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KPGA(한국프로골프)투어」의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박상현(41세)을 극적으로 누르고 우승한 최경주. 그날은 그의 54회 생일이었으며, 이전까지 KPGA투어의 최고령 우승은 2005년 최상호가 매경open에서 달성한 50세였는데 이 기록을 깨트리는 쾌거였다고 합니다. (최경주는 전남 완도의 시골에서 태어나 호적신고를 늦게 하여 실제는 56세라고 합니다.) 늦은 30세 나이에 PGA 도전을 시작한 그는 200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우승했고, 2021년 9월「PGA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한국인 최초의 우승이었습니다. 최경주는 KPGA 통산 17승을 포함하여 미국 ‧ 일본 ‧ 유럽 총 30승을 거두었으며, 이번 우승 다음날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고 3주동안 시차 적응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미국→ 한국→ 미국의 강행군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연장 1차전에서 해저드로 날아간 공이 기적적으로 2m✕1.5m의 작은 섬에서 떨어져 살아난 최경주는, 다시 안정을 찾아 2차 연장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공이 완도에 있다. 이런 드라마는 또 없습니다.” 탱크 최경주의 생일 자축 우승은 “하늘이 도왔다”는 갤러리 관중들의 탄성 소리였습니다. 아들뻘이 되는 20~30대들과 나란히 겨룰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건강한 식단과 체계적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근육운동과 유연성 훈련을 하고 있고 체력 ‧ 지구력 유지를 위해 술 ‧ 탄산음료 ‧ 커피 세가지를 끊었다고 대답합니다. 하루 500개씩 샷 연습을 꾸준히 하는「연습 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체력 관리의 달인으로 통하는 67세의「베른하르트 랑거」를 벤치 마킹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은퇴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투어 상금 랭킹 10위 이내가 이번 시즌 목표이다.” 라는 최경주는 영원한 현역이라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예상컨대 미국 PGA 최고령 Tour 참가자, 우승자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길 것이고, 70세 ‧ 80세 ‧ 100세까지 출전하는 “백세 인생”을 살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에는 90세 현역들인 “슈퍼 에이저”들이 많이 있습니다. 뛰어난 투자 실력과 기부활동으로「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우는「워런 버핏」은 세계에서 세번째 부자로서 94세의 나이에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헤지 펀드 대가「조지 소로스」는 93세임에도 현역 펀드 매니저로 뛰고 있고, 미국 언론 재벌「루퍼드 머독」은 92세까지 폭스 회장직을 수행했고, 영화배우「클린트 이스트우드」는 93세의 나이에도 “2번 배심원”이라는 영화를 제작중에 있습니다.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바이든」도 82세이고, 차기 당선 가능성이 높은「트럼프」역시 80세가 되니…

한국에서도 놀라운 90대 현역들이 있는데,「대영건설」의 구원 투수로 등장한 창업자 윤세영 회장, 대학 축제장에서 싸이의 말춤을 추며 “지구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92세의 가천대 이길여 총장, 9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내 꿈의 정점”이라며 해운사 HMM 인수전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 등 많은 “슈퍼 에이저”들이 현장을 뛰고 있습니다. 재치와 입담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물해주었던「전국 노래 자랑」의 MC 송해씨는 95세 별세할 때까지 진행을 맡았었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꾸준히 연극활동을 하고 있는 90세의 이순재씨,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서울 땅 4000평을 기부하고「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1927년생 97세의 신영균씨 등 모두가 “슈퍼에이저”들이고 백세(百歲)인생을 사는 분들입니다.

