 후유증이 비교적 가벼울 수 있지만, 제조 회사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회사문을 닫게 되면 막대한 시설 투자는 고철 더미로 변모하고 그간 쌓아온 모든 것들을 잃게 되고 회생 가능성 Zore의 비참한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창업을 결심할 때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사업 실패의 경우, 모든 것들을 잃게 되고 서울역 앞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웃으면서 이야기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Niche Market의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 LCC는 대기업의「B to B」의 제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다짐을 굳게 가져 봅니다.

셋째,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Global 경쟁력을 가진 Lip Care제품과 Gargle에 집중할 것입니다. 성공한「Vision기업」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들이 이룩한 최고의 업적들이 상세한 전략적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이것저것 하던 중에 우연히 이루어졌다는 “우연한 발견의 산물”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사의 경우에도 창업 초기의 고객사인 BDF와 LG는 이미 결별했고 그때의 제품들도 대부분 Skin Care의 OEM 제품들이었지만, 지금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국내 및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ODM Base의 L/C류와 Gargle 제품들이 80%이상을 점하고 있습니다. 20여년의 노력 끝에 처방 기술과 생산 Knowhow를 배우고 익혀 Global 경쟁력을 갖추었고, 세계 어느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Mouth wash는 2개 공장에 국내 최고인 20,000ton의 Capacity를 갖고 완벽한 자동화 시설과 제품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년 9월부터 시작된 Thera Breath 가글의 수출은, 미국을 제외한 유럽 ‧ 중국 ‧ 아시아 등의 수출 전진기지로 충실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Lip Care류는 년간 7000만개를 생산 ‧ 수출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도 30%에 육박하는 Market share를 점하고 ORIOX L/C도 다이소 매장을 통해 금년 200만개 이상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을 투자하여 인력을 50%이상 절감하는 대담한 자동화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고, Capacity를 2배 확장하여 년간 1억 5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되는 대규모 투자계획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짐 콜린스가 저술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 책에는「고슴도치 컨셉」의 단순 명쾌한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즉 품질과 가격의 Global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②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활발한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가져오는 제품군에 집중해야 하고

③ 깊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제조 회사이어야 하고, 결코 과도한 판매 조직을 가져서는 안된다. 라는 것들입니다.

넷째, 내수 시장이 아닌 수출 주도의 강소 기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품질 경영(Quality Management)이 완벽히 구축되어야 하고, 2022년 미국 FDA에서 제정한 MoCRA(화장품 규제의 현대화 Modernization of Cosmetics Regulation Act)의 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즉 국제표준화기구의 「ISO 22716」에 따른 회사 품질 체계를 미국 연방 식품 ‧ 의약품 ‧ 화장품(FDCA)의 각종 규제와 해석에 함께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마침 전문 컨설턴트의 지도하에 QMS TFT를 발족하여 발대식을 지난 7월에 가진 바 있어, 2024년내 미국 FDA가 요구하는 품질 경영 체계를 완벽히 갖추게 될 것입니다. 창업 member였던 QA ‧ RD의 이현오 본부장이 다시 합류하게 되어, MoCRA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개념인 Current GMP, 안전성 인증, Validation 과 Qualification을 현장 품질관리에 잘 적응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량 ‧ 제조 ‧ 충전 ‧ 포장의 각 process와 회사 조직 내의 업무 절차인 각종 표준에 품질 관리 체계가 용융되어 있어야 하므로, 회사사명서 7조의 “전산 개선과 표준 재개정으로 System 경영을 정착시킨다.”에서 처럼 품질 절차(표준)을 치밀하게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장기적 관점의 사교(私交) 같은 기업문화를 뿌리 내리게 하고,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경영 Leader가 되어야 합니다. 매출을 증대시키고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와 조직 구성원의 참여를 중요시 하는 조직의 문화와 역량(Organizational Capability)이 통합될 때 장수기업 ‧ 백년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LCC의 기업문화 핵심인 “투명 ‧ 정도 경영” “사회적 책임” “Clean day와 청소문화” “사원들의 행복과 안전” “회사사명서” “System 경영”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통한 의식개혁” 등을 전파 ‧ 공유하고, LCC Magazine과 3분 스피치 모음집 발간을 통한 소통과 대화의 장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즉 기업 경쟁력은 우리 LCC가 가진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은 사람이라는 말처럼, 사람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소이므로 창업 이후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여 LCC의 기업문화에 잘 적응하면서 내부 승진을 계속하여 주요 간부들 모두 업무 역량, 회사에 대한 충성심, 최고 경영자와의 신뢰 등 어느 대기업 간부들과 비교해도 상대적 우위로 평가내릴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장수기업들은 대부분 “내부에서 성장한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리더십의 연속성”이 기업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LG의 24년 직장 생활은 공장 관리의 중요 경험을 쌓게 하였고, 배움과 노력의 결과로 제조 분야의 업무 역량도 얼마간 갖추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뒤늦은 창업에도 10여년전부터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고, 500여억원의 매출과 해외 판매 비중 60% 이상의 수출기업으로 성장 ‧ 변신하였고, 제품 대부분을 까다로운 일본 ‧ 미국의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고객사들과의 만남이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행운의 여신”이 우리 LCC를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든 중소제조업을 경영하면서 애사심이 뛰어나고 유능한 간부사원들을 동반자(Business Partner)로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LCC는 판매는 Outsourcing의 개념으로 대기업 전문 회사에 맡기고 제조 중심의 회사로 성장해야 하고, 우리가 가진 최고 경쟁력의 L/C와 Mouthwash에 집중하는 수출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