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CC Magazine 제 1호의 발간을 맞이하여, 사원 모두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비록 4Page로 시작하는 사보이긴 하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고「百年企業 LCC」가 나아갈「한방향 정렬」의 소중한 토론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의 글은 1999년 6월의「창간호」때 썼던 CEO칼럼의 일부 내용입니다. 1998년 8월 공장 가동을 시작한 10개월 만에 사보 발행을 결정하였고,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단 한번의 결석(?)도 없이 꾸준히 발간되어 “25살 300호의 기적”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이제 On-Line 과 Internet 세상으로 바뀌었는데 종이로 만든 사보가 왜 필요하냐는 불만도 제기되었고, 개인적으로도 사보의 영속성을 위하여 CEO칼럼을 계속 써야한다는 정신적 고통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보 발행과「3분 Speech 모음집」발간에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었지만, 수백억원의 매출 ‧ 수십억원의 수익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고 역사라는 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 사보의 꾸준한 발행은 조직과 infra가 갖추어진 대기업을 제외한 중견 ‧ 중소기업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기업문화의 일환입니다. 누군가 대필하는 CEO인사말, 전문 작가들의 외부 원고, 기업의 신규 project와 신제품, 그리고 Top과 경영진들의 각종 활동사진들로 채워지는 것이 대기업 발행의 사보 내용입니다. 이와는 달리 100% 우리 사원들의 원고 내용으로 구성되는 LCC Magazine은「칭찬합시다」,「포상이야기」,「신입사원이 바라보는 LCC」,「Clean day와 도색팀 이야기」, 그리고 수출과 영업활동, 현장의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사원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과는 달리 아마추어 수준의 사원들이 작성한 글이라 다소 서툰 느낌이 들지만 정성과 노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LCC Magazine은, 매월 1000부씩 발행되어 고객 ‧ 협력사, 사원 가족과 지인들에게 배송되고 있고, 해외 Buyer들에게도 외국어로 번역 ‧ 배송되고 있다는 것은 감히 “기적(MIRACLE)"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가 뿌리내리고, 사원들간의 Communication을 원활하게 해주는 LCC Magazine은 여러가지 기능 ‧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출을 통한 백년기업”이라는 우리들의 Vision을 명확히 인지하게 되어, 회사와 사원들 간 “한방향 정렬”을 가능케 해주고 있습니다. 집으로 배송되는 사보는 부모님 ‧ 배우자 등 가족들에게 회사와 가정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해주어, LCC가 “사원들이 행복하고 꿈을 실현하는 회사”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LCC Magazine은 고객사 ‧ 해외 Buyer들과의 신뢰 구축에 “영업 사원” 역할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기업으로 성장 ‧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원부자재 협력사들과도 공감대를 이루고 상호 WIN-WIN의 협조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LCC Magazine 300호의 기적은, 사원들의 자발적인 원고 작성과 관심 그리고 고객 ‧ 협력사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한 사보 발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LCC호의 선장인 CEO가 매월 칼럼을 기고하는 솔선수범의 강렬한 의지도 보탬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공계 출신으로「글쓰기」에 익숙지 않은 나로서는, 매달「CEO칼럼」을 작성해야 한다는 stress는 밤잠을 설치는 고통의 시간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도둑이 큰 도둑이 된다.” 는 속담처럼, 글재주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하니 한걸음 두걸음의 전진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는 우리들은, 회사 생활이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들로 채워지지 않고서는 결코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없다는「직장인들의 마음가짐」을 가장 많이 강조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백세 인생」에 있어서의 성공은 재물과 출세 있는 것이 아니고, 누가 더 오래오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느냐에 좌우된다는 것들을 CEO칼럼에 담기도 했습니다.

칼럼을 쓰는데의 가장 큰 어려움은 “주제”선정인 것 같습니다. 백년 ‧ 장수 기업의 되기 위한 경영 서적을 읽으면서, 생산 ‧ 영업 현장의 문제들을 관찰하면서 idea를 얻고, 신문 ‧ TV를 보면서「주제」를 발견하고, 다른 경영자와의 대화에서도 Topic을 찾게 됩니다.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planner의 메모장에는「CEO칼럼의 주제 List」가 있는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곳에 기록해두는 습관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경영자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고, 한 배를 타고 있는 사원들을 어떻게 칭찬하고 격려해야 하는지, 고객사 ‧ 협력사들과의 신뢰와 믿음은 어떤 방법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의「경영 Knowhow」를 칼럼을 작성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면 이루어진다.”는 종이 위의 기적을 믿고 있고, 잠재의식 속의 강한 의지들이 칼럼에서 활자화되어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 경영”을 실천해야 하고, 변화경영 전략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마이클비어」와「니틴노리아」교수가 제시한 “E전략과 O전략의 통합”입니다.「E전략」은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를 구현하는 것이고,「O전략」은 조직의 문화와 역량(Organizational Capability)을 신장시키는 전략을 뜻합니다. 전자의 경우 품질 ‧ 가격 경쟁력을 갖추어 수출기업으로 매출 ‧ 수익성을 증가시키는 것이고, 후자는 전 종업원의 참여를 중요시 하는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 성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면서 장기적 관점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E와 O의 통합” 전략이 구사될 때 변화 경영의 성공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원들의 행복”, “투명 ‧ 정도경영”, “청소문화”, “사회적 책임”, “주도적인 Saladent" 등의 건전하고 올바른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공유하는 핵심 역할은 "LCC Magazine” 사보가 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소 제조업의 기업 수명이 10년이면 10% ‧ 20년이면 1% ‧ 30년이면 1000개중 1개만 살아남는 0.1%의 확률 속에서, 우리 LCC Magazine이 장수기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줍니다.

매일 3시간씩 10년이면 1만 시간이 되고, 1만 시간을 노력과 연습에 투자한다면 성공을 이루거나 최소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매월 사보 원고 투고자 15명이 원고를 준비하는데 2.5시간이 소요되었다면, 300호가 발간되기 까지 “10,000시간의 법칙”이 적용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만시간의 법칙으로 만들어진 LCC Magazine의 300호 기적은, “수출을 통한 백년기업 실현” 이라는 또 다른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줍니다. 전년도 매출 중 51%가 미국 ‧ 일본으로의 수출이라는 것은, 창업 30주년에는 수출 비중이 60~70%에 이를 것이고 가까운 시일내에 3000, 4000, 5000만불의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적을 사원들과 함께 상상해 봅니다.