율곡 선생은 인생의 3대 불행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젊어서 출세하여 마음의 교만으로 인생을 그르치게 된다는「유년등과」,40~50대에 배우자와 이혼하거나 사별하여 나머지 반쪽도 무너지는「중년상처」,나이가 들어 빈곤으로 인하여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노년빈곤」을 3대 불행이라 하여 이를 피하게 되면 행복한 인생을 살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100세 시대”인 요즈음 50대 중반 직장에서 은퇴하면 40~5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아무 하는 일 없이 무위도식의 세월을 보낸다면 어쩌면 그것은 “지옥 같은 인생”이고 또다른 네번째 불행인 “노년무사(無事)”가 될 수 있습니다. 옛날 평균 수명이 짧을 때는 은퇴후 10여년 살다 죽게 되지만, 100세 시대에는 적어도 70~80세까지 일손을 놓지 않고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빠져드는 것이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男”이라는 것이 밭(田)에서 열심히 일(力)하는 뜻이라면, 남자는 죽을 때까지 평생 일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정신적 ‧ 육체적 건강관리가 가능해지고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내로부터 “삼식”이라며 핍박(?)받지 않아도 되고, 손주 용돈도 마련할 수 있으니 할아버지 체면도 유지될 수 있고, 친구들을 만나도 과감히 소주값 내는 용기도 갖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 65세 노인의 자살율이 노인 10만명당 59명으로 OECD의 평균 3배에 이르고, 노인들의 어려움인 가난, 건강, 배우자, 가족, 지인과의 갈등, 외로움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과의 Business 그리고 개인적으로 Golf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그들은 은퇴의 나이를 훌쩍 넘은 사람들이 열심히 현역으로 뛰고 있고 자신의 일에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CEO로부터 음식점 자영업자 ‧ 택시기사 ‧ Golf장 종사자등 모두 밝은 얼굴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오랜 경험과 Knowhow가 필요한 전문 직종의 다쓰진(達人달인)과 쇼쿠닌(職人직인)들은 노년무사(老年無事)를 인생의 가장 큰 불행으로 인식하고 죽을 때까지 평생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세(百歲)인생을 갖기 위해서는 평생 “일을 가져야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노력 즉 신체적 ‧ 영적 ‧ 정신적/지적 ‧ 사회적/감정적 차원의 끊임없는 쇄신이 있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중 일곱번째 습관이 바로 “끊임없이 쇄신하라(Sharpen the Saw 톱날을 갈아라)”입니다. 신체적 차원의 쇄신은, 우리 몸을 효과적으로 돌보는 활동으로 영양가 있는 음식의 섭취, 충분한 휴식과 이완, 규칙적인 운동을 뜻하게 됩니다. 지구력 ‧ 신축성 ‧ Power를 갖기 위해 조깅 ‧ 등산 ‧ 단전호흡 ‧ 헬스장 운동 ‧ 걷기 등 다양한 Program을 선택하여 집중적 ‧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영적 차원의 재충전은 내가 왜 사는 것인지, 삶의 중심과 목적이 무엇인지 자주 재확인하고 검토해야 하고「자기 사명서」에 따른 실천이 일어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정신적/지적 차원의 쇄신은 규칙적으로 좋은 책들을 읽어 독서를 통해 위대한 사상가와 과거에 살았던 위인들을 만날 수 있고, 편지나 일기를 씀으로써 정신적 톱날을 날카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도와줌으로써 내면적 안정을 갖게 되는 사회적 ‧ 감정적 쇄신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일 새벽 2시간씩 단전호흡 국선도 수련을 하고 있고, 주말에는 토요일 청계산 일요일 북한산 등산을 하면서 “년 100회 산행”을 실천하고 있어 육체적 건강을 위해 평균 매일 3~4시간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20여년간 개인사명서를 작성하고 review하면서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반성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자선을 실천하고, 매월 몇권의 책을 읽으면서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고, CEO칼럼을 300회 이상 투고하고 있습니다. “수출을 통한 백년기업” 이라는 Vision 실현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개인적으로 영적 ‧ 정신적 ‧ 지적 ‧ 사회적 쇄신 노력을 함께 한다면 “輸出企業 ‧ 百歲人生”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LCC를 百年기업의 든든한 기반 구축에 성공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도 정신적 ‧ 육체적 건강이 함께하는 백세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백세인생」의 가정 좋은 Model은 “백년을 살아보니”의 저자인 김형석 교수인 것 같습니다. 1920년생 104세의 나이에도 책을 저술하고, 이곳 저곳 바쁜 강연을 다니고, 경제적 수입을 얻으면서 “인생을 길게 길게” 살아가는 육체적 ‧ 정신적 건강과 함께 평생 일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그분이 강조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도 “첫째 공부를 계속해야 하고, 둘째 취미를 가져야 하고, 셋째 놀지말고 일하라” 것입니다. 70~80세의 자식들과 외식을 하면서 직접 계산을 하고 평생 용돈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언론 인터뷰를 들으면서, 백세 인생을 살아가는 김형석 교수처럼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